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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돌고래 님의 서재입니다.

미래를 알아도 피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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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별빛돌고래
작품등록일 :
2017.06.18 14:57
최근연재일 :
2017.08.08 21:05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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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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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글자수 :
326,812

작성
17.08.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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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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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일을 마무리 짓는 과정은 언제나 험난하다.

일일 연재. 오후 9시 5분 연재.

37화부터 본격적으로 문체를 수정하였습니다. 문장의 호흡이 너무 길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감상해보시고 평가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0052.

유하 일행은 전속력으로 셀 에크티프를 향해 되돌아갔다. 전운이 감도는 시기. 이제는 속도전이었다. 마족들이 결집하기 전에 마왕을 먼저 찾아야 했다.

유하의 짐작으로는 마왕은 스스로 나서지는 않을 것 같았다. 누군가 건드려 폭주하지 않는 이상은 휘하 마족들을 상대하는 것이 주가 될 것이다.

이제 중점적으로 생각할 것은 마왕에게 꿀 냄새를 맡은 파리 떼처럼 모여들 마족 무리와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는 은룡. 크게 두 무리였다.

마족 무리는 수인족들에게 맡기면 된다 하지만 인간들과의 접점이 끊어진 이상 꽤나 고된 전쟁이 될 것이 뻔했다. 장기전으로 간다면 패배할 확률이 큰 이상, 속전속결로 일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이야기 속에서나 있던 마왕과 용사의 전투가 되려나...?’


유하는 씁쓸한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와는 싸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 싸움을 회피한다면 상황은 극단적으로 악화될 것이었다. 이제까지 평화롭게 인생을 살아왔던 모든 생명체가 전화에 휩쓸려 고통 받을 것이다.

그는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삶을 살았지만 이곳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혼자라면 모를까 그 많은 사람들을 놔두고 도망쳐서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고 싶지는 않았다.


‘과연 어딘가 피할 곳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말이지.’


유하는 동료들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그들은 전투의 피로로 인해 모두 잠들어 있었다. 하늘을 나는 용의 등 위로 내리쬐는 아련한 달빛은 황홀하기까지 했으나 그것을 제대로 감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 명 깨어 있는 자가 있기는 했다. 패트릭이었다. 목숨을 걸고 전력으로 달려왔던 일을 무사히 끝냈다. 그런데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있는 상황이니 그 심정이 어떠할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패트릭은 허망해 보였다. 고개를 숙이고 곰곰이 생각에 잠긴 모습은 왠지 위태롭게 보였다. 불현 듯 걱정이 들었다. 혹시 자살이라도 마음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유하는 슬며시 패트릭에게 다가갔다.


“안 주무시나요? 많이 피곤해보이시는데 이제 슬슬 잠자리에 드시는 게 어떻습니까?”


패트릭은 흠칫 몸을 떨고 고개를 들었다. 유하를 바라보는 눈빛이 걱정과는 달리 형형하게 살아 있어 조금 마음이 놓였다.


“아, 유하님. 아무래도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그냥 바람이나 쐬고 있었습니다.”


패트릭은 유하를 잠시 말끄러미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살 따위는 안합니다.”


유하는 조금 당황했다. 내가 그렇게 티를 냈었나?


“눈빛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말입니다.”


그는 죽음 따위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빌어먹을 마족에게 진정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글쎄, 보통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보면 연인이 죽으면 따라 죽는 이야기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그런 결말은 절대 고려 안합니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제가 지금 죽으면 승리도 무의미해집니다. 그런 놈들 때문에 제가 더 이상 흔들리는 꼴은 이리나도 용납하지 않겠지요.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마족 놈들 좋은 꼴은 절대 안보여줄 겁니다.”


패트릭은 비웃음을 띄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단단한 각오가 서려있었다. 유하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 정말로 다행이었다.

유하와 패트릭은 나머지 시간을 시시껄렁한 잡담으로 때웠다. 어디에 있는 어떤 먹거리는 정말 끝내준다느니, 어느 곳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승지라느니 하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전쟁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둘 다 전쟁이 끝난 후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들이 소망하는 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원은 마음대로 하는 것이니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나중에는 카나뮤하렌이 교묘히 말을 걸어 이런 달빛에는 술자리가 최고라느니 하는 수작을 부렸다. 분위기에 취해 넘어갈 줄 알았나본데, 유하의 대답은 정화포션을 한가득 입에 처넣어주겠노라고 대꾸하는 것으로 끝났다.


용의 등 위에서 야영을 한지도 며칠이 지났다. 패트릭은 처음에 걸음마다 조심스럽게 구느라 꼭 오리가 뒤뚱거리는 것 같은 걸음을 걸었지만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유하와 동료들은 앞으로의 대응책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셀 에크티프와 카샤드라인의 수인족들을 모으는 것만 해도 엄청난 일거리였다. 다행히 유하 자신은 사기진작용으로 나서는 것만 염두에 두면 되었기에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이레네는 꽤나 방대한 임무에 시달렸다. 한참 전부터 날아드는 전령들로 정신이 없었다. 희고 붉고 파란 빛덩어리들이 이레네의 주변을 정신없이 맴돌았다.

카나뮤하렌이 쓴 전송마법과 비슷해 보였다.


‘완전 실시간이네. 중세 판타지가 아니라 근미래 판타지 같은데?’


아무튼 이레네가 실시간으로 미쳐가는 와중에도 카나뮤하렌은 엄청난 속도로 셀 에크티프를 향해 날아갔다. 예정대로라면 반나절이면 셀 에크티프에 도착할 것이다. 유하는 두근거리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이제 전쟁이 시작된다.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유하가 뭘 하겠냐마는 그래도 전장 한복판에 뛰어들 생각을 하니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특전의 작용으로 인해 떨림이나 경직 같은 것은 없었다. 참 다행한 일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하의 머릿속은 그녀로 가득 찼다. 그녀와 대면하면 어떤 얼굴을 해야할지, 그리고 그가 염두에 두었던 일을 과연 할 수 있을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남몰래 흘린 한숨은 바람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셀 에크티프는 여전했다. 언제나 푸르른 생명의 숲, 이제 겨울이 근접해온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셀 에크티프는 벌집을 쑤신 것 마냥 시끄러웠다.

사람들은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물품을 나르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전쟁 준비가 한창이니 이상할 것도 없는 모습이었지만, 언제나 평화로웠던 셀 에크티프에 익숙한 동료들은 상당히 얼이 빠져보였다.

유하는 침착하게 일행을 다독이며 이레네를 앞장세웠다. 여왕을 만나 자세한 계획을 들어야했다. 대충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고 있었지만 전쟁에 있어서 불확실한 요소를 남겨둘 수는 없었다.


여왕은 여전히 강력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말투는 전혀 아니올시다 였지만.


“오, 왔군. 용사. 이레네에게서 보고는 들었다네. 권능을 모두 손에 넣었다지? 잘된 일이군. 타이밍이 아주 좋았어.”


‘타이밍?’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적진에 침투해서 마왕을 척살하게. 그게 자네가 맡을 임무일세.”


“네?”


잠깐 머리가 정지했다. 그야 이야기 속에서는 용사 무리가 마왕성으로 쳐들어가 마왕과 일대일 맞짱을 뜨는 경우가 흔했다. 그러나 그건 정말 먼치킨 용사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고, 유하가 아무리 사대 정령의 권능을 손에 넣었다 한들 쪽수에는 답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하의 현재 상태는 거대한 바다에 수도를 연결시켜 힘을 뽑아내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그것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그 수도의 굵기가 바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좁을뿐더러 쓰면 쓸수록 바닷물에 젖어 코팅 안 된 수도관이 삭는 느낌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유하가 이 세계 근원 자체인 정령들의 힘을 쓸 수 있다고 한들 무수히 진을 치고 있을 많은 마족들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적진을 돌파하기 이전에 체력이 달려 죽을 것이 뻔했다.

유하의 동료들도 일제히 항의에 나섰다. 말도 안 되는 임무에 그들도 기가 막힌 듯 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어머니! 제정신이세요? 그런 말도 안되는 임무를 떠안기다니!”


그중에서 에레네의 항의가 가장 거셌다. 자신의 어머니가 동료를 사지로 밀어 넣는 격이었으니 그녀의 당황스러움도 당연했다.

그러나 여왕은 태연했다. 기가 질린 유하와 동료들의 얼굴을 즐겁게 감상하고는 툭하고 해답을 던지는 것이 놀리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한듯했다.


“무턱대고 가라는 것이 아니야. 샛길이 있지.”


그녀의 설명은 이랬다. 마왕이 칩거하고 있는 곳은 겨울호수 네르펠로나. 네림페레스의 모신이자 북방의 전사여왕. 빙토의 지배자의 권역이었다.

그곳에 마족들이 몰려드는 것을 수상히 여긴 여왕의 조사 끝에 내려진 결론이었다. 현 마왕의 상태는 매우 이상했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세계의 마왕들은 강림한 이후 다양한 모습을 보여 왔다. 전형적인 파괴의 군주로 군림한 자가 있는가 하면 몸을 웅크리고 칩거하거나 혹은 정체를 숨기고 다른 종족 사이에 끼어 살기도 했다.

그중에서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든가 혹은 농사에 전념하며 세계의 평화기를 구축해낸 마왕도 있었다.


“어째서 마왕이란 존재가 이런 다양한 성향을 띠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다네. 그러나 오랫동안 마족과 싸워온 만큼 셀 에크티프에는 마왕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지. 아마 마왕 자신들보다 더 많이 알걸?”


여왕은 으스대듯 말했다. 약간 아니꼬웠지만 반대로 믿음직스럽기도 했다. 자고로 뭔가 일을 하려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법이다. 유하는 여왕의 설명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네림페레스와 네르펠로나는 서로 이어져있지. 대륙 최대 최장의 강이기도 하고. 네림페레스의 지류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네르펠로나의 권역으로 곧바로 갈수 있다네. 그곳은 망각의 대지이자 기다림의 땅. 기이하게 상당수 마왕들이 은거지로 삼은 곳이지.

이번에 강림한 마왕도 그곳에 처박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보면 그다지 활동적인 성격은 아닐 테니 계속 그곳에 머물러 있겠지.”


겨울호수 네르펠로나는 영원한 안식의 땅이지만 북방에 있다하여 마족과 한패라는 뜻은 아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무심했고, 매우 냉정한 어미였다.


“마족들과 한편이 아니니 발각될 염려는 적어. 자네의 힘 정도면 들키지 않고 호수 중심으로 가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걸세. 네르펠로나는 모든 것에 무심하지만 그녀의 딸인 네림페레스의 힘을 얻은 자네라면 어느 정도 길을 봐줄 테지.

솔직히 마왕이 겨울호수에 죽치고 있다는 것부터 이상한 것일세. 마기의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생뚱한 곳에 칩거해 있다니 이번 마왕은 목을 내놓고 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 일세. 우울증이라도 걸렸나?

뭐 반은 농이지만 그게 의외로 정답일지도? 지금까지 겨울호수 네르펠로나에 강림한 마왕들은 하나같이 정신에 문제가 있었어. 마왕이 피를 즐기는 타입이었다면 이런 작전은 말도 안 되지만 내 추측대로라면 성공확률이 꽤 높지. 폭주하기 이전에만 마왕을 처치할 수 있다면 우리 측의 승리가 될 걸세.”


유하는 여왕의 정확한 예측에 몸이 굳었다. 유하와 그녀의 관계에 대해서는 금기 때문에 입에 올리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맞추다니, 과연 연륜의 힘은 위대했다.

그는 얼굴을 굳히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여왕이 추궁하면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여왕은 차후의 계획을 설명했다.


“지금 셀 에크티프가 이렇게 부산한 건 말일세. 미끼야.”


그녀의 말은 놀라웠다. 수인족들을 결집시키고 전쟁 준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거대한 함정이었다. 전쟁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마족도 그에 호응해 전운을 끌어 올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미쳐 준비를 끝마치기 전에 선공을 가한다. 그것이 그녀의 계획이었다.


“선빵필승. 내가 참 좋아하지. 이번에도 난 좋아하는 걸 할 걸세. 말하자면 이런 거지. 중무장을 한 전사 둘이 한참 전투 준비를 하는 와중에 뒤에서 송곳을 목에 찔러 넣는 거야. 완전 짜릿하지 않나?”


유하는 기가 막혀 여왕을 흘겨보는 무례를 범했다. 꼭 여왕이 아니라 어디 시장통 건달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왕의 말은 잘못된 점이 없었다. 마족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 하는 세기의 라이벌도 아니고 그저 적일뿐이었다.

전쟁은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국력이 소모 된다 들었다.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면 그 소모는 더욱 극심해지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 일을 끝낼 수만 있다면 자신이라도 그런 선택을 할 것이다.

스스로 여왕의 말에 납득된 유하는 더 이상 반발하지 않고 그 외 잡다한 사항을 보고한 후 동료들을 이끌고 여왕의 방을 물러나왔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젠 전진만이 남았을 뿐이다.


패트릭은 먼저 귀빈관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한동안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결정지었다. 셀 에크티프의 중심이니 이 세상에 이곳보다 안전한 곳을 드물 터였다.

유하는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카나뮤하렌과 유하에 비해 그들은 가진 힘 자체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야 이제까지 다양한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최후의 결전은 오롯이 힘으로 해결될 일. 동료들을 거기까지 끌어들일 이유는 없었다.

그것 뿐 만이 아니었다. 유하는 마지막 전투에서 그들을 잃을까봐 겁이 났다.

아무리 죽음을 깨부수고 삶을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들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었다. 최후의 전투에서 동료를 잃었는데 유하 자신이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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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에필로그. +8 17.08.08 181 6 3쪽
59 꿈은 깨어졌지만 미래는 여전히 존재한다. 17.08.08 124 4 8쪽
58 단 꿈에 젖는다. +4 17.08.07 104 3 12쪽
57 추억에 잠길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4 17.08.06 93 3 11쪽
56 침묵이 지배하는 곳에서. +4 17.08.05 110 4 12쪽
55 어둠 속을 지나다. +4 17.08.04 107 4 11쪽
54 깨닫는 것이 느리다. +4 17.08.03 97 4 15쪽
53 죽음이 웅크린 곳. +4 17.08.02 113 4 12쪽
» 일을 마무리 짓는 과정은 언제나 험난하다. +4 17.08.01 97 4 14쪽
51 사랑과 광기는 종이 하나 차이. +4 17.07.31 106 5 12쪽
50 기습과 역습의 하모니. +4 17.07.30 133 5 11쪽
49 함정. +4 17.07.29 117 5 11쪽
48 완벽함이란 서글플 때가 있다. +4 17.07.28 132 4 12쪽
47 거친 파도는 덮쳐왔다 물러가는 법이다. +4 17.07.27 139 5 14쪽
46 전주곡. +4 17.07.26 140 5 11쪽
45 기억을 헤아리다. +6 17.07.25 131 6 13쪽
44 계략과 계략의 만남. +8 17.07.24 135 6 12쪽
43 모험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2 17.07.23 168 7 12쪽
42 뜻밖의 모험. +4 17.07.22 151 7 13쪽
41 운명은 바람을 타고 흐른다. +6 17.07.21 154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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