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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에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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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05.24 19:07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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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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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1
추천수 :
3
글자수 :
195,473

작성
20.08.15 20:24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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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싹 태워버려

DUMMY

"바로 여깁니다 조사관님."


한편.


타진스키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압핀은 우선 가장 먼저 발견된 알이 있는 곳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건......!"


조사관이 되기 위해 수도에서 여러가지 공부를 했던 압핀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모양이었고.


한참동안 알 근처에 서서 경비를 서고 있던 병사들, 그리고 조장은 알의 정체가 궁금했는지 물었다.


"대체 저 이상한 알은 무엇입니까 조사관님?"


"이것은... 마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는 부정한 알이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언데드의 알이고."


"그렇다는 건 설마 이 알이 부화하면 거기서 언데드 몬스터가 튀어나온다는 말씀이신 겁니까?"


"그렇소. 게다가 이 언데드의 알은 부화하기 전에 다른 누군가가 건드려 터뜨리게 되면. 알이 터지면서 주변에 있던 생명체를 언데드화 시키는 끔찍한 녀석이지. 다행히 여러분은 손을 대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말이오."


압핀은 알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알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고.


그 말을 들은 병사들은 얼굴에 핏기가 사라지며 입을 열었다.


"그... 그렇습니까? 그거 다행이군요. 하하하."


'저 사람들. 역시 알에 손을 댄 모양이네. 사람은 호기심을 이길 수 없는 동물인걸까?'


아이들이든 병사들이든.


자신이 없는 사이 누군가가 알에 손을 댈 것이라고 생각하고 봉인 마법을 걸어두었던 에릴은.


역시나 그들이 알에 손을 대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되자 조용히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을 방해할 가장 큰 방해꾼들이 없어진 지금.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 도시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만약 이 봉인 마법을 걸어두지 않았더라면.


다 되어가는 밥에 콧물을 빠뜨린 격이 되지 않았겠는가.


에릴이 그렇게 복잡한 감정이 담긴 얼굴을 하고 있을때. 조장이 조사관을 보며 물었다.


"그럼 이제 이 녀석은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음. 다들 언데드 몬스터를 상대할때 무엇이 가장 좋은지는 들어들 보았을 것이오. 가장 좋은 것은 신성마법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신성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신관은 수도에나 있으니 그것은 불가능하고. 신관이 없는 곳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은 알째로 태워버리는 것이오."


"역시 그렇군요. 하지만 이 알 주변에는 민가가 있습니다. 이대로 태우는 것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알을 함부로 건드려도 안 된다고 하셨으면 옮겨서 태울수도 없지 않습니까?"


언데드의 알을 처리하는 방법은 불태우는 것이다.


라는 결론은 나왔지만 하필 알이 있는곳 근처에 나무로 된 집이 있는 것이 문제였다.


"주변에 민가가 있고, 전투상황도 아니니 이 녀석을 태우려면 시장님의 허가가 필요할 겁니다. 일단 보고를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이 알이 언제 부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허가를 받을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곤란하오. 이거 참......"


그렇게 압핀과 조장이 알을 처리하는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을때.


마침 타진스키가 사람들을 데리고 그 장소에 도착했다.


"엇? 시장님 오셨습니까?!"


타진스키가 온 것을 발견한 병사들은 그를 보며 경례를 했고.


가볍게 그들의 인사를 받은 타진스키는 곧바로 압핀을 보며 물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요? 왜 이런게 도시 안에 생긴거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저 이런 괴물체가 이 장소에 있다는 말을 듣고 왔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그러면?"


"이 알은 언제 부화할지 모릅니다. 부화하게 되면 안에서 괴물이 튀어나올 것이고. 그 괴물이 설치게 되면 도시가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알을 빨리 처치해야 합니다."


"음. 그건 그렇군. 그럼 이 흉측한 알 같이 생긴것을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소?"


"지금 저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알을 불에 태워버리는 것입니다. 다만 이 알을 옮길수도 없을 뿐더러, 주변에 나무로 된 집이 있어 곤란해 하던 참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불을 쓸 수 있게하면 된다 이거 아닌가?"


"예. 그렇습니다."


"좋다. 그럼 자네들은 우선 근처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게. 자네들은 이 알 주변에 호를 파고. 그리고 자네는 나를 따라오게."


주변에 이런저런 지시를 내린 타진스키는 알 주변에 있는 나무집에 방문해 사정을 설명한 후.


안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고. 병사들이 물을 길어오자 알 주변에 있는 땅.


그리고 알 주변에서 불이 옮겨붙을 수 있는 집에 물을 뿌렸다.


"좋아. 이 정도면 됐다. 다음은 이 기분나쁜 알을 태워버릴 시간이다."


알을 태우기 전 사전공사를 끝낸 타진스키는 곧 병사들에게 알을 태워버릴 것을 지시했고.


곧 알 위로 기름을 묻힌 화염이 날아들었다.


"다들 알 주변에서 조금 물러서십시오! 혹시 안에서 뭔가 튀어나올지도 모릅니다!"


"다들 들었지? 현재 자리에서 다섯보씩 물러난다!"


"예!"


다행히 불이 붙은 알은 살짝 역한 냄새를 내며 불탈뿐. 특별히 이상한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알이 불에 다 탈때까지 주변에 불이 옮겨붙지도 않았다.


"좋아! 이 정도면 된 건가?"


"예. 안에 있는 내용물이 모두 사라졌으니 이제 괜찮습니다!"


"좋아. 그럼 자네들은 이 잔해를 도시 밖으로 가져가서 묻고 원래 위치로 복귀해라. 나머지는 나를 따라 다음 장소로 간다."


"옙!"


타진스키는 그렇게 도시 안에 있던 나머지 알, 그리고 부화장을 모두 태워 없앴고.


그 작업이 모두 끝나게 되었을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자! 다들 고생많았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서 푹 쉬도록."


"예!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한 병사들을 격려하고 작은 포상을 지급한 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시청으로 돌아온 타진스키는 곁에 남은 에릴과 압핀을 보며 말했다.


"고생들 하셨소. 덕분에 도시에 닥쳐올 수 있는 위기를 막아냈소."


"시장님께서도 애쓰셨습니다."


"조사관은 어서 돌아가 쉬시오. 나는 에릴양과 할 말이 있어서."


"예.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압핀은 타진스키가 에릴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아듣고 얼른 자리를 피해주었고.


에릴과 둘이된 뒤. 타진스키는 에릴을 보며 물었다.


"그대 덕분에 괴물들이 도시를 뒤덮는 일을 막을 수 있었소. 시장으로써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아닙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걸요. 일은 전부 시장님과 조사관님, 병사분들께서 하신 것입니다."


"겸손하군. 그보다 그대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소."


"네? 저를요?"


타진스키가 뜬금없는 말을 하자 에릴은 궁금해 하며 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서 몰타, 슈크, 로트, 지미가 나타났다.


"누님. 설마 오늘 저녁 약속. 잊어버리신 건 아니시죠?"


"누나누나. 오래기다렸단 말이야. 얼른가자얼른."


언데드의 알과 부화장을 처리하느라 잠시 네 남자와의 저녁식사 약속을 깜빡하고 있던 에릴은.


그런 그들을 보며 웃었다.


"물론이죠. 시장님. 그럼 저는 선약이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음.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 되시길 바라오."


"시장님도 우리랑 같이 저녁 먹으면 안돼요?"


"미안하구나. 나는 일이 좀 밀려있어서 시청에 들어가봐야 해. 너희들은 어서 누나와 맛있는 밥을 먹도록 해라."


그렇게 에릴과 몰타 일행을 전송한 타진스키는 한숨을 푹 내쉬며 시청 건물을 바라보았다.


"아이고....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민데. 오늘 잘 수 있을지 모르겠군. 죽는 소리를 한다고 일이 알아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배나 채우고 시작해 볼까."


타진스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는 시청 건물 안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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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비상사태 20.09.19 41 0 8쪽
49 언데드 요리사? 20.09.12 38 0 8쪽
48 바쁜 하루 20.09.12 42 0 8쪽
47 수정구슬 20.09.06 43 0 10쪽
46 20.09.05 40 0 7쪽
45 밑다짐 작업 - 3 20.08.29 42 0 8쪽
44 소문 20.08.29 44 0 9쪽
43 밑다짐 작업 - 2 20.08.22 56 0 8쪽
42 밑다짐 작업 20.08.22 40 0 7쪽
41 나를 죽여 20.08.16 43 0 7쪽
» 싹 태워버려 20.08.15 49 0 8쪽
39 천사같은 그녀 20.08.15 45 0 8쪽
38 언데드의 알 - 2 20.08.08 41 0 9쪽
37 언데드의 알 20.08.08 43 0 9쪽
36 취한 시장님 20.08.08 59 0 8쪽
35 대청소 20.08.01 57 0 9쪽
34 힘이 필요해 20.08.01 46 0 7쪽
33 해방 20.08.01 50 0 8쪽
32 부시장의 몰락 20.07.25 46 0 9쪽
31 에릴은 무죄 20.07.25 47 0 9쪽
30 시장과 부시장 20.07.25 48 0 11쪽
29 옛 친구 20.07.19 55 0 7쪽
28 불타버린 순정 20.07.18 51 0 8쪽
27 자료확인 20.07.18 53 0 7쪽
26 조사관의 결단 20.07.18 5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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