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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님의 서재입니다.

영화감독, 끔찍하거나 비참하거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alsxmchzh
작품등록일 :
2021.06.30 08:04
최근연재일 :
2021.08.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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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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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글자수 :
281,224

작성
21.08.23 22:51
조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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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Title Sequence:죽음의 미학

DUMMY

“그러니까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중요한 건 돈 아닌가? 제작비.”


“아니지! 봤잖아. 2억 제작비로 나온 동현 선배 영화 봐. 아무리 졸작이라지만 시나리오가 쓰레기면 돼지 목에 진주야. 돈보다는 시나리오라고, 괜히 제작사들이 시나리오를 공모받고, 영진위에서 주최하는 시나리오 공모전 마켓에서 시나리오를 사는 게 아냐. 전체적인 그림이나, 연기는 돈으로 채울 수 있어도 영화의 가장 뼈대가 되는 건 시나리오라고!”


“아니지 시나리오가 아무리 좋으면 뭐 하냐 제작비가 없으면 다 뜯어고쳐서 찍어야 하는데. 결국 제작비가 있어야 개판이든 명작이든 시나리오를 영상화 하는 거야. 그러니까 돈이 더 중요한 거지. 알겠어?”


“그럼 제작사가 영화감독도 없이 영화 찍냐?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니까 쩐주한테 투자받아서 찍는 거 아냐. 시나리오가 좋으면 제작비도 많아지는 거고.”


졸업부터 시작된 저 예송논쟁을 보고 있자니 내 머리까지 더 아파지는 느낌이었다.


“그게 아니라니까, 신하민! 너도 제작비라고 생각하지?”


전지적 제작부 관점인 건지 혜원이가 내게 동의를 구했다.


“너희 예송논쟁에 빼줘라. 몇 달 만에 만나서 또 그러고 싶냐? 논쟁 계속할 거면 난 영화 보러 간다.”


“어디가! 각자는 한 번씩 봤어도 우리 3명이 같이 얼굴 보는 건 졸업식 끝나고 술 먹은 이후 처음인데!”


예송 논쟁의 다른 축인 지훈이가 날 잡았다.


“그러니까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데 얼굴 보고 하는 게 학창 시절에 내내 해던 예송논쟁이잖아. 너희 그거 결정 안 난다니까.”


“니가 가운데서 박쥐처럼 양쪽 다 좋다고 하니까 그런 거지! 하나 선택했으면 벌써 이 논쟁은 끝났어.”


“그래! 니가 박쥐라서 그런 거야!”


“너희 싸움에 날 끼우지 마라. 몇 달 만에 감독님 작업실에서 해방돼서 왔더니 뭔 싸움만 하고 있어. 난 그냥 영화나 보러 갈란다.”


폰으로 가장 빠른 볼만한 영화를 찾으려 했다.


아니 하려 했는데, 혜원이에게 바로 폰을 뺏겼다.


“아! 알았어. 뭘 진짜 알아보고 있어.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으면서 몇 달 만에 얼굴 본 건데 한잔해야지.”


“그럼 얼른 나가던지. 너 말대로 몇 달 만에 만나서 작업실에서 뭐 하는 거야?”


“뭘 나가냐. 여기 정리나 해. 영민이가 먹을 거랑 사 올 거니까.”


“영민이도 와?”


“어. 걔네는 이제 크랭크 업해서 시간 있다길래 불렀어. 학교 있는 애들도 시간 나면 오라고 했으니까. 올지도 모르고, 일단 좀 앉아라. 어디 갈 생각은 하지 말고 니가 속한 영화 우리 회사에서 공동제작해서 스케줄은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혜원이의 엄포에 두 손을 위로 들어 항복 의사를 알리고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넌 독립 영화는 찍을만해?”


중단된 예송논쟁에 작업실에 있는 시나리오를 뒤적이던 지훈이에게 물었다.


“그냥저냥? 독립영화라 학생 때 많이 찍어보기도 해서 뭔가 바뀐 거 같지는 않아. 그냥 휴학했을 때 같은 느낌? 넌? 천만 영화 감독님이랑 작업해보니까 어때?”


“감독님이 소탈하다?”


“소탈? 너 감독님 따라서 밥 먹는 스케일을 들었는데 소탈하다?”


“가격이야 나도 혜원이 통해서 알게 된 거지. 그냥 주는 대로 먹고, 작업하다가 밥 먹으러 가자 그러면 따라가서 먹으니까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 야 너 명화 갈비 먹어봤냐? 거기 안심이랑 갈빗살 진짜 맛있던데.”


블록버스터 영화여서 기획비가 많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천만 관객을 찍어본 분이라 여유가 있으셔서 그러는 건지 사주시는 음식의 가격을 나중에 듣고 놀란 음식도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명화 갈비였다.


맛도 맛이었지만, 가격이 더 충격적이었다.


“어. 예전에 부모님이랑 같이 갔었어.”


“세 명이 가서 먹었으면 웬만한 편의점 한 달 알바비 아냐?”


“에이 그 정도는 아니지. 그래도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해 아빠가 큰맘 먹고 데려간 곳이었으니까. 거기 맛있긴 하지. 돈만 있으면 매달 가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긴하지. 먹는 음식이 비싸다 말고는 딱히 뭐 없어. 감독님은 소탈하시고, 귀찮으시면 작업실에서 컵라면 하나 드시기도 하고, 그리고 의외로 작업하실 때 시나리오에 고집이 없으시던데.”


“아 그래 한승환 감독님은 시나리오 작업을 한 컴퓨터에 키보드 2대랑 모니터 2대 물려서 하신다며, 하나는 감독님이 또 하나는 이시경 각본가님이 이렇게. 그것도 봤겠네?”


지훈이는 허공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흉내를 내며 물었지만, 대답은 내가 아닌 혜원이가 했다.


“이번 영화는 3대씩이야. 저놈도 키보드 하나 잡았잖아. 아마 엔드 크래딧에 각본가로 이름 올라갈걸?”


“진짜? 오~ 신하민 작년까지도 내 자취방에서 맥북 하나 들고, 폐인처럼 허공에 막 손 휘두르면서 작업했었는데 출세했어.”


“출세는 뭔 출세냐. 지금 느끼기엔 그냥 똑같아 작업하는 곳이 바뀐 거 뿐이지.”


“그럼 3명이 함께 한 컴퓨터에 다 물려놓고 작업하는 거야? 어떻게 작업하는데?”


지훈이가 궁금한지 계속 물었고, 그 물음에 몇 달 전까지 작업실에서 작업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일단 전체적인 거를 감독님이 치면, 주로 시경 누나가 대사에서 이상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거를 고치고, 나도 보다가 안 맞는 거 있으면 고치는 그런 식이지. 물론 최종적으론 감독님이 결정하는 거지만.”


“뭐야 이시경 각본가님이 왜 니 누나야. 각본가님이라고 불러야지!”


“누나가 누나라고, 부르라고해서 누나라고 부르는데 니가 뭔데 안된데.”


지훈이와 내가 투닥거리는 사이 영민이가 작업실로 들어왔다.


“많이 탔다?”


우리 영화 작업할 때만 해도 흰 피부는 아니었어도 저렇지는 않았는데 까무잡잡하게 완전히 탄 상태에 영민이가 음식 봉지를 탁자 위에 내려놨다.


“네. 그나마 나아진 거에요. 귀국했을 땐 여기 등하고, 껍질 벗겨지고 장난도 아니었어요. 하와이 햇볕이 너무 쌔서 다른 스태프도 엄청나게 고생했어요.”


“하와이 올로케였나?”


“거의 대부분요. 양양이랑 서울에서 찍는 장면도 있긴 한데 일단 메인이 하와이에요.”


“서핑 영화랬지?”


“네.”


“좋겠다. 공짜로 여행도 하고, 2달이랬으니까··· 관광도 많이 했겠네? 나도 해외 올로케 촬영 가보고 싶다!”


나와 영민이의 대화에 지훈이가 말했다.


“하루 했어요. 일정이 엄청 빡빡했어요. 날씨 안 좋으면 촬영이고 관광이고, 아무것도 안 되고, 바다 날씨만 안 좋으면 일정 바꿔서 육지에 거 촬영하고 그래서 일정도 왔다 갔다 하고, 관광은커녕 제대로 쉬지도 못했어요. 형은 한승환 감독님 사단에 들어가셨다면서요. 축하드려요.”


“뭔 사단이냐. 그냥 이번 영화에 감독님이 참여하래서 이번 영화만 참여한 거지.”


“그게 사단으로 들어간 거잖아요. 형네는 언제 촬영 들어가요? 거기 프리 들어간 지 꽤 된 거 같은데.”


같은 영화판에 있어서 소문을 들었는지 영민이가 내게 물었다.


“감독님이 대사 좀 바꾼다고 시나리오에 손대셔서 프리가 조금 늘어났어. 아직 정확한 타임라인은 안 나왔는데 일단 나는 감독님 따라서 다음 주부터 촬영장소 헌팅 다니시는 거 따라다니기로 했어. 이미 캐스팅이 끝난 상태에서 시나리오에 다시 손대신 거라 일정이 빠듯해. 그래도 올해 안에는 촬영 들어가시겠지.”


“너네 영화 더 밀리면 안되. 배우들 이미 도장 다 찍은 상태인데 계속 밀리면 난리 난다. 10월 중에 촬영 들어갈 거야. 안 그래도 우리 대표님 그거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받으신다.”


내가 참여한 영화의 공동제작사의 직원인 혜원이가 말했다.


“그래? 우리 팀이 그 정도로 촬영 일정 많이 밀렸나? 작업실에서는 제작사 쪽 얘기 들은 거 없는데?”


“한승환 감독님이잖아. 그래서 말을 못하는 거지. 필름 마에스트로 쪽에서도 작업실에는 말 못 해도 고민 많을걸. 이미 잡아놓은 배우들이 몇 명인데. 올해 연말에 촬영 못 하면 영화 터질 수도 있어.”


“에이 설마.”


“이제 마지노선까지 밀린 거야. 너 합류하고 얼마 안 돼서 감독님이 시나리오 다시 손댄다고 하셔서 그 폭탄이 양쪽 제작사에 다 터졌잖아. 스케줄 다 밀리고, 그나마 배우들 계약을 여유 있게 잡아놓았으니까 다행이었지, 아니면 벌써 터졌을 수도 있어. 그러게 넌 왜 감독님한테 대사 얘기를 해서 양쪽 제작사 폭탄을 집어 던지냐!”


“내가 또 뭘···. 감독님이 먼저 시나리오 보고 말해달라 하셨고, 나도 조금 더 괜찮을 것 같은 대사가 있어서 말씀드린 거지. 최종 결정은 감독님이 다 하신 건데 뭘 또 내가 스케줄 다 미루는 것 같이 말해.”


“오 그럼 하민이 형도 각본으로 이름 올라가는 거예요?”


영민이가 음식 세팅하면서 물었다.


“각본이랑 스크립터로 올라가겠지. 저놈 원래는 스크립터였어.”


“오오! 한승환 감독님 영화에 이름이 올라가다니! 형 나중에 성공하면 저 모른척하시면 안 돼요. 형 데뷔 영화 녹음한 게 저예요. 형.”

혜원이의 말에 나도 잊고 있었던 내 직책이 떠올랐다.


“무슨 소리야. 스크립터 했다고 뭔 성공이냐. 내 영화 찍는 것도 아닌데. 각본도 대사 몇 줄 들어간 정도야.”


“에이 그래도 한 감독님 영화잖아요.”


“대본도 고치시는 스크립터님 요즘 마에스트로랑 우리 서광에서 니 별명이 뭔지 아냐?


“별명?”


“작은 감독님이다. 작은 감독님.”


“그건 또 뭐야?”


“한승환 감독님이 계신 곳에는 니가 항상 같이 있고, 거기다 감독님이 너한테 꼭 의견을 물어보시잖아. 그러니까 너도 거의 감독이란 뜻에서 작은 감독님이지.”


“그게 뭐야. 그냥 감독님이 물으시면 대답하는 스태프 1인 거지. 무슨 작은 감독이야.”


처음 한승환 감독님의 영화에 합류한 건 내 졸작의 배급권을 사가신 혜원이네 제작사 박 대표님이 마련한 자리에서 한 감독님과 동생이신 필름 마에스트로 대표 한승훈 대표님을 뵌 이후였다.


감독님이 내게 스크립터로 일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고, 나는 당연하게 감사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아직 본격적인 촬영에도 안 들어간 영화에 스크립터로 섭외된 게 이상했는데, 다음 주부터 작업실로 출근하라는 한 감독님의 메시지를 받고 출근했다.


그때부터 스크립터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나리오 수정부터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영화 전반에거 걸쳐 감독님이 하시는 일을 돕는 스태프가 됐다.


이후 지훈이 자취방이 계약이 끝나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제작사가 많은 마포에 방을 구하기 위해 시경 누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걸 감독님이 들으셨고, 그날부터 작업실 먹고자기 시작했다.


작업실 생활은 특별할 게 없었는데 아파트 한 채를 통째로 쓰는 작업실에서 생활하며 감독님의 모든 일정에 맞춰 생활했다.


프리 프로덕션인데도 감독님은 모든 생활을 영화에 맞춰져 있었고, 나도 그런 감독님을 따라 감독님이 작업실에서 작업하면 옆에서 그 작업을 도왔고, 예산 관련 회의로 제작사로 향하시면 나도 따라 제작사로 향하고, 영화 관련된 외부 회의가 있으면 나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내 의견을 물으시면 대답하는 게 지금 생활의 전부였다.


“아니 내가 봤을 땐 지금 넌 지금 한승환 감독님께 상업 영화감독이 해야 하는 일을 1:1로 과외받는 거야. 그러니까 어! 놀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얼큰하게 술에 취한 혜원이의 목소리가 커졌다.


내 졸작에 참여했던 다른 후배들도 들렀다가 한잔하고, 내일 아니 12시가 넘어 오늘 학교를 가야 해서 다 돌아갔고, 사회인이자 내일 아무 일정이 없는 시작 멤버 4명이 남았다.


“와 완전 꼰대 같다.”


영민이가 술에 취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그러게 장혜원 완전 꼰대 같네. 그리고! 놀 시간이 어딧냐? 내 생활 모르냐?”


나도 술에 취했는지 목소리가 살짝 커졌다.


“와···. 이런 것들이 사회인이라니. 니들 다 아직도 학생 같다. 여기에 민호만 불러오면 딱 우리 졸작 한다고 프리 들어가던 첫날 같네.”


“학생이롸니! 어! 이 누나는 사회생활 시작한 지 오래됐거든? 너네 같은 햇병아리완 달라! 자! 더 술 먹어 어차피 오늘은 먹고 죽는 거야!”


지훈이가 벌써 1년이나 지난 얘기를 꺼냈고, 장소까지 같아서인지 순간 졸작 프리 프로덕션을 하던 때가 떠올랐지만, 감상에 젖을 새도 없이 혜원에 의해 결국 아침까지 술을 마시곤 네 사람 다 혜원이네 지하 작업실에 한 자리씩 잡고 잠들었다.




작가 alsxmchzh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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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3 일산 세트장 (낮) +1 21.08.26 52 2 11쪽
48 #2 제작사 사무실 (낮) 21.08.25 50 3 12쪽
47 #1 마포 한승환 감독 작업실 (낮) +3 21.08.24 53 1 12쪽
» Title Sequence:죽음의 미학 +1 21.08.23 56 2 13쪽
45 에필로그(Epilogue) #5 선댄스 영화제 +1 21.08.21 59 2 13쪽
44 에필로그(Epilogue) #4 선댄스 영화제 +1 21.08.20 50 3 16쪽
43 에필로그(Epilogue) #3 선댄스 영화제 21.08.18 50 2 12쪽
42 에필로그(Epilogue) #2 선댄스 영화제 +1 21.08.17 56 1 12쪽
41 에필로그(Epilogue) #1 선댄스 영화제 +2 21.08.16 63 2 12쪽
40 엔딩 시퀀스(Ending Sequence) 졸업작품의 특이점. +2 21.08.14 63 2 12쪽
39 #37 JC시네마 특별관 (저녁) +2 21.08.13 59 3 12쪽
38 #36 아트센터, 대공연장 (낮) 21.08.12 50 1 12쪽
37 #35 아트센터. 이미도 교수 연구실 (아침) 21.08.11 49 1 12쪽
36 #34 백산관 지하 편집실(낮) 21.08.10 56 2 12쪽
35 #33 작업실(밤) 21.08.09 50 1 12쪽
34 #32 작업실(밤) 21.08.07 58 2 12쪽
33 #31 한연대학교 소편집실(밤) 21.08.06 58 2 12쪽
32 #30 한연대학교 대녹음실 (밤) 21.08.05 59 2 13쪽
31 #29 작업실(밤) 21.08.05 54 1 12쪽
30 #28 쇼핑센터 옥상주차장(저녁) 21.08.02 53 3 12쪽
29 #27 부산대입구역 카페(낮) 21.08.01 53 2 12쪽
28 #26 한연대 후문, 자취방(낮) +1 21.07.30 58 2 12쪽
27 #25 빌라 세트장(정오) 21.07.29 53 1 13쪽
26 #24 빌라 세트장(낮) 21.07.28 51 1 13쪽
25 #23 작업실(낮) 21.07.27 56 1 14쪽
24 #22 작업실(낮) 21.07.26 60 2 14쪽
23 #21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저녁) +2 21.07.24 65 2 13쪽
22 #20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오후) 21.07.23 67 1 13쪽
21 #19 대학로 극단 비상 소극장(정오) 21.07.22 69 2 13쪽
20 #18 대학로 소극장 무대(낮) 21.07.21 6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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