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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님의 서재입니다.

영화감독, 끔찍하거나 비참하거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alsxmchzh
작품등록일 :
2021.06.30 08:04
최근연재일 :
2021.08.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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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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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3 작업실(낮)

DUMMY

9월까지 이어지던 열기가 가시고 10월이 시작되자 본격적인 세트 제작에 들어갔다.


한영이가 이미 내게 컨펌받은 세트 도면을 기초로 현장에서 지휘했고, 막내들과 조연출인 민호, 혜원이, 지훈이, 나까지 모두 세트로 낙점한 재개발 구역 빌라로 매일 출근 했다.


첫날에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감도 안 잡히던 공간이 한영이의 지휘에 따라 조금씩 바뀌더니 이제 페인트만 마르고, 준비해 온 소품만 정리하면 세트 준비는 끝나는 상태였다.


“더 도와줄 것 있어?”


“아뇨. 이제 끝났어요.”


세트 제작 첫날부터 허리에 공구 벨트를 차고 나타났던 한영이는 노가다판의 작업반장과 같은 포스를 풍기며 일을 분배했고, 예정했던 날짜보다 하루 일찍 일이 끝났다.


“내 머릿속을 들어왔다 나간 거 같네. 세트 너무 예쁘다.”


“넌 이 음산한 분위기를 보면서 예쁘다는 말이 나오냐? 다음 주면 여기에 피를 온대다 뿌릴 텐데? 거기다 창문은 그린 스크린으로 다 가려놔서 우중충하고, 잘 만들었다면 몰라도 빈말로도 예쁘다는 말은 안 나오는데?”


1주일 내내 출사도 못 가고, 현장에 잡혀 있었던 지훈이가 투덜거렸다.


“에이··· 예쁜 거 맞죠. 그리고 하민 선배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짚어 주시니까 세트 만들기가 편했어요. 수업으로 영화 만들 때 이미지를 정확하게 안 열려주시는 연출분들도 계셔서 그때 비하면 이번 작업은 진짜 일하기 좋았어요.”


“나야 구체적으로 원하는 이미지가 있었으니까. 다른 연출들도 비슷하지 않아?”


“아뇨. 선배님처럼 정확하게 딱 맞춰서 말씀해주시는 분은 얼마 없어요. 지난 1학기 때 영화 연출지원 나갔는데 연출 맞은 선배는 밑도 끝도 없이 누아르 분위기의 세트를 만들어 달라던데요?”


“누구?”


지훈이의 질문에 한영이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름까지 말하긴 좀···. 아무튼 그때 너무 힘들었어요. 모델링 한 20개는 만들어서 보여드린 거 같은데 다 아니라고 하셔서.”


“그렇게 추상적이면 어떻게 만들어요. 선배님?”


우리 대화를 듣던 막내 현준이가 말했다.


“그러게. 그래서 나도 홍콩 누아르랑 우리나라 누아르 영화들 몇 개 찾아보고 대충 조합해서 보여 줬었어. 결국에는 영화 ‘뉴월드’에서 나왔던 창고 같은 분위기를 선택하셨었고.”


“누가 우리 한영이 괴롭혔는지 학교 아카이브 찾아봐야겠네. 뉴월드 창고 같은 분위기에 누아르 영화 찾으면 나오는 거지?”


“저는 아무 말도 안 한 겁니다. 선배님들.”


일 잘하는 한영이를 누가 괴롭혔는지 궁금해 말했더니 한영이가 흠칫거리며 반응했다.


“그 감 없는 연출은 누군지 내가 잘 아니까 신경 쓰지 말고, 다들 오늘 공사하느라 고생했다. 촬영 전 마지막 회식해야지?”


언제 나타났는지 볼일 보러 잠시 나갔던 혜원이가 세트로 들어오며 말했다.


하지만 온종일 페인트칠하며 일하다 보니 선선한 10월의 날씨에도 온몸에 땀과 먼지를 뒤집어써서 찝찝해서 혜원이의 말처럼 바로 회식을 하기엔 힘들었다.


“넌 오늘 일 안 해서 괜찮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땀범벅이다. 일단 다들 집에 가서 씻고 다시 모이자. 윤영이만 집에서 통학했었나?”


“그럼 윤영이는 언니 집 가서 씻고 나오자. 택시 2대 불러놨으니까. 여기 문단속하고 나가자.”


“혜원아, 회식하는 거면 다른 애들도 다 부른 거야?”


“어. 불렀어. 크랭크 인하기 전에 마지막 회식이니까. 모두 모여서 해야지 얼른 가자 차 곧 도착한 데.”




— — —






“다들 잘 쉬었어?”


“네. 어제는 거의 죽은 듯이 누워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혜원 선배가 있는 팀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요.”


민호는 2일이 지났는데도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혜원이 말로는 현장 가면 더 마신다던데? 지금부터 적응하는 거지 뭐.”


“다른 분들은 안 오시네요?”


민호의 말처럼 평소와 다르게 작업실에는 나와 민호만 있었다.


“막내들이랑, 혜원이만 다과 사서 오면 끝이지. 작업실이 작아서 다들 오지 말아라 그랬어. 어차피 연기자분들까지 오시면 사람이 많아서 여긴 너무 좁지. 일단 여기 침대랑 소파 같은 것 좀 다 치우자.”


민호와 함께 작업실에 있는 접이식 침대와 소파를 정리해 공간을 확보하고, 테이블을 중앙으로 옮겨 대본 리딩을 할 수 있게 세팅했다.


테이블 세팅이 끝나고, 혜원이가 사 온 다과를 세팅하는데 예정 시간보다 일찍 이한이 작업실로 들어왔다.


“오~ 이한. 일찍 왔네?”


“주연이니까 일찍 와서 준비해야지. 넌 잘하고 있냐? 하민아 얘 사고 안 치냐?”


한이는 자신의 친동생인 윤영이가 대본을 세팅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묘한 표정으로 물었다.


“오빠!”


“사고 칠게 뭐 있다고. 잘하고 있지. 같이 학교 다니면서 봤을 거 아냐?”


“같이 안 다녔다. 난 너네처럼 딴짓하느라 시간 안 끌고 바로 졸업했으니까.”


“아 그랬나? 혜원이가 뽑아온 애들이니까 잘하는 애들일 거야.”


“그럼! 내 눈이 얼마나 높은데 한이 너나 잘해. 알지 영화는 주연이 가장 중요한 거.”


입구에서 연기자들을 기다리던 혜원이가 피해자 남편 역할의 이성진을 데리고 들어오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55기 연기 전공 이성진입니다.”


“어? 성진이도 이 영화 하는 거야? 너도 졸업반인가?”


같은 연기 전공이라 친분이 있는지 이한이 알은체했다.


“형 오랜만에 보네요. 아뇨. 졸업반은 아니고 3학년이에요. 내년에 졸업해야죠. 형 극단 들어가셨다고는 들었는데 괜찮아요?”


“그냥 학교의 연장선 같은 느낌? 기획사랑은 다르게 현업에 계신 분들을 많이 뵐 수 있어서 좋아. 넌 기획사 들어간다 그랬나?”


“일단 프로필은 돌리고 있는데···. 저는 연극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쪽으로 가고 싶어서요.”


“그것도 좋지. 어차피 선택이니까.”


두 사람은 연기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갔고, 나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 연기자인 신누리를 기다리고 있는 혜원이를 대신해 현준이를 세워두고 혜원이와 함께 건물 뒤쪽 주차장으로 갔다.


“혜원아 대전 로케이션 24일인 거는 전부 공지했지?”


“어. 그래도 다행이네. 마지막에 승점 2점 차이로 준플레이오프로 가서 날짜가 딱 맞았어. 와일드카드전이 오늘부터 2일간이라 우리랑 촬영날짜가 겹치고, 혹시라도 와카 전에 떨어지면 우리 촬영 못할 뻔 했어.”


“그래도 이번 촬영은 하늘이 도와주나보네.”


“그러게. 우리가 촬영하는 날이 딱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는 날이라서 아니었으면 우리 한창 프리하다가 중간에 그 컷만이라도 찍어야 했어.”


“그럼 일정 다 꼬이는 거지 뭐. 참, 그리고 우리 제작비 엄청 많이 남았던데?”


내가 직접 제작비를 관리하지 않고, 지출관리를 혜원이가 해서 확인하지 않다가 어제 통장을 확인하니 3천만 원으로 시작한 제작비가 이미 세트도 다 지었고, 장비, 차 대여비, 연기자 출연료도 다 지불한 상태인데도 천만 원 이상 남아 있었다.


“그럭저럭?”


“얼마나 남을 거 같아?”


“아무런 사고 없이 가면 촬영 하는 동안 식사비랑 기타 유류비 쓰면 6, 7백 정도는 남을걸?”


“제작비 아낀 건 좋은데 너 설마 그거 다 회식하는데 꼬라박으려는 건 아니지?”


“야! 날 뭐로 보고. 니 피 같은 돈이라서 최대한 아낄 수 있는 건 아끼는 거야.”


“그거··· 아니다 일단 영화 촬영 끝나고 보자. 아끼느라 고생했네.”


“내가 제작팀에서는 현업에서도 활동하는 프로거든?”


“그래그래. 그러니까 고생했다고.”


분명 제작비는 아꼈는데 내가 생각했던 퀄리티보다 더 올라간 느낌이라 기분은 좋았다.


카메라와 조명 같은 촬영 장비 일체도 혜원이와 지훈이의 인맥을 통해 싼 가격에 구해와서인지 돈이 엄청 많이 남을 수도 있어 보였다.


그래서 어차피 영화에 쓰기로 했던 돈이니까 스태프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게 어떤가 했는데 아직 영화 촬영이 끝난 게 아니라 괜히 말을 꺼냈다가 돈이 모자라면 안될 것 같아서 말을 아꼈다.


졸업 작품이야 학교 수업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라 임금을 따로 지급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다들 고생해서 아낀 돈이었다.


특히 세트를 제작하는 한영이가 제작비를 많이 아껴 줬었어 임금으로 지급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배, 신누리 연기자님 도착하셨어요.”


“그래. 들어가자.”


작업실에 들어가자 연기자들이 중앙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혜원이 집에서 가져온 플라스틱 의자를 뒷줄에 놓고, 스태프들이 앉아 있었다.


“반갑습니다. 이번 영화감독을 맡은 신하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 인사를 시작으로 연기자와 스태프까지 전부 인사하고 조연출인 민호가 지문을 읽으며 대본 리딩을 시작했다.


“씬1 평범한 번화가 거리. 사람들이 바쁘게 오간다. 그 사이에 멈춰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살인범. 씬2 작은 오피스텔. 아침. 혜영이 급히 출근 준비를 하며 스피커폰으로 된 핸드폰으로 남편과 통화하고 있다.”


“자기야. 그럼 이번 주에는 못 올라오는 거야?”


영화의 첫 대사를 신누리가 자연스러운 톤으로 말했다.


“그렇게 됐어. 랩 교수님이 다음 주에 세미나가 있다고 주말까지 자료 좀 애들이랑 같이 확인해달라고 하셔서···. 미안해.”


“일 때문인데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아쉽다. 우리 겨우 1주일에 2일 보는 건데.”


“그러게···. 내가 다음 주에는 금요일날 퇴근하자마자 올라갈게. 우리 조금 늦더라도 맛있는 거 먹자.”


“치···. 알았어. 내가 그날 퇴근하고 마트에서 맛있는 거 사서 만들어볼게.”


“그러지 말고, 어디 나가서 먹을까?”


“아냐. 자기는 평소에 맨날 밖에서 밥 먹잖아. 우리 주말이라도 집밥 먹자.”


피해자 남편 역을 맡은 이성진은 진짜 통화라도 하는 듯 자신의 핸드폰을 귀에 대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통화를 끝낸 혜영이 오피스텔 문을 열고 나선다. 씬 3 아파트 방안 (낮) 암막 커튼으로 빛이 차단되어 밝은 낮이지만 방안은 어두웠다. 한 남자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있잖아. 어릴 때부터 궁금했는데. 왜 인간은 공포를 느끼는 거야? 내가 뭐가 다른 거지? 넌 지금 무섭니?”


“남자는 자리에 천천히 쪼그려 않는다.”


한이의 연기는 극단에서 봤을 때 보다 더 좋아져 있었다. 목소리도 오디션에서 봤던 목소리보다 조금 더 낮은 톤으로 바뀌었고, 목을 살짝 긁으면서 소리를 내는지 탁음과 섞여 들렸다.


대본 리딩이 이어져 오늘은 참석하지 않은 임준하 선생님을 대신해 그 부분을 내가 대사를 쳐주자 한이는 조금 바뀐 목소리로 대사를 쳤다. 분명 똑같은 낮은 톤이지만 첫 등장 씬에서 보였던 목소리와는 다르게 탁음이 사라진 음성이었다.


왜 그런 식으로 연기하는지는 나중에 물어보기 위해 대본에 펜으로 대충 휘갈겨 적어놨다.


대본 리딩이 진행되며 새로 프린트해 깨끗했던 내 대본에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며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다르면 나중에 알려주기 위해 메모해서 점점 대본이 지저분해졌다.


연기자들이 집중해 연기하고, 내가 메모를 하는 사이 문이 열렸고, 곁눈질로 보니 어디서 구해왔는지 큰 메이크업 가방을 든 한영이가 작업실로 조심히 들어왔다.


연기자들은 연기에 집중해서인지 눈치를 못 채고, 혜원이만 살짝 자리에서 일어나 한영이를 맞아 주었다.


30분짜리 영화이지만 지문을 읽는 시간이 추가돼서인지 첫 번째 대본리딩은 40분이 조금 지나서 끝이 났다.


“수고하셨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제 의견을 말씀 드릴게요. 이한아. 근데 너 연기하는 목소리가 3씬과 8, 9씬이랑 조금 다르던데 왜 그렇게 한 거야?”


“이 대본에는 안 나와 있는데. 3씬에서는 이미 살인을 저지른 거잖아? 그리고 후에 나오는 대본대로라면 이 케릭터는 살인할 때 뒷처리까지 하루에 모두 끝낸다고 나와 있었어. 그런데 3씬 지문에서 낮이라는 건 낮에 납치해서 살인했다기보다는 전날 밤에 납치해서 살인하고, 집에서 사체를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밤을 새우고 나면 목이 조금 잠길 테고, 원래 낮은 톤으로 설정되어있는 이 케릭터 특성 때문에 목을 살짝 긁는 거로 피곤함을 연출하면 어떨까 생각했어. 이상했나?”


“아니아니. 괜찮았어. 실제 촬영 때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 연구 많이 했나 보다.”


“내 첫 주연작이잖아? 제대로 해야지.”


“감독으로서 감사합니다. 신누리 연기자님. 2씬이랑 5, 6씬에서는 조금 더 들뜬 감정으로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 상황이 2주일 만에 만나는 남편을 위해서 마트를 다녀오는 모습이고, 후에 10씬에서 나올 장면과 조금 더 대비가 됐으면 좋겠네요.”


“출근해서 일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 어떻게 할지 조금 고민했었는데. 퇴근하고 오는 길이라 피곤할 것 같아 조금 낮췄는데 지금 톤보다 더 밝게 잡으란 말이시죠?”


“네. 그런 해석도 괜찮은데. 우리가 금요일에 퇴근하고 나서는 왠지 없던 힘도 생기고 몸에 생기가 돌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네. 그렇게 해볼께요.”


내 말에 신누리의 얼굴에는 예쁜 웃음이 걸렸다.


신누리는 프로필상에는 23살이었는데, 보통의 20대 초반의 연기자들처럼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느낌보다는 단아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미인상의 연기자였다.


처음 프로필만 봤을 땐 우리 역할과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차분한 분위기가 오히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혜영 역에 잘 어울렸다.


리딩에서 보여준 연기도 약간의 톤 조정하면 내가 원하는 연기가 될 거 같아 조언했다.




작가 alsxmchzh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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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3 일산 세트장 (낮) +1 21.08.26 52 2 11쪽
48 #2 제작사 사무실 (낮) 21.08.25 50 3 12쪽
47 #1 마포 한승환 감독 작업실 (낮) +3 21.08.24 53 1 12쪽
46 Title Sequence:죽음의 미학 +1 21.08.23 55 2 13쪽
45 에필로그(Epilogue) #5 선댄스 영화제 +1 21.08.21 59 2 13쪽
44 에필로그(Epilogue) #4 선댄스 영화제 +1 21.08.20 50 3 16쪽
43 에필로그(Epilogue) #3 선댄스 영화제 21.08.18 50 2 12쪽
42 에필로그(Epilogue) #2 선댄스 영화제 +1 21.08.17 56 1 12쪽
41 에필로그(Epilogue) #1 선댄스 영화제 +2 21.08.16 63 2 12쪽
40 엔딩 시퀀스(Ending Sequence) 졸업작품의 특이점. +2 21.08.14 63 2 12쪽
39 #37 JC시네마 특별관 (저녁) +2 21.08.13 59 3 12쪽
38 #36 아트센터, 대공연장 (낮) 21.08.12 50 1 12쪽
37 #35 아트센터. 이미도 교수 연구실 (아침) 21.08.11 49 1 12쪽
36 #34 백산관 지하 편집실(낮) 21.08.10 55 2 12쪽
35 #33 작업실(밤) 21.08.09 50 1 12쪽
34 #32 작업실(밤) 21.08.07 58 2 12쪽
33 #31 한연대학교 소편집실(밤) 21.08.06 58 2 12쪽
32 #30 한연대학교 대녹음실 (밤) 21.08.05 59 2 13쪽
31 #29 작업실(밤) 21.08.05 54 1 12쪽
30 #28 쇼핑센터 옥상주차장(저녁) 21.08.02 53 3 12쪽
29 #27 부산대입구역 카페(낮) 21.08.01 53 2 12쪽
28 #26 한연대 후문, 자취방(낮) +1 21.07.30 58 2 12쪽
27 #25 빌라 세트장(정오) 21.07.29 53 1 13쪽
26 #24 빌라 세트장(낮) 21.07.28 51 1 13쪽
» #23 작업실(낮) 21.07.27 56 1 14쪽
24 #22 작업실(낮) 21.07.26 60 2 14쪽
23 #21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저녁) +2 21.07.24 65 2 13쪽
22 #20 대학로 연극과 강의실(오후) 21.07.23 67 1 13쪽
21 #19 대학로 극단 비상 소극장(정오) 21.07.22 69 2 13쪽
20 #18 대학로 소극장 무대(낮) 21.07.21 6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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