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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紫電)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망나니 스승이 되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자전(紫電)
작품등록일 :
2024.08.02 04:53
최근연재일 :
2024.08.08 10:05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226
추천수 :
9
글자수 :
50,753

작성
24.08.03 08:05
조회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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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이 망나니 같은 집구석!(1)

DUMMY

“하하핫!”

달리는 마차의 덜컹거리는 소리조차 파묻힐 정도로 크게 웃었다.

드디어 천마를 이겼다!

특히 마지막에 자신에게 매달리는 천마까지 봤다.

‘정말 최고의 꿈이군.’

그래, 정말 최고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왜 안 깨지?’

그랬다.

꿈에서 안 깬다.

그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적은 처음인데?’

여태껏 수십 번 넘게 천마와 도박하는 꿈을 꿨지만,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

그리고 그 이상 진도가 나간 적도 이번이 처음.

이다음은 나 역시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뭘 해야 할지 생각하는데......

‘응?’

날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이 느껴지는 쪽으로 고개를 드니, 맞은 편에 나와 함께 마차를 탄 차가운 인상의 사내가 보인다.

“뭐?”

“옛?”

내가 말을 걸자 사내가 놀란다.

“왜? 아, 그러고 보니 내가 먼저 말 거는 건 처음인가?”

눈앞의 사내는 가문에서 내게 붙인 전속 호위, 검일(劍一)이었다.

그는 어느 호위가 다 그렇듯, 냉정, 침착하고 또 지루했다.

특히 검일은 다른 사람도 아닌 망나니 놈의 호위인 만큼 그 부분이 더욱더 두드려졌다.

‘망나니 때는 이 녀석이 그렇게 눈엣가시였지.’

그야 차가운 얼굴에 말수도 적고 언제나 내 뒤를 쫓아오는 남자 놈을 좋아할 남자가 몇 될까?

그래서 평소 내 망나니 일과는 이 녀석을 어떻게 떼어낼까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당장 오늘도 이 녀석을 떼어내려고, 일부러 뒷골목에서 아무에게 시비를 걸어 문제를 일으키고, 나만 도박장으로 도망치다 천마를 만난 거였다.

“그런데 용케 상처 하나 없이 돌아왔네?”

“운이 좋았습니다.”

“그때, 난 널 버리고 도망쳤는데 딱히 원망하지 않아?”

“전 공자님의 호위입니다. 그러니 그런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공자님이 절 버리고 따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게 맞습니다.”

“쯧, 재미없는 놈.”

차라리 원망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아니, 원망받아야 했다.


-공자님!

원래라면 천마에게 지고 끌려가던 그때, 검일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검을 뽑고 천마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아무 소용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천마가 무슨 변덕인지 그날, 검일을 죽이지 않았다.

-공자님! 공자님!!

그렇게 끌려가면서 녀석이 날 부르는 소리가 크게 들었다.

솔직히 이놈의 목소리가 그리 크고 절절한지 그때 처음 알았다.


‘이후, 따로 한 번 녀석을 찾은 적이 있었지.’

그러나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후 검일은 호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가문에서 쫓겨났다.

그 뒤, 홀로 미친 듯이 무공을 수련했지만, 역시나 무슨 악재인지 주화입마에 걸려 폐인이 되었다.

나는 녀석의 사는 낡은 오두막 앞까지 찾아갔다.

-......

오두막 안에서 간신히 내쉬는 숨소리만 들렸다.

그걸 들으니 차마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돈과 음식을 준비해라. 그리고 여기에 따로 사람을 남겨 녀석을 마지막까지 살피게 해라.

-존명.

그것이 내가 검일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의리였다.

이후로 다시는 그를 찾지 않았다.

행여 나란 존재가 녀석에게 폐가 될 수 있기에, 아예 기억에서 지웠다.


“......”

그랬던 녀석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꿈이라도 오랜만에 멀쩡한 모습을 보니, 반갑구나.”

“네?”

내 말에 녀석이 너무도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그래도 호위란 놈이 대놓고 저런 표정을 지어?’

한소리 하려다가, 어차피 꿈이니 넘어가기로 했다.

‘그보다 이 꿈은 도대체 언제 깨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달리던 마차가 멈췄다.

“공자님, 아무래도 가문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그래.”

고개를 끄덕이자, 검일이 천천히 마차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대문.

대문 정면 상단에 우윳빛 백옥을 깎아 만든 현판이 햇살에 비춰 반짝였다.


제갈세가(諸葛世家).


“......음.”

오랜만에 마주하는 위대한 가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먼저 마차 밖으로 나간 검일이 문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제갈진 공자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끼이익!

그 직후, 천하오대세가 중 하나로 이름난 와룡세가의 문이 활짝 열렸다.


* * *


“제갈진 공자님, 여기 주문하신 꿀물입니다.”

“그래.”

가문에 들어가자마자, 내 방으로 들어와 검일이 가져다준 꿀물을 마셨다.

“캬!”

눈치 좋게 얼음이 동동 뜰 정도로 찬물에 탄 꿀물이 시원하게 지친 식도를 식혔다.

그러면서 딱 한 번만 깔끔하게 단맛을 내고 사라지는 걸 보니, 보통 꿀이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꿀인 홍유밀이 분명했다.

‘이게 얼마 만이지?’

천마의 종이 된 뒤부터 술을 끊었다.

정확히 말하면 강제로 끊김 당했다.

-종 주제에 감히 술?

놈은 그딴 개 같은 소리를 지껄이며, 내게서 술을 뺏었다.

물론 그 뒤 따로 몰래 술을 먹을 기회가 없진 않았지만, 술 먹고 꿀물까지 마실 기회는 요원했다.

그러다 나중에 금주가 풀렸지만, 그때는 일정이 너무 바빠 술을 마실 시기가 아니었다.

그 외에도 여러 사정이 생겨, 결국 이렇게 좋아하는 꿀물을 끊어야 했다.

그러니 내 입장에선 정말 십수 년 만에 마시는 꿀물이건만.

“공자님, 혹 머리라도 다치셨습니까?”

“응?”

“그야 어젯밤에도 홍유밀 꿀물을 연거푸 들이킨 걸로 아는데 오랜만이라고 하시니......”

“허참!”

검일의 엉뚱한 말에,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하여간 꿈이 너무 현실적인 것도 문제군.’

확실히 망나니 시절에는 매일 술과 꿀물을 물처럼 마셨으니, 호위 입장에서 오랜만이란 말이 의아할 법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내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짜샤!”

그리 말하며 검일 마빡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때려주었다.

물론 손가락에 기를 두른 것도 아니니 기껏해야 살짝 따끔한 수준?

털썩!

그런데 그걸 맞고 검일이 그대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었다.

“뭐하냐? 너 괜찮냐?”

“아아, 네.”

녀석도 깜짝 놀랐는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게 들러붙었다.

“정말 어젯밤 무슨 일이 있은 겁니까?”

“뭔 일이 있어. 항상 하는 도박하다 네놈한테 붙잡혀 온 거잖아.”

“그러니까 왜 제가 찾아갔을 때, 순순히 따라오신 겁니까? 이전 같았으면 고성방가에 온갖 욕과 추태를 다 보이다가 간신히 끌려왔을 분이.”

“너 말이 좀 심하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술에 취하면 흉폭한 야수가 되시다가, 술이 깨면 아무에게도 말도 걸지 않고 그저 술 아니면 꿀물만 찾으시던 분이 이렇게 제게 농담도 하시고......”

“아......”

그러고 보니 내가 그랬지. 그랬어.


과거의 나는 술이 없으면 아무하고도 말을 섞지 않았다.

눈앞의 호위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어쩌면 가문에서 내 음주와 도박 등 온갖 망나니짓을 그냥 내버려 두는 이유가 이 때문인지도 몰랐다.

폐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망나니 짓거리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아니, 아마 그게 절대적으로 맞겠지. 하여간, 이놈의 집 구석!’

오랜만에 가문에 대해 떠올리니,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자 검일이 또 그 미소를 보고 기겁했다.

“이것 보십시오! 평소에는 술 깨면 절대 그런 미소를 짓지 않지 않잖습니까. 혹시 어젯밤에 머리를 크게 다친 겁니까? 그래서 기억상실이라도?”

“거 계속 끈질기게 개소리한다?”

내가 다시 검일의 이마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녀석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 꼴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일부러 손가락을 치켜들고 한 발짝 다가가는데.

벌컥!

누군가 난데없이 문을 열었다.

“진아!”

그러더니 그 정체불명의 방문자는 갑자기 날 껴안았다.

이걸로 바로 상대의 정체를 눈치챘다.

애초에 이 가문의 내 방을 마음대로 열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그리고 젊을 때부터 꽤 장신인 나보다 머리 하나 더 크며, 이렇게 기습적으로 날 덮칠 사람도 한 사람뿐이다.

“형님?”

제갈세가의 첫째 공자, 제갈선.

그는 내 어깨를 잡고 잠시 거리를 벌리더니, 두 눈으로 부산하게 내 온몸을 훑었다.

“어제 습격당했다고 들었다. 다행히 어디 다친 곳은 없나 보구나. 그래도 정말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 있다면 바로 말하거라. 내 바로 의원을 불러줄 테니. 아니다. 그냥 지금이라도 가문에 상주하는 의원분을 불러 검사를 받자꾸나. 그러니까 내 누누이 말하지 않았더냐. 절대 호위와 떨어지지 말라고. 행여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다치면 얼마나 아픈데......”

“......”

근 십수 년 만에 마주하는 형님의 경박함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래, 십수 년 만이다.

당시에는 질색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누구보다 날 아끼고 진심으로 대해준 형님.

천하가 날 망나니라 부르고 욕해도, 형님만큼은 항상 날 걱정해주었다.

“밥은 먹었더냐? 아직 아침 전이라면 나와 같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방금 돌아왔구나. 아직 피곤할 텐데, 어서 들어가 자려 무라. 미안하다. 이 형이 눈치가 없어서 밤샌 동생을 귀찮게 했구나. 난 이만 돌아가마.”

“괜찮습니다.”

“응? 방금 뭐라......?”

“하시죠. 아침.”

“어? 어? 그러니까 이 형님이랑 같이 조반을 먹겠다고 한 거냐?”

내 말에 경박한 형님이 처음으로 말문이 꼬여 어버버거렸다.

그도 그럴 게, 망나니였던 난 매일 새벽에 돌아와 저녁에 나가기를 반복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적이 전무 했다.

그래서 형님도 이렇게 얼굴이나 비추고 말이나 좀 섞으러 온 것인데, 이렇게 함께 아침을 먹을 줄은 몰랐던 모양.

“당장 식당에 네 몫을 추가하라고, 아니, 아니지. 어차피 지금 세가에는 나 외에 다른 이들이 없으니, 그냥 상을 여기로 가져와 함께 먹자꾸나!”

그 말과 함께 형님은 쌩하니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일 다경도 채 되지 않아, 커다란 상을 들고 돌아왔다.

상은 한 사람이 들고 왔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컸고, 또 어떤 묘기를 부렸는지 일 다경 만에 준비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진수성찬이었다.

“진아, 여기 오리 구이를 한 점 맛보렴. 모처럼 주방장이 솜씨를 부린 작품이란다. 아, 이쪽 채소볶음도 꼭꼭 씹어 먹으렴. 특별히 숙취에 좋은 것만 골라 왔단다. 그리고 여기 고깃국도 시원하니 바로 속이 풀릴 거다.”

형님은 자리에 앉아서도 끊임없이 음식을 권했고, 나는 그걸 거절 없이 모두 맛보았다.

그러자 형님께선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을 보였다.

“오늘은 참 꿈 같은 날이구나!”

“......”

꿈이란 말에 잠시 젓가락이 멈췄다.

정녕 이게 꿈이라면, 최대한 늦게 깨고 싶었다.

그만큼 이 순간, 이 상에는 십수 년 만에 느끼는 가족의 정이 담겨있었다.

“좋구나. 정말 좋아. 진아, 이것도 먹어보렴. 이것도! 또 이것도 맛나 단다.”

그 와중에 형님께선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계속 새로운 음식을 권했다.

모두 맛나고, 또 건강에 좋았다.

무엇보다 숙취에 좋은 것만 꼭꼭 집어주시는 게, 형님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그러면서 형님은 계속 음식을 맛보는 동생 보며, 좋다를 연발했다.

그러다 이내 아주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진아, 혹 내게 뭐 필요한 게 없느냐?”

이때, 말투가 전에 없이 조심스러웠다.

행여, 동생이 짜증을 내지 않을까 겁내듯.

‘날 대하는 태도가 저리 경망스럽지만, 날 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니, 혹시나 내가 무얼 요구하려고 형님과 식사를 하는 거라고 느끼지 않게 조심하는 거겠지.’

사실 망나니 시절에는 그게 일상이었다.

시종일관 무관심으로 가족과 담을 쌓던 제갈세가의 망나니는 돈이 떨어졌을 때, 혹은 가문의 위세가 필요할 때만 형을 찾아가 눈에 훤히 보이는 얕은 친절을 팔았다.

그럼에도 형님께서는 그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기뻐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걸 기꺼이 내주었다.

‘그때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지.’

어찌나 나쁜 동생이었지.

‘그리고 이후 문제가 벌어졌지.’

나는 그때를 떠올림과 동시에 고개를 들어 형님과 눈을 맞췄다.

“형님.”

“그래, 진아.”

“실은 제가 어젯밤에 가진 돈을 다 썼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생각보다 빨리 썼구나.”

“네, 어젯밤 상대가 좀 세서요.”

“그렇구나.”

형님은 동생이 어디에 그 많은 돈을 썼는지 굳이 묻지 않았다.

물론 그 용도도.

사실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것 정도는 이미 수하에게 보고받았으리라.

그럼에도 형님은 동생을 전혀 탓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는 너의 행동이 보기 좋구나. 그렇게 여러 사람과 다양하게 승부하는 건 아주 좋은 행동이다. 더군다나 이때 돈을 걸어 긴장감을 높이는 것 역시 아주 좋은 교육이 될 게다.”

다른 이가 들으면 한없이 개소리로 들릴 소리를, 제갈진은 진심으로 뱉었다.

이처럼 제갈세가는 어딘가 어긋난 이가 많았다.

허나 설사 어긋났다 해도, 제갈진이 나아가는 방향이 오로지 나 하나만 바라본다는 건 모를 수 없었다.

“진아 바로 총관에게 어제 받은 것과 같은 금액, 아니 그 배로 내주라고 말해두마. 그러니 어디 가서 돈을 아끼지 말 거라.”

제갈진이 그리 말하며 동생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그러자 형의 가늘고 긴 손가락에서 포근한 온기가 느껴졌다.

형님이 몇 번 더 동생의 손을 쓸고, 동생과 눈을 맞췄다.

“너와 나는 같은 제갈세가의 핏줄이다. 그리고 우리 제갈세가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 사고를 멈추지 않는 법이란다.”

“......”

이때, 형님의 눈빛이 어찌나 진지한지,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천마와 또 다른 의미로 자신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자였다.

‘허나 그런 형님을 나는 끝내 배신했다.’

어째서?

내 비록 개망나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자신을 아끼는 가족은 더욱더 배신할 수 없었다.

속된 말로 물주를 배신하는 도박꾼은 없으니까.

계속 망나니짓 하려면 호구처럼 착한 형님께 계속 붙어다녀야 했다.

그러나 난 형님을, 나아가 가문을 배신하고 마교에 진심으로 투신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어느 날, 어느 때와 같이 형님께 돈을 꾸러 가던 중 그만 형님이 아버님과 하는 대화를 듣고 말았다.


-아버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진이가 제 ‘친’동생이 아니라뇨!?


그랬다.

난 사실 온전한 제갈씨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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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젠장, 사기였어?!(2) 24.08.02 159 1 16쪽
2 젠장, 사기였어?!(1) 24.08.02 20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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