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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병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한낱짐꾼, 이레귤러 각성자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GC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9.04.03 18:56
최근연재일 :
2019.09.12 18:10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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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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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글자수 :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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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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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화

DUMMY

로즈길드의 아지트에 4시간은 있었나보다.

밖은 어느덧 빛이 안보이는 곳으로 내려앉았고 그자리를 어둠이 내려앉아 제법 늦은 시간이 되있었다.


김유미가 도와준다고 손으로 내 심장부위를 만지작거리지만 않았어도 더 일찍 끝났을것을.

괜한 잡생각에 사로잡혀 마나를 느끼는데 집중하기 힘들었었다.


트롤의 피로 부분부분 얼룩진 옷과 떡진 머리때문인지 도로를 걷고있는 내 주위를 사람들이 피해서 다닌다.


마치 범죄라도 일으킨 느낌이였다.


내가 던전에 들어가서 트롤들을 정리하지 않았으면 트롤들이 던전밖으로 튀어나올 판이였는데.

은혜도 모르는 것들 같으니라고..


쳇.


내가 속으로 투덜되도 변하는것이 없을것은 잘 알기에 가야할 목적지를 향해 그냥 앞만보고 걸었다.

그러면서 몸안으로는 마나를 온몸에 퍼트렸다가 다시 심장부위로 모으기를 반복하고있었다.


마나를 다루는 기초적인 응용법은 무사히 습득했다.

이제는 이 응용법들을 숙련시키는 작업을해야됐다.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저 계속 반복해서 몸에 새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련법도 생각나지 않았기에 무식해 보일수도 있지만 이것이 정공법이라고 생각하며 수련을 행하고 있었다.


할일이 참 많았다.

검술 수련도 해야되고 기본 체력훈련에 이제는 마나수련까지, 그리고 지금 내 소유의 던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확인해봐야했다.


"건방진 오크새끼들이.."


오크족장과 오크 정예병을 빼고는 전부다 내 밥이였다.

보아하니 오크족장하고 오크정예병은 움직이지 않은것 같은데 명령도 없이 좆밥 오크들이 왜 마룡의 영역을 뺏으려고 침범한건지..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내 일을보기 위한 목적지에 도착해있었다.

머리아픈 생각은 잠시 던져버리고 지금 해야될 일을 하기위해 주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몰래 인벤토리에 박아두었던 쇼핑백하나를 꺼내 던전에서 붉은 트롤의 피를 담아두었던 1.5리터 생수통 4개를 담았다.


지금 내가 서있는곳은 한국의 자산1위의 회사인 SL기업 본점 앞이였다.

SL기업은 몬스터들의 사체 및 장비들을 이용하여 무기, 방어구, 소모품들을 만들어 파는것이 주된 수입원이였다.


SL기업의 기술력은 유일무이한 독보적이였다.

그렇기에 기술력이 없는 다른 경쟁기업들은 SL기업과의 경쟁을 포기하고 다른쪽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물러섰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몬스터로 벌어들이는 SL기업의 수익을 쫒아올수가 없었다.


SL기업의 본점의 자동문이 열리고 나는 건물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엄청나구만 이거"


입구부터 휘황찬란했다.

이 장엄한 장관에 돈을 얼마나 처바른건지 상상도 할수없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거래를 하기위해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며 중앙부에 있는 데스크앞에 서자 이쁜직원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어서오세요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쁜직원의 밝은 인사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피 팔러왔습니다."


"네?"


이쁜직원이 어색하게 웃으며 당황스럽게 대답했다.


"아니 그.. 트롤의 피좀 팔고 포션제작좀 의뢰드릴려고요."


"아, 그러세요 고객님? 소모품 취급은 건물 9층에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내가 용무를 제대로 얘기하자 이쁜직원이 이해한듯 안내해주고는 양손을 가지런히 모아 90도로 인사를 건냈다.


"아, 수고하세요."


"네, 고객님~ 좋은하루 되세요~"


이쁜직원의 인사를 건내받으면서 나는 한쪽에 마련되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향했다.


"여기도 장난아니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 정말 눈이부실 지경이였다.

돈좀 처발른 느낌이 9층이 1층 로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근데 진짜 사람들은 더럽게 많네"


SL기업에서 파는것들은 거액에 거래되는 물품일텐데도 하루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래를 하러오는것을 보니 괜히 자산1위 기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더러 지점들도 많이 있을텐데, 도대체 하루에 얼마나 버는건지..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또다시 9층의 데스크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트롤의 피좀 팔고 포션제작좀 문의드릴려고요."


"그러세요 고객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직원이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과함께 옆에있는 피씨화면에 있는 1~50 까지 숫자가 써있는 네모칸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슬쩍 피씨화면을 훔처보니 대부분의 칸에 붉은색 불이 들어와있었고 초록색불이 들어온칸은 몇개 없었다.


방안에서 거래를 하는건가?


피씨화면을 보고 유추해볼수 있는 예상이였다.

몇개 안보이는 초록색칸들중에 왠지 26번이 끌렸다.


직원이 26번방으로 안내해줄것 같은 느낌이랄까?

26번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직원이 안내해주는 방이 26번이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었다.


피씨를 한번 쓱 흘터본 직원이 다시 미소짖는 얼굴로 나를보며 입을열려고 했다.


아, 이거 괜히 긴장되네.

26번이여라, 26번, 26번, 26번.


이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과 같은것이였다.

26번방이 아니라면 내 자신에게 진것같은 느낌이랄까?


긴장된 마음으로 직원의 입모양을 주시하자 직원의 입모양이 2자 발음을 할것처럼 변했다.


후후 역시 26번방인건가?


-따르르릉 따르르릉-


그때 울리는 전화벨소리.


"잠시만요."


26번을 말할것 같았던 직원이 미안한 미소를 지으면 전화를 받았다.


직원이 전화를 받는 사이 다시한번 피씨를 훌터보니 20번때에는 26번방 하나만이 초록색불이 들어와있었다.

이건 100% 26번방 확정이였다.


후후 오늘은 왠지 모든일이 잘풀릴거같은 예감이 드는군.


-네, 네, 알겠습니다.-


용무가 끝났는지 "구"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가 새어나오던 수화기를 다시 내려놓고는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짖는 직원.


그녀가 입을 열었다.


"9번방으로 가주시면 안에계시는분이 거래를 도와주실거에요"


그러면서 두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내는 직원이였다.


"네? 26번방이 아니고요?"


"네? 네 9번방이세요."


"아 네네 죄송합니다."


100%확신했던 26번방이 틀어지자 나도모르게 마음에 있는 말을 해버리고는 어리숙하게 9번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 쪽팔려.


직원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하자 마지막에 어처구니없는 말을 내뱉은 내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똑 똑 똑-


나는 예의있게 9번방에 노크를 하고 문을열어 안으로 들어섰다.


이건또 무슨 상황이래?.


내가 방안으로 들어서자 검은 정장을 입은 10명에 가까운사람들이 안에 있었다.

연륜이 있어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젊은 여성과 남성들도 보였다.


그리고 긴 탁자옆에 굉장히 편안할것 같은 쇼파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가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안녕하십니까. 김무열이라고 합니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아, 네네"


나는 방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서 김무열이라는 자가 안내해준 반대쪽 쇼파에 앉았다.

내가 쇼파에 앉고 나니 김무열이라는 사람도 나를 따라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김무열의 뒤에서 목석처럼 서있는 여성한명과 남성한명.

자리에 앉기전에 얼핏보니 분명 허리에 검을 메고 있었다.

긴장되 마름침이 절로 삼켜졌다.


거래소 분위기는 원래 이런건가?


"어떤 거래를 하러오신거죠?"


주변분위기와는 상반되게 반가운 말투로 말을거는 김무열.

나는 쇼핑백에 담겨있던 1.5리터 생수통을 4개를 탁자위에 꺼내놓으면 말했다.


"이거 붉은 트롤의 피인데요 두통은 팔거고 나머지 두통은 포션제작좀 하려고요."


"네, 알겠습니다. 야 서류가져와"


김무열이 대답을하며 정장을 입고 서있던 10명의 사람들 쪽으로 서류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중 젊은 여성이 부랴부랴 서류를 꺼내 김무열에게 달려와 굽신거리며 넘겼다.


"여.. 여기있습니다. 대표님"


대표님?

그렇고 보니 김무열이란 이름을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김무열이 서류를 나에게 내밀며 설명했다.


"이쪽에는 가져오신 물품을 적으시면되고요, 그리고 여기에 전화번호랑 날짜하고 이름, 싸인 해주시면 됩니다."


나는 김무열의 설명대로 내역을 써내려갔다.


"거기에는 1.5리터 두통도 써주세요, 용량도 서류에 남겨야되거든요. 하하"


"아, 네네"


왜이렇게 친근하게 대하는거야, 부담스럽게.


서류를 써내려가던 내 손이 멈춰섰다.

언젠가 뉴스에서본 내용이 갑자기 떠올랐기 때문이였다.


"혹시.. SL그룹의 둘째아들이신 김무열씨?"


나는 놀란 눈을 하고 김무열이라는 사람에게 물었다.


"하하 네 맞습니다. 못알아보셔서 섭섭할뻔했습니다. 신제이씨 하하하"


큰일이다.

그때봤던 뉴스가 결코 좋은일로 나온것이 아니였었다.

여직원을 성추행하다가 신고당해 법원으로 출두했던게 뉴스에 나온것이였다.

그때했던 인터뷰가 아주 가관이였다.


[나 신고한 그 X년 다들 누군지 모르게 감춰주고 있는거 같은데, 다 아는수가 있어. 두고보자 이 X년아]


이새끼는 그냥 SL기업의 다이아몬드급 수저를 갖고 태어난 미친놈이였다.

소문으로는 온갖 미친짓은 다하고 다니는 놈이였다.

마약에 성추행에 폭행 기타등등 SL기업에서 뒤를 안봐주고 있었다면 깜빵에서 평생살아도 모자를 놈이였다.

그 뉴스가 좀 오래되긴했지만 그래도 그사이에 저런 미친놈이 변했겠는가..


-꿀꺽-


나 오늘 무슨일 나는건 아니겠지?


김무열의 뒤쪽에 서있는 두명의 사람이 거슬렸다.

검을메고 무서운 기도를 흘리고있는 저 두명.

분명 각성자다.


그것도 A급 이상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쌓은 김무열을 지키려면 최소 그정도는 되어야했다.


"김무열씨가 왜 이런일을.."


"저도 이제 일좀 배워보려고 아버지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신제이씨가 제 첫손님이십니다. 하하"


아까 데스크에 있던 직원에게 전화한거 분명 이놈이다.

수화기 넘어로 자꾸 '구" 자가 들렸던게 나를 9번방으로 넣으라고 이놈이 수작을 부린게 틀림없었다.


어리숙해 보이는 날, 호구잡을려는게 틀림없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런데 날 호구잡을려는거는 알고있지만..

거부할수가 없다.


젠장, 몸성하게 나갈려면 그냥 호구 잡혀주는수밖에..


서류를 모두 작성하고 싸인까지 마췄다.

그런 김무열이 서류를 들고는 나에게 말한다.


"이 전화번호 제이씨꺼 확실하시죠?"


진짜 무섭게 왜이래..


"네. 당연히 제꺼 맞죠.. 하하.."


그리고는 서류를 공손히 서있는 10명이 인원이 있는 쪽으로 내밀었다.


"야 이거 잘보관해놔. 그리고 1.5리터 두통이면 포션 몇개나와?"


아까 서류를 건냈던 젊은여성이 달려와 서류를 받아들며 대답했다.


"한 10병정도 됩니다. 대표님"


"그래? 그럼 20병 준비해놔"


"넵. 알겠습니다."


지시를 받은 젊은여성이 포션을 준비하기 위해 불이나게 방을 나섰다.


"흐음.."


젊은여성이 포션을 준비를 하러 나가자 김무열이 팔짱끼고 짧은 신음을내며 나를 처다봤다.


"제이씨 포션준비되는데 시간좀 걸릴텐데 제가 선물하나 드릴테니 보러가실래요?"


"아.. 아뇨 괜찮습니다."


"제 첫손님이된 기념으로 드리는거니 거절하지 말아주세요. 가시죠"


김무열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니 시발 괜찮다고!


나는 그저 최대한 빨리 김무열에게서 벗어나고 싶을뿐이였다.

하지만 나는 어쩔수없이 김무열을 따라 나섰을밖에 없었다.


방을 나서고 김무열과 나란히 엘레베이터를 향해 걷는 나.

그리고 그 바로뒤에 허리에 검을메고 뒤따르는 두명의 남녀한쌍.

그리고 또 그뒤에 따라오는 10여명의 정장을 입고 따라오는 사람들.


우리는 9층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었다.

그렇게 나는 김무열과 엘레베이터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뒤이어서 검을 메고있는 두명의 남녀가 엘레베이터에 탑승해 입구를 막아섰다.

그로인해 뒤따라오던 10여명의 인물들이 엘레베이터에 타지못하고 멀뚱히 우리를 바라보았다.


"7층으로 가자"


김무열의 말에 검을 메고있던 여성이 7층버튼을 눌렀고 우리 넷뿐인 엘레베이터의 문이 닫혔다.

그리고 엘레베이터가 움직이자 밖에 멀뚱하게 있던 10여명의 사람들이 비상구를 상해 달리기 시작했다.


9층에서 7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김무열의 말에 어색하게 대답하면 20층은 내려온것같은 느낌으로 7층까지 내려올수있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니 헝크러진 머리를한 그 10여명의 사람들이 서있었다.


그 사람들이 우리를 뒤따르며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김무열이 나를 데리고 간곳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무기들이 잔뜩 진열되있는 곳이였다.


그리고 그곳 입구에 있는 무기들을 지나처 김무열이 나를 데리고가 멈춰선 곳은 내가 쓰는 무기와 비슷한 길이의 장검들이 진열되있는 곳이였다.


"마음에 드는거 아무거나 고르세요"


흠칫.


김무열의 말에 나는 의심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제가 장검을 쓰는것은 어떻게 알고...?"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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