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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병아리 님의 서재입니다.

한낱짐꾼, 이레귤러 각성자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GC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9.04.03 18:56
최근연재일 :
2019.09.12 18:10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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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15
추천수 :
607
글자수 :
142,627

작성
19.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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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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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1화

DUMMY

내가 소환한 4개의 던전의 문에서 걸어나와 한쪽무릎을 꿇고 예를 올리는 나의 부하들.


다크 데스나이트인 다크.

엘리멘탈 슬라임인 라임.

서큐버스 퀸인 서큐.

그리고 마룡.


서열상으로는 다크가 앞장서 있어야했지만 아직 말소리를 낼줄 모르기에 그나마 말을 할줄아는 서큐가 말했다.


"부르셨나요. 마스터 훌쩍."


내 부하들이 주위에 있으니 왠지모를 든든함이 느껴졌다.


"그래, 너희들은 저기 보이는 녹색 트롤 두마리를 맏아라."


"네 마스터 훌쩍"


"뀨"


"히이잉"


"..."


제각각 자신의 표현할수 있는 방법대로 대답하는 부하들.


"가라!"


내 신호에 마춰 내 등뒤에있던 4명의 부하들이 나를 지나처 트롤들에게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응? 야 잠깐, 너네 얼굴이 왜그래?"


이곳저곳 뼈에 금이가는 다크하며 온몸이 울퉁불퉁해진 라임, 그리고 쌍코피를 질질흘리고 있는 마룡.

나 없을때 지들끼리 서열다툼이라도 했는지 얼굴들이 아주 가관이였다.


눈이 밤탱이가되어 팅팅 부워있는 서큐가 내 예상과는 다른 대답했다.


"오크들과 싸웠습니다. 마스터 훌쩍"


"오크? 걔들이랑은 왜?"


"마룡의 영역에 많은수의 오크들이 침략했기에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훌쩍"


"갑자기?"


"네 마스터 훌쩍"


다크와 서큐 그리고 라임은 나와함께 마룡에게 가면서 성장한 나로인해 이들또한 오크전사들과도 겨룰수 있을만큼 성장해있었다.


그런데 몸이 저정도가 되도록 전투를 했다면 마룡의 영역으로 몰려온 오크의 숫자가 제법 됐을거다.


오크들이 대규모로 움직이는 일은 지금껏 한번도 없었는데...


"흐음.. 오크들은 나중에생각하고 일단 저 트롤들좀 붉은 트롤한테서 떨어트려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움직이는 부하들.

내 부하들이 움직이자 붉은 트롤이 낮게 울음소리를 냈다.


"크르륵"


그러자 남아있던 두 트롤들이 양옆으로 거리를 벌리며 붉은트롤에게서 떨어졌다.

숫적으로 밀리기에 난전을 피하려는듯한 모습이였다.


붉은 트롤에게서 양옆으로 점점 거리를 벌리는 트롤들에게 내 부하들은 두명씩 나뉘어 각각 트롤들에게 움직였다.


다크와 마룡, 라임과 서큐


저들은 2:1싸움이 되겠지만 그래도 내부하들이 저 트롤들을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않았다.

내 부하들은 D급인 오크 전사들 정도의 수준였고 트롤들은 C급의 몬스터였다.

D급정도의 수준 2명으로는 C급 몬스터를 잡기에는 힘든감이있었다.


"얘들아 대충 도망다니면서 시간만 끌어"


내 말에 나의 부하들의 몸이 흠칫하며 잠시 주춤거렸다.

애들 표정을 보니 뭔가 불만이 느껴지는것 같았다.


자존심 상했나?

그래도 한때는 날고 기던애들이였는데.


그래도 어쩔수없었다.

전성기때의 힘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은 오히려 트롤보다 약한축이니.

이것들 치명상을 입고 몸저누워있으면 누가 병간호를 해준단 말인가.

몬스터들을 병원에 대리고 갈수도없고.


다시 생각해봐도 녀석들의 숨통을 끊어버리라는 명령은 불가였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잠시 생각을 하고있던 나와 붉은트롤의 눈이 마주쳤다.


음.. 그런데 붉은 트롤이 하는 짓이 지금 나랑 1:1한번 뜨자는건데..


씨익.

내 얼굴에 가소롭다는 미소가 번졌다.


"넌 오늘 잘걸렸다."


나는 주먹싸움을 하기위해 슬슬 양쪽 팔목을 꺽어대며 손목을 풀어주었다.

발 앞끔치도 바닥에대고 돌려가며 발목도 풀어주고 허리도 좌우로 한번씩 돌려주며,

때리다가 근육들 놀라지 않게 준비운동 끝.


-우당탕탕-


부하들의 싸움들이 시작됐는지 주위가 조금 소란스러워졌다.

저렇게 난잡한 소리에 부하들쪽을 한번씩 처다보니 역시나 개싸움중.

내 부하들의 근본없는 싸움법에 당하는 트롤들 역시 막무가내의 주먹질이 이어지며 이곳은 그냥 초딩들의 패싸움 현장이 되었다.


"우리도 시작해볼까?"


스피드, 힘, 체력, 모든것이 내가 우위에 있었다.

빠르게 달려나가 오른쪽 주먹으로 붉은 트롤의 얼굴쪽으로 휘둘렀다.

그래도 경험이란것을 무시할수는 없는지 이미 팔목부분까지 터져있는 왼쪽팔을 올려 가드하는 붉은트롤.


-퍼억-


내 속도를 잘 방어하긴했지만 내 힘에도 붉은 트롤의 체력은 밀리기에 꽤나 찰진소리를 내며 몸이 밀리는 붉은트롤이였다.


하지만 밀리는 와중에도 붉은 트롤의 오른쪽 주먹이 내 옆구리쪽을 강타했다.

나 또한 왼쪽팔을 내려 가드를했지만 붉은 트롤의 힘에 밀려 내 몸이 살짝 들썩였다.


제법인데?


얼마나 많은 전투를 헤쳐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주먹좀 써본 솜씨였다.


연이어 내 옆구리 쪽으로 들어오는 붉은 트롤의 주먹을 몸을 한바퀴 돌려 흘리면서 왼쪽 팔끔치로 붉은 트롤의 가드된 왼쪽 팔을 가격하는 나의 엘보우 공격.


이번에는 붉은 트롤이 나의 파워를 버티지 못하고 왼쪽팔의 가드가 풀린체 한발자국 옆으로 밀려났다.


조금 수그려든 자세가된 붉은 트롤의 머리를 향해 날라가는 나의 하이킥.


가드할 틈도없이 정타로 얻어맞고 옆으로 널부러지는 붉은 트롤이였다.

나는 붉은 트롤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기회따위는 주지않았다.

그대로 달려가 널부러져있는 붉은 트롤의 몸에 올라타 주먹으로 붉은트롤의 안면부를 되는대로 가격했다.

붉은 트롤은 오히러 내 주먹을 맞고 정신이 깨는지 그때서야 양팔을 올려 얼굴을 가드해보지만 이미 늦었다.


가격하는 나의 주먹에 의해 붉은 트롤의 팔이 부러졌는지 덜렁거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가드가 풀렸다.

그렇게 무방비된 붉은 트롤의 얼굴에 나는 있는 힘껏 주먹을 꽂아넣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비록 붉은 트롤이 경험이 풍부하다고는 하나 나와의 힘차이는 너무도 컸던 결과였다.

나의 주먹질로 인해 점점 일그러지는 붉은 트롤의 얼굴에 억울함과 원통함이 서려졌다.


[원통하다 데스로드..]


흠짓.


[나와 내 부하들의 삶을 깨버린 데스로드..]


순간 멈춰진 내 주먹질.


[왜.. 왜 이런곳에 가둬넣은건가.. 왜 아무잘못도 없는 우리를..]


머리속으로 울리는 말.


"지금 들리는 말소리는 너가 내는 소리인거냐?"


희망을 잃어가던 붉은 트롤의 눈이 번쩍 떠졌다.


[내.. 내말이 들리 ㅣㅓㄴ;다ㅓ이나]


"뭐라고?"


[내 ㅏㅐㅔ진ㅇㄴ이나더ㅣㄴ덩]


"뭐?"


[...........]


더이상 머리속으로 아무소리도 울리지 않았다.

어째서 몬스터의 목소리가 머리속에 울려퍼졌는지 알수없는 일이였지만 이제 더이상 그 어느소리도 울리지않았다.


붉은 트롤이 어떤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왜 나에게 목소리가 들려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전부다 내 알빠는 아니였다.


이녀석들은 그저 인류의 적.

지금의 나에게는 딱 그뿐이였다.


"할말 다했으면 그만 죽어라"


다시 이어지는 나의 주먹질.

기분이 석연치않았다.


하필 데스로드라는 그말에..


석연치않은 내 기분을 날려버리기 위해서인지 쉼없이 주먹질을 해댄 트롤의 머리통이 괴상망측하게 변해있었다.

이미 목숨은 다했는지 미동도 없는 붉은트롤.

일을 마무리한 나는 깔고앉아있던 붉은 트롤의 몸에서 일어섰다.


"아.. 더럽게 찝찝하네"


데스로드, 이새끼는 도대체 무슨짓을 하고 살았던건데 이렇게 원한을 쌓고 살았을까?


가까우면 가깝다고 말할수 있는 데스로드와의 사이이지만 정말 의문투성이였다.

찝찝함을 털어버리기 위해 고개를 몇번 좌우로 흔들어대며 부하들이 전투를 하고있는곳을 봐라보았다.


"음.."


명령대로 잘하고 있는것 같지만.. 개판이였다.


먼저 처다본곳은 마룡과 다크쪽.

마룡이 신나게 읃어터지고 있었다.

다행히 트롤의 한손도끼는 손에들려있지않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맞을만건 아닌텐데..


진짜 마룡의 맵집이 어마어마했다.

저렇게 맞으면 나라도 힘들것같은데 마룡은 그저 '히이잉 히이잉' 거리면 즐기는듯이 맞고있었다.

그리고 신나게 마룡을 주먹으로 때리고있는 트롤의 등을 다크가 한손도끼를 들고 찍어내렸다.


저 한손도끼는 또 어떻게 뺏은건지..


그러자 트롤이 대충 한팔로 다크를 후려쳤고 다크는 저 구석탱이로 날라갔다.

그리곤 다크는 오뚜기처럼 일어나 또다시 트롤을 향해달려갔다.


트롤의 등짝을 보니 한손도끼에 찍힌자국이 여러곳 보였지만 그다지 깊게 찍힌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찍힌 부분들이 아물어가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재생 되고있었다.


그리고 다크와 마룡쪽이 있는곳을 계속 왔다갔다 뛰어다니며 전투를 펼치는 서큐와 라임.

라임이 트롤을 향해 머리통만한 불덩이를 던져내자 트롤의 몸에 잠깐이나마 불덩이가 일렁이다가 금새 사그러들었다.


예전 오크전사에게는 꽤나 타격을 줬던 불덩이 공격이였는데 트롤의 질긴가죽에는 그을리는 정도의 피해밖에 주지못해보였다.

그래도 트롤의 그을린상처는 회복이 더뎌보였다.


"마법공격에는 재생이 잘 안되나보네?"


트롤의 특성이 그런듯했다.

불덩이를 맞은 트롤이 화가나는지 라임을 향해 달려들었고 라임은 도망쳤다.

라임의 움직이는 모션이 느려보여서 그렇지 실제로는 엄청빠르다.

때문에 쫒아가는 트롤과 도망가는 라임의 거리차이는 대체로 줄어들지가 않았다.


트롤과 라임이 술래잡기를 시작하자 멀찌감치에서 코를 훌쩍거리고있던 서큐가 돌을 집어들고 트롤을향해 집어던지기 시작한다.


-퍽 퍽 퍽-


트롤의 머리, 등짝 구분할거없이 아주 짝짝 달라붙는 찰진소리가 났다.

아직 초등학생정도의 몸을 갖춘 서큐가 던지는 돌맹이소리 치고는 제법 충격이 있어보였다.


트롤은 돌맹이에 맞는 고통을 참아가며 라임을 잡으러 다니다 돌맹이에 맞은 충격에 약이오르는지 등을돌려 괴성을 지르며 서큐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서큐가 도망다닌다...


그리고 다시 프리한 상황인 되버린 라임이 트롤에게 불덩이를 날리기 시작한다.

무한 술래잡기였다.


누구하나 지처 뒤질때까지 이어지는..


"그래도 이정도면 잘싸우는거지.."


얼핏보면 뭔가 대등하게 잘싸우는것 같아 보였다.

D급 두명이 C급 하나와 말이다.


나는 저뒤에 내 장검이 몸에 박힌체 널부러져있는 트롤에게서 다시 장검을 회수하고 부하들과 전투를 치루고있는 트롤들에게 몸을 날렸다.


치열한 전투를 내가 방해하는것 같아 미안하지만 시간이 아까우니 남은 두마리 트롤의 목을 순식간에 베어넘기며 전투를 마무리 시켰다.


지금쯤이면 로즈길드가 밖으로 나갔을정도의 시간이 지난듯했다.


"얘들아 시간없다. 빨리와바."


나는 빨리 부하들을 붉은 트롤앞으로 불러모으고 인베토리를 열어 안에넣어둔 물품들을 빠르게 살펴봤다.


"어디있지.. 어디보자.. 음.. 찾았다."


내가 인벤토리에서 꺼낸것은 1.5리터짜리 생수통 4개.


"서큐 이거 뚜껑열어서 물버려"


"네 마스터 훌쩍"


서큐가 물을 다 버리고 빈통이된 1.5리터짜리 물통을 나는 다크에게 다시 넘겼다.


"잘잡고있어, 엎으면 뒤진다"


끄덕끄덕.

다크가 쭈구려 앉아 생수통을 꽉 움켜잡았다.


그리고 나는..


붉은 트롤의 허리를 양팔으로 끌어앉고 들어올렸다.

내가 허리를 잡고 들어올리자 아래로 축처지는 붉은 트롤의 상체.

괴상망측하게 터지고 짓눌린 붉은 트롤의 머리에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


"야 다크 피받아!"


다크가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핏물을, 생수통을 요리조리 옮겨가며 받아내기 시작했다.

나와 서큐 그리고 다크의 기막힌 호흡으로 빠르게 끝낸 붉은 트롤의 피받는 작업.

나는 붉은 트롤의 핏물로 가득찬 생수통의 뚜껑을 꽉 돌려닫으며 다시 인벤토리 창안으로 집어넣었다.


"휴.. 무일푼으로 나갈순없자나, 이거라도 챙겨야지."


트롤의 피는 체력포션을 제조할때 필요한 핵심재료였다.

그리고 내가 받은건 보통 트롤보다 더 질이좋은 붉은트롤의 피.

이거 4통이면 꽤 짭짤한 수입을 받을수 있었다.


"수고들 했다 얘들아. 근데 마룡의 영역에 들어와던 오크들은 다 쫒아냈어?"


"네 마스터 훌쩍, 일단은 모두 정리했어요."


"그래? 그럼 너네들 먼저 돌아가있어, 거기 상황은 볼일좀 보고 가볼게"


"네 마스터 훌쩍."


일단 내 던전안에는 별일은 없을것 같았기에 녀석들을 역소환시켜 먼저 돌려보냈다.

오크 정예병이라도 나타난다면 지금의 나로써도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마나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의 던전쪽 상황을 알아봐야했다.


그리고 곧 던전안을 정리하는 인원들이 들어올테니 일단 나도 나가야했다.


"오픈"


다시열린 던전의 개구멍을 타고 처음 이곳으로 들어오는 문을 열었던 그 으슥한장소로 다시 돌아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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