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2부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새글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11.11 19:31
최근연재일 :
2024.05.09 07:10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28,999
추천수 :
108
글자수 :
669,534

작성
24.04.10 07:10
조회
78
추천
1
글자
15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0화

DUMMY

280화. 뜻밖의 인연(3)



혜유가 자신은 약속을 지켜야 하니 죽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 상단에서 처리해야 했고···.


그냥 보기에는 혜유가 일을 떠넘기는 것 같았지만, 상단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움이었다.

만약에 자기들끼리 이 뒤처리를 하려고 했다면 또 많은 사상자가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동굴을 지나올 때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은 손 하나 대지 않고 적들을 모두 완벽히 제압하게 된 것이다.


혹시라도 산적들과 싸워서 그들을 죽인 일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산채가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산적들과 싸우게 될 것이 뻔했다.


산적들끼리는 은근히 서로 소식이 오가고, 다른 산채의 복수를 해 주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그건 산적들이 의리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렇게 해야 겁을 먹고 함부로 자신들을 건들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니 금악상단의 입장에서는 이 사실이 퍼지지 않게 막아야 하는 입장. 그러려면 파촉산의 산적들을 모조리 소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은근히 천유와 혜유를 끌어들였다.

물론 혜유는 넘어가는 척하며 도와주고, 산채의 재물을 챙겨서 군자금에 보탤 생각이었고.


애꿎게 천유만 이 일에 엮이게 되었다.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데 죽이려고 덤비는 녀석들 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어차피 이리되었으니 천유 입장에서도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자, 이제 굴로 들어갑시다. 이쪽 굴은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데 산적들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굴은 네 명밖에 없지만 산적이 틀림없어 보이네요. 그러니 이들부터 소탕합시다.”


“와아! 들어가 보지도 않았는데 여기에 가만히 서서 그걸 어떻게 알아낸 것입니까?”


호위대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겉으로 드러난 초일류의 경지로는 결코 알아낼 수 없는 일인데, 마치 본 것처럼 말하다니!


천유도 속으로는 아차 했지만 핑계를 댈 수밖에 없었다. 화경의 경지를 밝힐 수는 없으니.


“실은 제가 기감이 무척 발달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무사들의 기운도 잘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운을 가지고 그리 판단한 거지요.”


“아, 그러시군요.”


일단 호위대장은 천유의 말에 수긍했다.

괜히 더 아는 체하며 파고들 수는 없었으니까.


그렇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럼 산적이 아닌 것 같다는 사람들은 뭔데요? 그들은 무공을 익히지 않은 일반인일 확률이 높은데, 그 기운은 어떻게 느꼈나요?’ 하면서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천유의 의견에 따랐다.

혹시 모르니 밖에 다섯 명의 호위무사들과 일꾼들을 남기고, 나머지만 데리고 들어갔다.


동굴은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일부 구간만 인공으로 폭을 넓히고 다듬은 듯했다.

그래도 몇 명이 서서 들어갈 만큼 꽤 컸다.


“여기가 바로 동굴 끝자락이군요.”


천유의 말에 모두 그 안을 둘러보는데···

그곳은 산적들이 자는 숙소 같았다.

동굴의 폭이 다섯 배는 더 넓어졌고, 벽을 향해 양쪽으로 나무 침상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천유는 이미 부상당한 산적들이 어디에 누워 있는지 기감으로 알아냈지만 모른 체했다.


“자, 혹시 눕거나 숨어 있는 자가 없는지 살펴보세요.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러자 중간쯤 갔을 때 누군가 소리쳤다.


“여기 산적이 있습니다!”


“사··· 살려 주세요!”


누워 있는 산적은 다쳐서 도망친 부상자였다.

그런 부상자가 그 안에서 넷이나 발견되었다.

물론 그 뒤처리는 다 상단에서 했고···.


“이번에는 이 동굴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런데 그냥 들어가면 조금 문제가 될 것 같군요.”


이곳은 바로 사람들이 많다는 곳이었다.

그러자 상단의 행수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이제 와서 문제가 있다고 머뭇거리니 말이다.


“무슨 문제인가요? 혹시 산적들이 많아서···?”


“아닙니다. 산적들이 아닌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 훨씬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만약에 강제로 잡혀서 산적들이 욕망을 채우거나 일을 시키는 노예들이라면 어쩔 거죠?”


“그래도 입막음을 하려면 확실하게···.”


“그러면 우리 환족이 짐승 같은 하족들과 다를 게 무엇입니까? 그럴 수는 없죠.”


“그럼 어떻게 하시겠다는···?”


“일단 상단에서 오신 분들은 방금 부상당한 산적들을 처리한 동굴 속에 들어가 계시죠. 저와 유천댁이 들어가서 살펴보고, 만약에 강제로 잡혀온 사람들이라면 돌려보내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그러시죠 뭐.”


“참, 입구를 지키는 호위무사들은 보이지 않게 은신하라 이르고, 누구도 들키면 안 됩니다.”


“철저히 교육시키겠습니다.”


천유와 혜유는 입구에서 잠시 기다렸다.

상단이 완전히 준비를 마칠 때까지···.


“오라··· 아니, 혜천양반. 이제 들어가야지?”


“그래, 유천댁. 뒤에서 조심히 따라와.”


혜유를 보호하려는 마음에 앞장서려는 애인을 잡아서 뒤로 밀며, 천유가 앞으로 나섰다.


“힝, 나도 잘하는데···.”


“그래도 내 보호를 받아야 돼.”


“히히힛! 알았슈.”


말은 그렇게 해도 혜유의 얼굴이 환히 빛났다.

모든 여자들이 애인에게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짓는다는 표정 그대로였다.


동굴 속은 군데군데 유등이 켜져 있고, 마치 짐승의 우리처럼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어머, 여자들이잖아?”


마치 커다란 방처럼 석벽을 파고 그 앞은 감옥의 창살처럼 튼튼한 통나무로 문짝을 달았는데, 그런 방이 좌우로 두 개씩 네 개나 되었다.


그 첫 번째 방을 천유가 들여다볼 때, 혜유가 뒤로 다가와서 보더니 하는 소리였다.


“산적들이 납치해 온 여자들일 거야.”


“전부 하족의 젊은 여자들 같은데···?”


“유천댁이 한번 물어봐.”


그러자 혜유가 커다란 나무문으로 바짝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더니, 눈살을 확 찌푸린다.

젊은 여자들이 겨우 아래와 가슴만 가리고, 나머지는 그냥 드러낸 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것을 본 혜유는 같은 여자로서 -마치 짐승처럼 취급하니- 분노를 느끼는 모양이었다.


“아니, 잡것들이 사람을 이렇게 다루다니!”


“유천댁, 흥분하지 말고 어서 물어봐.”


“혜천양반은 보지 말고 어서 얼굴을 돌려.”


“알았다 알았어.”


“여보세요, 혹시 여기에 하족이 아니라 다른 종족에서 잡혀 온 사람도 있어요?”


그러자 같은 여자가 물으니 조금 안심이 되는지 한 여자가 나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어··· 없습니다. 열 명이 모두 하족입니다.”


“알았어요. 전부 풀어 줄 테니까 우선 밖으로 나가서 온천수에 깨끗이 씻고 있어요.”


“저··· 정말로 풀어 주는 건가요?”


“그래요. 가더라도 옷을 제대로 입고 식량도 가지고 가야 할 테니 다 온천에서 기다려요.”


“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뭐, 아주머니? 아니, 이것들이···.’


우르르 문으로 몰려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아주머니라고 하니 혜유는 불쾌했다.

감히 꽃 같은 자기에게 아주머니라니!


‘참, 내가 인피면구를 썼지.’


그래도 불쌍한 여자들에게 화를 낼 수는 없으니, 그 분풀이를 즉시 나무문에다 하였다.


“문을 부술 테니까 모두 뒤로 물러서요.”


그리고 여자들이 뒤로 물러서자마자 손에 수강을 발현하더니 사정없이 휘갈겼다.


퍽! 퍼버버버벅! 퍼버벅!


혜유의 손짓에 두꺼운 나무문이 마치 썩은 나무처럼 부서지며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자, 발이 다치지 않게 조심히 나가서 모두 온천수에 깨끗이 씻고 있어요. 동굴들을 뒤져서 입을 만한 옷을 가져다줄게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자들이 연신 고맙다고 머리를 숙이며 밖으로 빠져나갔다. 남자들에게 맺힌 것이 많은지 괜히 죄 없는 천유를 흘겨보면서 말이다.


“혜천양반,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해. 나는 저 여자들이 입을 옷과 신발 좀 찾아볼게. 빈손으로 보낼 수는 없으니 줄 것도 좀 챙기고.”


“알았다 유천댁.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


혜유가 다른 동굴로 필요한 것들을 찾으러 가자 이제 안에는 천유 혼자만 남았다.


‘어, 여기는 다 남자들이네?”


두 번째 방에는 이십 대에서 사십 대의 남자들만 들어가 있는데, 복장이 약간 이상했다.

하족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어설펐던 것이다.

생김새도 뭔가 모르게 환족과 비슷했고···.


‘이상한데? 혹시 환족을 잡아 온 것인가?’


사실 산적들이 이곳에서 일부러 환족의 땅으로 가서, 환족 사람들을 잡아 오긴 어려웠다.

산적들은 자기네 본거지로 삼는 -산채가 있는- 산을 벗어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상함을 느낀 천유가 문으로 다가가 -무인이 있을지도 모르니- 다중전음으로 물었다.


[여보세요, 혹시 모두 하족 사람들입니까?]


대뜸 환족이냐고 물으면 감추려고 할지도 모르니, 일단 하족 사람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대답을 망설이는 사람들.

일부는 하족 말을 모르니 그럴 수도 있었다.


[만약 환족 사람이 있으면 풀어 주겠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망설이다가 나섰다.

사십 대인데 제법 깨끗한 차림에 학자풍이다.


[예, 저는 환족 사람입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요?]


[다른 사람들도······.]


그러다가 말을 끝맺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자기가 다른 사람들의 의사에 반하여 함부로 밝혔다가 후환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환족인 아저씨만 풀어 드릴 테니 앞으로 나오세요. 환족이 아니면 그냥 두죠 뭐.]


그러면서 손으로 가볍게 문의 빗장을 망가뜨렸다. 자물쇠는 없고 그냥 빗장만 질렀는데, 안에서는 손이 닿지 않으니 열지 못했던 것.


[자, 아저씨는 어서 나오세요.]


[정말로 풀어 주는 것입니까?]


[하하하, 걱정 말고 나오세요. 정말입니다.]


[이 사람들도 다 환족 사람들인데···.]


그러면서 동료인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나머지도 쭈뼛쭈뼛 따라나선다.

그 수가 무려 열여덟 명이나 되었다.


[정말로 모두 환족 사람들입니까? 어떻게 한 방에 같은 환족 사람들만 갇혀 있었습니까?]


그러자 처음에 나섰던 사십 대가 나섰다.

얼핏 보기에 같은 무리의 우두머리 격이다.


[실은 모두 환족의 상단 사람들입니다. 물건을 모두 빼앗기고 일부는 싸우다가 죽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인질이라니 무슨 말씀이죠?]


[한 명을 풀어 주면서 우리들의 몸값으로 한 명당 환족의 옥전으로 다섯 근에 해당하는 쌀이나 재물을 내놓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요? 아주 나쁜 놈들이네요. 그런데 여러분의 소속은 어디인가요? 혹시 천산···?]


천유가 혹시나 해서 물어본 말이었다.

그런데 상대의 얼굴이 무척 반가운 표정이다.

마치 낯선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예, 맞습니다. 우리는 천산상단입니다.]


천유는 혹시 천산배달국이 아니냐고 물었던 것인데, 상대는 천산상단이라고 답했다.


[아, 저는 또 천산배달국인 줄 알고···.]


[맞습니다. 천산배달국에 속한 상단입니다.]


[아니, 천산상단이라고 하셨잖아요?]


[천산상단은 천산배달국의 상단입니다. 상단 업무만 전담하는 곳으로 국주님도 같습니다.]


[그럼 국주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처음부터 우리 방척 국주님이 창업을 하셨죠. 본부는 이환족의 이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산배달국이 틀림없었다.

하족 땅에서 천산배달국 사람들을 구하다니!

이것도 인연이라면 하나의 인연이었다.


[모두 밖으로 나오세요. 그리고 일단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지금 밖에 있는 온천에서 여자들이 씻고 있으니까 그 일이 끝나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분명히 복을 받으실 거예요.]


일단 문을 부수고 편하게 대기하게 했는데, 이 사람들의 처리가 문제였다. 지금 자신도 신검 문제로 바빠서 데려다주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롱이를 또 부르기도 그렇고···.


‘어떻게 하지? 돌려보내야 하는데···.’


그때 번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금악상단에서 이번에 죽은 사람들이 있으니, 이 사람들을 임시로 고용하게 하는 거였다.

대신에 품삯은 없이 공짜로 일하면서 환족의 땅까지만 데려다주면 될 것 아니겠는가?


다음 방으로 가기 전에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곳에는 하족 사람들도 있으니 절대 환족의 말을 써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환족이라는 것을 밝혀서도 절대 안 되고요. 아셨죠?]


[예, 알겠습니다.]


하족의 말을 못 하는 사람들은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다. 살아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려면, 그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다음 방으로 향했는데···

그런데 방 하나는 비어 있었고, 하나에는 나이든 여자와 남자들이 열댓 명 모여 있었다.


척 보아도 그 모습이 모두 하족들이었다.

아마 빨래나 요리, 청소 등의 잡일을 시키려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아 둔 게 틀림없었다.


#


산적들에게 잡혀서 욕망의 노리개가 되었던 여자들이 모두 깔끔한 옷차림으로 돌아갔다.

물론 여자 옷이 없으니 전부 남자 옷으로···.


혜유는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재물 창고를 털어서 노잣돈과 쌀을 넉넉하게 챙겨 주었다.

그러자 고맙다고 수없이 고개를 숙였다.


천유가 구한 하족의 나이 든 남자와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돈과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아마 하족에도 이런 성인들이 있는지 의아해하였을 것이다. 환족임을 모르고 갔으니까.


“자, 이제 환족 사람들만 남았군요. 천산상단 분들은 저를 따라오세요. 혹시 재물 창고에 여러분들의 물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그러자 얼굴들이 모두 활짝 펴졌다.

잃어버린 물건만 찾을 수 있다면 다시 상단으로 당당히 복귀할 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잰걸음으로 뒤를 따랐다.


마침내 곡식과 물건이 잔뜩 쌓인 곳에 도착하자 그들의 눈빛이 환하게 빛났다.


“앗! 저것입니다. 바로 우리 물건들입니다.”


그들이 한쪽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가리켰다.

멜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커다란 봇짐들이 한쪽에 별도로 쌓여 있는데, 스무 개가 넘었다.


“그것들이 다 천산상단의 물건들입니까?”


“예, 맞습니다. 다 우리 상단의 물건입니다.”


“그럼 물건과 먹을 곡식도 넉넉히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천유는 금악상단과 천산상단에 똑같이 식량과 돈을 나누어 주고, 함께 환족으로 돌려보냈다.

더 이상의 상행은 위험하다 여긴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2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규 연재 시작('24.01.01~. 7시10분, 월화수목금) 24.01.01 217 0 -
공지 지도 및 삽화 게시 블로그 : https://blog.naver.com/ 23.11.14 430 0 -
101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301화 NEW 14시간 전 16 1 15쪽
100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300화 24.05.08 27 1 15쪽
99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9화 24.05.07 46 1 14쪽
98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8화 24.05.06 59 1 14쪽
97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7화 24.05.03 76 1 15쪽
96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6화 24.05.02 76 1 15쪽
95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5화 24.05.01 77 1 15쪽
9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4화 24.04.30 78 1 14쪽
93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3화 24.04.29 77 1 16쪽
92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2화 24.04.26 78 1 15쪽
91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1화 24.04.25 78 1 14쪽
90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90화 24.04.24 80 1 15쪽
89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9화 24.04.23 78 1 15쪽
88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8화 24.04.22 80 1 15쪽
87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7화 24.04.19 80 1 14쪽
86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6화 24.04.18 78 1 15쪽
85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5화 24.04.17 77 1 14쪽
8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4화 24.04.16 78 1 14쪽
83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3화 24.04.15 77 1 16쪽
82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2화 24.04.12 77 1 15쪽
81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1화 24.04.11 77 1 15쪽
»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80화 24.04.10 79 1 15쪽
79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79화 24.04.09 77 1 14쪽
78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78화 24.04.08 79 1 15쪽
77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77화 24.04.05 79 1 15쪽
76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76화 24.04.04 77 1 15쪽
75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75화 24.04.03 77 1 15쪽
7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274화 24.04.02 77 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