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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손 님의 서재

빌런의 제국이 시작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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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손
작품등록일 :
2024.02.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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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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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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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단

DUMMY

평양 주둔 소련 극동군 총사령부.


“이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은 없나?”


알렉산드르 바실렙스키 원수가 서류철을 덮고 고개를 들었다.

세르게이가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일본어로 작성된 세균전 연구자료.

번역을 맡길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에 직보에 의존해야 했다.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하면 조작될 가능성은 없다고 사료됩니다.”

“이 자료를 내준 자가 치안대장이라고?”

“예. 광복군 출신 조선인 강중건입니다. 이십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경성의 치안을 장악했고, 저희 부대와 합동작전으로 제17방면군까지 박멸해버렸습니다.”

“나치의 독가스를 쓰다니 정말 기발하군!”


바실렙스키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세르게이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직감했다.

바실렙스키는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었다. 직설적인 주코프와 궁합이 맞는 이유였다.

팔부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세르게이가 힘찬 어조로 덧붙였다.


“731부대는 파괴됐지만 추가 자료를 입수할 수 있다면, 세균전에서 미국을 앞설 수 있습니다. 또한 의학분야에서의 발전도 최소 20년은 앞당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공짜는 아니지.”


잠시 훈풍이 불었던 바실렙스키의 얼굴에 한파가 찾아왔다.


“그 자가 원하는 최신식 설비는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는 물건이야.”


세르게이는 당황했으나 조심스럽게 반박했다.


“최신 설비라 유능한 기술자가 없으면 고철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우리 소비에트는 이미 중화학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가져가도 써먹지 못할 바에야 협상 카드로 쓰는 것이 이득입니다. 서기장 동무께서도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세균전이라······. 내키지 않는군.”


바실렙스키는 세르게이의 얼굴에 퍼져나가는 실망감을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세균무기는 지난 대전(大戰) 때도 있었지. 하지만 전세를 바꾸지는 못했네. 이번 전쟁에서 관동군도 마찬가지였지.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무너졌지 않은가. 세균으로 적을 무찌른다는 생각은 구시대적이야. 앞으로의 전쟁에서 승패는 핵무기가 좌우할 걸세. 가용한 자원은 핵개발에 투입하는 것이 이득이야.”


바실렙스키의 지적은 정확했다.

세균무기는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수단은 못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처음 독가스를 썼고, 이어 영국과 프랑스 쪽에서도 독가스를 뿌렸다.

그 결과 7만 명이 넘는 병사들이 고통 속에 죽어갔다.

하지만 참호를 깊게 파고 적과 얼굴을 마주 바라보는 전쟁의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더구나 패전을 코앞에 두고 탄저균이나 페스트 같은 세균무기를 쓴다면 득보다 실이 크다.

전쟁이 끝난 뒤 패자가 서야 할 전범재판에서 전쟁범죄의 죄목이 늘어날 뿐이다.


잠시 고민하던 세르게이는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아저씨.”

“······.”


얼음장처럼 굳어있던 바실렙스키의 얼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더 할 말이 있는 모양이구나.”

“미군 선발대가 경성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자료가 미국에 넘어가는 건 시간문젭니다.”

“그래서?”

“조만간 서기장 동무께서도 그 사실을 알게 되실 텐데······‘그 일’도 있었고 해서, 아저씨의 안위가 심히 걱정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의논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 일’은 바실렙스키가 옷을 벗게 된 사건을 뜻했다.

작년 쾨니히스베르크 함락에 성공한 직후, 그는 모종의 이유로 스탈린의 신임을 잃는 바람에 총참모장직과 전선군 사령관 직에서 물러났다가 만주 전략 공세 직전에 복귀했다.


잠시 고민하던 바실렙스키가 수화기를 집어들고 말했다.


“1시간 후에 다시 오너라.”


정확히 1시간 후.

평양 곳곳을 둘러보고 돌아온 세르게이는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섰다.

강중건의 좌우명을 떠올리면서. 최선을 기대하되 최악에 대비하라.

이번에도 까인다면 항명할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바실렙스키가 보드카로 목을 축이고 입을 열었다.


“게오르기가 그러더구나. 독가스로 전세를 뒤집을 순 없어도 미사일로 만들어서 써먹으면 병력을 투입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고. 내가 생각이 짧았다. 이 건에 대해선 전권을 주마.”

“감사합니다, 원수님!”


뛸 듯이 기뻐하며 경례를 올려붙이는 세르게이. 바실렙스키도 흐뭇하게 웃으며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네 아버지가 전해달라더구나. 아주 자랑스럽다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주코프라는 이름에 걸맞는 훌륭한 지휘관이 되어줘서 고맙다.”


세르게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처음 듣는 칭찬에 목이 메었다.


“그리고 말이다.”


그러다 바실렙스키의 마지막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도 강중건을 만나보고 싶구나.”



***



그날 저녁, 조선총독부 총독 관저.


“나를 보자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건 나도 모르네.”


물어볼 엄두가 안 났겠지.

전권을 얻어낸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니까.

하지만 기뻐할 일도 아니었다.

붉은 군대 원수의 초대에 응하려면 평양까지 가야 한다.

최선을 기대하되 최악에 대비하라.

포로로 잡아놓고 자료를 강탈할 수도 있는 거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르게이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추측이라도 해보시죠. 내 입장에선 이 시점에 경성을 비우는 건 굉장한 모험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 거야.”


나는 ‘맞춰 보시지’하는 눈빛으로 세르게이를 쳐다보았다.


“최선은 무사히 설비를 챙겨오는 것이고, 최악은 포로로 잡혀서 자료를 빼앗기는 거겠지.”

“그걸 알면서 내가 평양까지 갈 거라고 생각합니까?”

“선택은 자네의 몫이지. 나는 할만큼 했네. 설비를 원하면 모험을 감수하게.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충고일세.”


진짜 듣고 싶은 충고는 따로 있었다. 나는 세르게이를 똑바로 보면서 돌직구를 던졌다.


“당신이 나라면 가겠습니까?”

“바실렙스키 원수님은 내겐 삼촌 같은 분이네. 지휘관으로서 최고의 실력과 인품까지 갖추셨지. 소비에트의 인민들과 군인들은 아버지를 최고의 장군으로 칭송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네. 원수님이 없었다면 모스크바는 오래전에 함락됐을 거야.”

“그건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닙니다.”

“아저씨는 절대로 함정을 파고 기다릴 분이 아닐세. 아버지라면 몰라도. 내 목숨을 걸고 보증할 수 있네.”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세르게이의 롤모델은 주코프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있었다.

악마 의사의 자료로 공을 세우고 싶은 야심 때문이겠지만, 어쨌거나 고마운 일이었다.

다행히 고민해볼 시간이 있었다. 끝내지 못한 비즈니스가 남아 있었으니까.


“순회공연부터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십시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초대에 응하겠습니다.”


아직 5개 지역에 벌레들이 남아 있었다.

제120사단(대구). 제150사단(광주). 제160사단(군산). 제320사단(경성). 독립혼성 제127여단(부산).


“잘 생각했네. 그 안에 기술자를 구해놓길 바라네.”

“그래야죠. 언제 출발하실 겁니까?”

“이미 본대는 출발했네. 곧 총독부 앞을 지나겠군. 가봐야겠네.”

“같이 나가시죠.”


관저에서 입구까지 가는 동안 세르게이는 평양의 상황을 들려주었다.

치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소련군의 만행은 최고조에 달했고 각지에서 약탈과 강간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네 말이 맞았어. 인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더군. 공산주의자로서 그리고 지휘관으로서 정말 수치스러웠네.”

“남의 나라 군대의 힘을 빌린 대가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됩니다.”

“부디 그렇게 되길 바라네.”

“для успеха(성공을 위하여)!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다. 소련과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면 막을 수 있다.


크르르르르릉.


어느새 붉은 군대의 기갑부대가 지축을 흔들며 오고 있었다. 선두 차량에 고즈키 요시오가 보였다.

이시이 시로를 태운 특공대도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5일 후에 보세.”


붉은 군대와 특공대가 일으킨 먼지 바람이 잠잠해졌을 무렵, 체포조가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쇼타임이 머지 않았군요.

“아, 플랜B는 취소야.”


세르게이의 부대를 공격할 이유는 없어졌다.


-다른 플랜B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평양행을 대비하자는 뜻이었다.


“바실렙스키의 의도가 뭘까? 함정이 아니면 대체 뭐냔 말이야.”


잠시 침묵하던 리스베트가 별안간 탄성을 내질렀다.


“무슨 일이야?”

-방금 알게 된 사실인데······ 김일성은 지금 북한에 없어요.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였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김일성이 평양에 입성한 건, 9월 19일이었어요.


종전과 더불어 치스챠코프 대장이 이끄는 소련 육군 제25군이 1945년 8월 26일 평양에 도착하고도 25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김일성은 소련군 제88보병여단의 대대장 신분이고, 계급은 대위에 불과해요.


김일성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사실은, 미군보다도 열흘이나 늦게 들어온다는 거다.


“김일성이 언제, 어떻게 지도자로 지명을 받았는지 알아야겠어.”

-기록에 따르면, 현재 하바롭스크에 있을 확률이 높아요.


1945년 9월 초, 김일성은 하바롭스크 주둔 소련 극동군 제2방면군 사령관 푸르카예프 대장의 호출을 받았다.


-이 자리는 면접이었어요. 푸르카예프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스탈린에게 제출했죠.


그 이전에 38선 이북 지역을 점령한 소련군은 다양한 경로로 북한 지도자 후보를 찾았다.


김일성 외에도 조만식, 박헌영 등이 후보로 검토됐고, 허가이, 유성철 등 소련 국적 고려인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소련 극동군은 김일성 대위를 최종 후보로 모스크바에 추천했고, 스탈린이 이를 승인해 김일성은 북한 지도자로 발탁된 것이다.


-88여단 정치부 교관 아다모프 중좌의 증언이 있어요.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이지 그 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김일성은, 듣보잡에 불과하고 지도자가 된 것도 순전히 운빨이었다?”

-그리고 바실렙스키는 푸르카예프의 상관이죠.


시나리오에 없던 변수가 생겨버렸다.


“리스베트,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어?”

-평양에 꼭 가야 할 이유가 생긴 거 같네요. 그쵸?



***



다음날 새벽.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을 응시하며 평양행을 고민하고 있을 때.


“형님, 공사 끝났습니다.”


마침내 무대가 완공됐다.

모두가 애타게 원하는 지상최대의 프로파간다 라이브쇼가 준비된 것이다.


“부역자들은?”

“행방을 알 수 없는 10여명을 제외하고 전원 압송했습니다.”

“현상금을 걸어. 두당 천 원씩. 체포자는 치안대에 취직도 시켜주겠다고 해.”

“예, 형님. 바로 행사 준비 시작하겠습니다.”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모든 준비가 끝났다.

광화문 거리엔 해방일보다 많은 군중이 모였다.


“참말로 친일파 놈들을 처단하는 건가?”

“신문이 거짓말하는 거 봤소? 치안대는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오.”

“좌우지간 친일파는 엄하게 다스려야제. 본보기를 보여야 다신 나라를 못 팔아먹을 거 아닌가?”

“지당하신 말씀. 나라 팔아서 호의하식하는 놈들은 씨를 말려야 하오.”


경성방송국장 이덕근을 위시한 언론의 대대적인 홍보가 먹힌 것이다.


<분노와 혈투의 광장!>, <친일 괴물 처단식!>, <친일매국노에게 죽음을!>


보기만 해도 살벌한 제목의 호외가 경성 전역에 뿌려졌다.


“지금부터 악질친일부역자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사회는 이덕근이 맡았다.

검사는 없었다. 재판장도 없었다.

사법부도 친일 경찰과 다를 것이 없었으니까.

독립운동가에게 중형을 때리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개새끼들이다.

심지어 일제에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은 전부 판사 출신이었다.

안타깝게도 을사오적은 이미 수십 년 전에 뒈졌다. 하지만 그 자리를 대신할 악질 친일파는 차고 넘친다.


“첫 번째 부역자는, 노덕술입니다!”


소개가 끝나자마자 노덕술이 끌려나왔다.

선혈이 낭자한 죄수복을 입고, 모가지엔 쇠사슬에 채워진 채로.

악질 고문 경찰을 알아본 군중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우리 아버지가 저 놈 손에 돌아가셨다!”

“우리 삼촌도 저 놈이 죽였다!

“천벌을 받을 놈!”

“사지를 찢어 죽여라!”


노덕술은 계급은 경시(총경)였다.

조선인 가운데 일제 경찰로 경시를 단 사람은 36년 강점기를 통 털어 21명뿐.

해방 직전, 2만 2,728명(순사보 제외)의 일제 경찰이 있었고, 이들 중 조선인 경시는 8명에 불과했다.

노덕술을 제외한 조선인 경시들은 대한제국 시대부터 경찰 경력이 있거나,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가 대부분.

그럼에도 낮은 학력으로 일본인들도 달기 힘들다는 경시를 달았다.

일제의 눈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는 뜻이다.


이제 내가 나설 차례였다.

나는 마이크를 넘겨 받았다. 그리고 피고석에서 떨고 있는 노덕술을 가리키며 구형에 들어갔다.


“피고는 항일인사나 항일사상을 가진 이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들이고, 사건을 조작하고,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한 수법으로 고문하고,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여론전에 적극 가담하면서 경시까지 출세했습니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입니다.”


나는 군중을 향해 목놓아 외쳤다.


“본 최고재판소는 동포들과 억울하게 죽어간 애국지사들을 대신하여, 피고 노덕술에게, 사형을 판결하는 바입니다!!!”


판결이 떨어짐과 동시에 노덕술은 무대 옆에 마련된 장막 안으로 끌려갔다.

1분 후, 장막이 걷히고 단두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노덕술은 형틀의 아랫부분에 모가지만 내밀고 있었다.


“이제 사형을 집행하겠습니다!”


기둥 사이에 밧줄로 고정되어 있던 거대한 무쇠 칼날이 떨어졌다.


뎅강!


눈 깜짝할 사이에 놈의 대가리가 잘려나갔다. 순간, 거대한 정적이 내려앉는가 싶더니.


“고문귀의 목이 달아났다!!!”

“친일 괴물이 죽었다!!!”

“애국치안대 만세!!!”

“강중건 대장 만세!!!”


열화와 같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프로파간다 전략이 먹히고 있었다.


-앞으로 687명 남았어요.

“오늘도 긴 하루가 되겠군.”


훗날 ‘친일파 처단일’로 명명된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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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자료 +6 24.04.27 3,367 105 13쪽
25 항복 +10 24.04.25 3,484 105 13쪽
24 적군 +5 24.04.23 3,345 113 13쪽
23 작계 +4 24.04.21 3,481 98 13쪽
22 이유 +8 24.04.20 3,629 107 15쪽
21 인질 +8 24.04.18 3,670 114 14쪽
20 동맹 +7 24.04.16 3,878 113 14쪽
19 영웅 +6 24.04.14 3,932 104 15쪽
18 잠복 +10 24.04.13 3,907 111 12쪽
17 설득 +8 24.04.10 4,069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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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축제 +8 24.04.02 4,233 1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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