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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SS피지컬 정령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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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3.06.28 22:13
최근연재일 :
2023.08.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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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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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소멸

DUMMY

혀를 내밀어 떨어지는 물을 맛봤다.

“일반 물하고는 다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 기대가 컸나?”


이제는 여유가 생겼는지 달려오고 있는 동료들이 보였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군.’


프레스 스톤!


거대한 바위가 악마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한 손으로 막고는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떨어지는 암석 때문에 땅속으로 몸이 들어가고 있었다.


양손을 사용해 공격을 막고는 박힌 몸을 빼는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면서 본능적으로 워프를 통해 피했다.


***


용병 길드 협회에서도 수상한 의뢰지에 대해 조사하던 중 악마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제국과 마법 협회, 아트린 신전에 도움을 요청했다.


긴급회의가 용병 길드 협회에서 진행 중이었다.


참석자로는 마법 협회의 협회장 반 디아크, SS부대 알디마 대장, 아트린 신전 대사제 니콜라

마지막으로 회의를 주최한 용병길드 협회장 아르메스.


침묵과 무거운 분위기 속에 갑자기 회의장 문이 열리며 더크 디 브리티스 제1왕자의 등장에 당황해하면서도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였다.

“다들. 자리에 앉으시오. 악마가 부활한다는 소문에 놀라 한걸음에 달려온 것입니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아르메스가 일어나서 말했다.

“네. 더크 왕자님. 사건의 발달은 수상한 의뢰지가 각 용병길드에 전달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의뢰를 맡은 길드원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에 그들을 찾기 위해 갔던 인원도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이 협회로 왔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하던 중 루비아라는 인물이 의뢰지를 작성해 보냈으며, 그녀가 악마 추종자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요?”

“지금 솔루시아나도 길드 장인 카르미스가 대원들을 이끌고 간 상태입니다.”


자신이 아는 이름이 나오자, 달라진 눈빛으로 알디마가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지원군은 없나요?”

“네, 없습니다.”


듣고 있던 마법 협회장이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말했다.

“지금까지 조용한 것으로 봐서 악마는 아직 부활 안 했거나 막 깨어나서 힘이 약해진 상태일 겁니다.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군요.”


아르메스 길드 장에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악마가 부활할 수도 있는 판에 태평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요!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직 아르메스님은 카르미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해 보지 않았으니 모르실 겁니다. 물론 다른 분도 마찬가지겠지요. 전 그들의 능력을 본 사람으로서 아직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한 겁니다. 제 말에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알디마가 말했다.

“저도 그와 대결해봐서 실력을 인정합니다.”


더크 왕자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면서 자신 빼고는 다들 만난 적이 있는 눈치였다.

‘이번에 불러 얼굴이나 한번 봐야겠군. 반 디아크에게 질 수 없지.’


더크 왕자가 말했다.

“알디마. 지금 당장 저곳으로 출발할 수 있는 인원이 몇 명 있지?”

“10명 정도 있습니다. 앞으로 1시간 뒤에 악마 부활이 예측되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빠르군. 반 다이크님 마법 협회는 언제 가능합니까?”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라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대사제를 바라보며 말했다.

“상대가 악마다 보니 아트린 신전의 힘이 필요합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네. 함께 온 기사단 20명에 사제들이 20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발대는 이틀 후 도착할 예정입니다.”


“아르메스님. 용병 길드는 어떻게 됩니까?”

“근방에 있는 길드는 전부 소집이 가능합니다.”


“다들 민첩하네요. 음... 대규모 인원으로 가면 백성들이 놀랄 수 있으니. 일단은 최소의 인원으로 가서 진상을 파악한 뒤 진짜 악마가 있다면 추가로 병력을 동원하는 거로 합시다.”


반대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반 디아크님, 니콜라 대사님은 저와 함께 선발대로 먼저 출발하시죠. 그리고 알디마 자네도 나를 따라오게. 그리고 아르메스님은 여기에 남아 집결하는 인원들을 관리해주시고 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세요.”

“네. 왕자님.”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마법진 위에 마차 한 대가 올라갔다.


희미한 빛이 아지랑이 치듯이 피어나면서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사라졌다.


배웅을 마친 아르메스가 혼잣말하였다.

“나도 갈 것 그랬나? 소외감이 드는 기분은 뭐지?”


보고 있던 부협회장인 다르키노가 말했다.

“빨리 와. 우리도 준비해야지.”


마차가 도착한 곳은 숲 한 가운데였다.

생기가 하나도 없고 죽어 있는 시체들뿐.


반 디아크가 말했다.

“저주에 당한 것을 봐서 흑마법사가 있다는 소리. 미약하지만, 인간 것이 아닌 마나가 감지됩니다.”


마법 협회장의 능력에 더크 왕자는 감탄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협회장은 다르군요. 악마라고 생각이 듭니까?”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활은 했으나, 힘이 약할 겁니다. 마을 어딘가에 악마의 힘을 증가시키는 무언가 있을 겁니다. 저희는 그것부터 파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니콜라 대사제가 말했다.

“그건 저에게 맡겨 주시면 됩니다.”


마차에 내려 신성 주문을 외웠다.

“전능하신 아트린 신이시여. 사악한 악마를 물리칠 수 있게 힘을 주소서. 광명의 빛이 길을 인도하리라!”


흰색의 구가 빛나며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이 숲 전체인 듯합니다.”


* * *


공포의 정령왕에게 물었다.

‘악마도 공포를 느껴?’

-살아있는 것 중에 공포를 느끼지 않는 존재는 없다. 단지 강도가 다르지.

‘지금 사용하면 효과가 있어?’

-음.. 악마를 상대로 전투한 지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 나네.

‘싸우다 보면 기억나겠지.’


디안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으며 입술에 핏기가 하나도 없었다.

“고생했다. 나머지는 나한테 맡기고 넌 좀 쉬어.”

“응. 마나를 너무 많이 소모했어.”


등을 강하게 치자, 엄청난 속도로 앞으로 날아갔다.

“미안!! 힘 조절을 못 했어!”


으아아악!!


비명이 뒤늦게 들렸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아필론이 공격해왔다.

보지도 않고 손으로 막았다.

“인간 주제에 나를 열 받게 하는구나!!”


큰소리로 질렀다.

마치 무협지에 고수들이 사용하는 사자후.


위력은 실로 놀라웠다.

단지 소리만 질렀을 뿐인데. 뒤에 있던 건물이 가루로 변했다.

마치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능청스럽게 귀를 파며 말했다.

“귀 안 먹었어!!”


같은 공격을 보여주자, 눈동자가 심하게 떨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어떻게 나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거지? 귀족 이상 가능한 기술인데.”

“천재한테 불가능은 없으니.”


처음으로 카르미스의 몸을 유심히 관찰했다.


뭔가를 발견했는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 계에서 넘어왔구나. 그 과정에서 투신 힘을 얻다니. 정말 운이 좋은 놈이군.”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능력은 싸우기 전에 파악해야 하는 거 아니야?”

“푸하하. 틀린 말은 아니지. 인간 주제 건방진 말을 잘하는구나.”

“미안. 원래 싸가지가 없는 놈이라.”


오로라가 담긴 주먹을 날렸다.


몸을 살짝 틀어 피했다.


펑!


몸에서 검은 마나가 피어나오면서 뿔이 점점 커지더니 몸이 더 커졌다.


인간아! 잘가라!!


입안에 마나를 모아 그대로 발사했다.

레이저처럼 빠른 공격에 피하지 못하고 몸으로 막았다.

이프리트로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열기가 느껴졌다.


“아아합!”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기합을 넣었다.


공격을 막아 내고는 건틀렛을 보았다.

불에 타서 황금색에 검은 줄이 가기는 했지만,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번에도 망가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네.’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마르프의 힘을 다리로 전가하였다.


인간이 낼 수 없는 속도로 달려 몸으로 그대로 부딪쳤다.

3미터가 넘는 육중하고 거대한 육신이 힘없이 뒤로 넘어갔다.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하강하며 복부를 강타했다.


몸이 새우처럼 접히며 입에서 이물질이 튀어나왔다.

원래 상태로 돌리며 공격을 피했다.


자신의 동체 시력으로 쫓아가지 못하는 스피드가 없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천한 인간을 상대로 밀리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가 났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바짝 긴장하며 다음 공격을 대비하고 있었다.

음속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공격하고 있었지만, 유약한 육체를 가진 존재이기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빠르게 끝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듯이 피부가 갈라지고 있었다.

우사로 몸을 보호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해제하고 공포 정령왕 포비아스를 소환.

‘힘을 좀 빌려줘야겠어.’

-마음대로 사용해라.


자줏빛이 몸 전체로 감싸며 눈동자도 자줏빛으로 변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하고 다급한 마음에 선제 공격하였다.

“다크 파이어!!”


디안에게 사용했던 마법보다 한층 강화된 불꽃.


몸 전체에 불이 붙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이 걸어오고 있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끝이다!!”


사자후로 공격하고는 신형이 사라지면서 목을 잡았다.

“커억!”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면서 갈수록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에 광기에 가까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인간의 강함을 보여주마!!”


음파 공격에 귀에서 피가 흐르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잡고 있던 손을 놓자 낙뢰가 떨어졌다.


쾅! 쾅!


“크어어억!”


“더 괴로워하며 소리쳐라!!”


주먹으로 사정없이 복부와 얼굴을 구타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악마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켜보고 있던 디안이 말했다.

“카르미스가 악마고 아필론이 선해 보이는 이유는 뭐지?”


리아나가 대답했다.

“지금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피로 범벅이 되어 이목구비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주먹을 가까스로 피하고 뿔로 복부를 찔렀다.


뚝 뚝.


붉은 액체가 떨어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즐거워 보이는 얼굴로 보고 있었다.

머리를 잡고 던졌다.


손아귀에서 벗어나 회복 마법을 사용하였다.

섬뜩한 기분에 워프를 통해 사라졌다.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며 위치를 파악하려고 했다.


마법진을 여러 각도에서 만들고는 빛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다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크억.


무릎을 꿇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등에서 엄청난 충격과 함께 입에서 모래가 느껴졌다.

“감히 날!!”


이번에는 아필론이 무차별적인 발길 짓을 하였다.

힘을 너무 많이 사용했는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한계가 온 것이다.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

“천천히 고통을 느끼며 죽게 될 것이다!!”


출혈이 점점 심해지면서 시야도 흐려져 가고 있었다.

‘과부하로 인해 몸이 고장 났다. 한계가 이렇게 빨리 오다니.’


손가락을 움직일 힘도 없었다.


귓가에 반 디아크 목소리가 들렸다.

‘환청인가?’


카르미스를 반대편으로 던져버리며 말했다.

“다 죽여버리겠다!!!”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그보다 인간에 대한 분노가 더 컸기에.

니콜라 대사제가 신성 마법으로 아필론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는 협회장과 알디마의 마법 공격에 약해진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하늘에서는 성수가 떨어지고 신성 마법진이 발동하였다.

“인간 따위에게 두 번이나 당하다니!!!”


사자후 공격에 알디마와 반 디아크 실드로 버티는 사이 니콜라 대사제가 신성 마법을 완성하였다.


“라이트 소드!! 악을 소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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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옛 성역 23.08.08 11 0 12쪽
31 31화 루비아의 정체(2) 23.08.08 11 1 12쪽
30 30화 루비아의 정체(1) 23.08.03 13 0 12쪽
29 29화 관리자 구함 23.08.03 14 0 12쪽
28 28화 영업 개시 23.08.03 14 1 12쪽
27 27화 용병길드 솔루시아나도 창설 23.08.02 13 1 12쪽
26 26화 고대 도시 아틸란 3 23.08.01 14 1 12쪽
25 25화 고대 도시 아틸란 2 +1 23.07.29 17 1 12쪽
24 24화 고대 도시 아틸란 1 23.07.28 17 1 12쪽
23 23화 타란튜스 23.07.27 19 1 12쪽
22 22화 광전사 크론 23.07.26 20 1 12쪽
21 21화 작업도구를 찾아서 23.07.25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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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알디마를 돕다(2) 23.07.20 22 1 12쪽
17 17화 알디마를 돕다.(1) 23.07.19 24 1 12쪽
16 16화 제1 왕자의 의뢰. 23.07.18 23 1 12쪽
15 15화 현상금 사냥 23.07.15 25 1 12쪽
14 14화 트롤 왕 23.07.14 26 1 12쪽
13 13화 알프라 산맥을 가다. 23.07.13 31 1 12쪽
12 12화 아들의 복수를 꿈꾸다. 23.07.12 3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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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복수에 동참하다. 23.07.08 4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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