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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SS피지컬 정령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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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3.06.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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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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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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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작업도구를 찾아서

DUMMY

망가진 건틀렛을 고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대기 인원이 많은 곳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대장장이들이 쉴 새 없이 주문받은 무기를 고치고 있는 모습이 흡사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 내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드디어 차례가 왔고, 너덜너덜한 건틀렛을 보자 직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손님. 죄송하지만, 이건 수리보다는 새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불가능한가요?”


작업을 마친 대장장이가 말했다.

“드워프가 만든 물건은 우리가 고칠 수 없어. 그러니 새로 사.”

단번에 알아보는 눈썰미를 보고는 더는 물어보지 않고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디안이 말했다.

“안 된다고 하지?”

“응. 새로 사래.”

“거봐. 그렇게 망가졌는데 무슨 수로 고쳐.”


포기하지 않고 몇 군데를 더 돌아다녔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날이 저물고 난 뒤에 신전으로 돌아왔다.

부상에서 완쾌된 알디마가 리카르도와 함께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카르미스가 말했다.

“지금 가는 거야?”


알디마가 대답했다.

“응.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가 없어.”


날이 더 어둡기 전에 그들이 출발하였다.


다음날 짐을 챙기고 있는 카르미스 옆에 리아나가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왜 안 돼?”

“넌 우리 파티 인원이 아니야.”


“넣어주면 되잖아.”

“신전 사제가 왜 용병 길드에 들어오려고 해. 그냥 여기서 하던 일이나 계속해.”


“여기 갑갑해. 나도 데리고 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장로님이 다가와서 말했다.

“데리고 가주게. 리아나도 세상 구경할 때가 되었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진짜! 할아버지 나중에 딴소리하면 안 돼.”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견문을 넓힐 때인 것 같 다.”

“고마워잉.”


가볍게 안아주고는 미리 준비해 두었던 가방을 가지러 방으로 향했다.

고개를 돌려 카르미스를 보며 말했다.

“여행하는 동안 힘들겠지만, 막냇동생이라 생각하고 잘 부탁하네. 녀석은 고대 치료술이 적혀 있는 책을 발견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거네.”

“고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나도 젊었을 때 찾으러 다녔지만, 보지 못했네. 다만, 존재한다는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했지.”


짐을 가지고 온 리아나와 함께 출발하였다.


들뜬 표정으로 앞서가던 그녀가 말했다.

“이제부터 어디로 가는 거야?”


카르미스가 말했다.

“망가진 건틀렛부터 수리하고.”


근처 마을로 이동하여 수리점에 건틀렛 수리를 문의했지만, 모두가 새것을 사는 걸 추천하였다.

버리기가 아쉬운지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한 남자가 다가와 말했다.

“저 숲에 괴짜이기는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대장장이가 있지. 그에게 가서 물어봐.”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알려준 곳으로 달려갔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건물을 찾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았다.


우사를 소환.

“근처에 대장장이 건물이 있는지 찾아봐 줘.”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라졌다.


그녀가 다시 나타나며 말했다.

-3시 방향에 허름한 건물이 있어. 그런데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의 기운이 느껴졌어.

“다른 존재?“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우사가 말한 방향으로 이동했다.

허름한 건물과 쇠를 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탕! 탕! 탕!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안에는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남자가 망치질하고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실례합니다. 무기를 수리하러 왔는데요.“


쳐다보지도 않고 망치질만 하고 있었다.


옆으로 다가가서 이번에는 더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동작을 멈추고 바라보며 말했다.

”수리는 못 한다.“


짧게 한마디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벽에 걸려 있는 무기들에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꼈다.

테이블에 앉아 쉬고 있는 그 옆에 앉아서 말했다.


”그렇다면 건틀렛 하나 만들어 주십시오.“


망가진 물건을 보여주었다.

”훌륭한 솜씨구나. 난 무기를 만들 수 없다.“

”그럼 지금까지 만들고 있던 건 뭡니까?“


”대충 만들어서 팔려고.“

”그럼 저도 대충 하나 만들어 주세요.“


그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안 돼! 좋은 무기를 사용해본 사람이면 평범한 무기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고는 안으로 들어가서 건틀렛을 던져주며 말했다.

”착용해봐라.“


자리에서 일어나 착용해보았다.

착용감은 좋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로라를 사용해봐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말했다.

”이전과 다르지?“

”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거봐. 그러니 돌아가.“

”제가 필요한 물건을 구해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만들어 주십시오.“


간곡한 부탁에 턱을 만지며 고민하다가 방으로 들어가 종이를 가지고 나왔다.

펼쳐보면서 말했다.

”내가 전에 사용하던 장비지. 몬스터들이 갑자기 쳐들어오는 바람에 미쳐 가지고 오지 못했어. 그걸 가지고 오면 만들어 주지.“


뒷장에 있는 지도를 보며 말했다.

”이 지도는 뭔가요?“

”장비들이 있는 위치 거기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에 있어. 황금색 상자에 다 들어있으니 그걸 가지고 오면 되네.“


고개를 끄덕이고는 동료들 있는 곳으로 왔다.

설명을 해주고는 디안이 말했다.

”난 찬성이야. 어떤 몬스터들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무기는 있어야 하니.“

카디안도 찬성이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꼭 가고 싶어. 재미있을 것 같아.“

”안 물어봤어. 그리고 위험할 수 있으니. 앞서가거나 뒤 처지 말고.“

”알았어.“


지도를 보며 한참 가다가 주변에서 느껴지는 음산한 기운에 좌우를 둘러보며 말했다.

”숲이 생각보다 음침한데.“


디안이 대답했다.

”마곡의 숲이잖아. 여기라면 생각을 달리했을 거야.“


처음 들어본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숲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카디안의 눈이 커지면서 말했다.

”마곡의 숲을 모르다니. 살아서 나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일명 죽음의 숲. 몬스터들도 강하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살아 돌아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해.“


디안이 말했다.

”빨리 물건이나 찾아서 나가자고. 햇빛도 없고 서늘한 기운이 별로야.“


카르미스가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

”몬스터든 뭐든 나타나면 처리하면 되고. 최초로 멀쩡하게 나간 사람이 되겠네.“


디안이 대답했다.

”자신감도 좋지만,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카르미스가 가지고 있던 지도를 보며 방향이 맞는지 확인했다.

지도상에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장장이 건물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가도 가도 보이지가 않았다.

배도 고프고 해서 잠시 쉬기 위해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가방에서 요깃거리를 꺼내 나누어 먹으며 정면을 보고 있었다.

입에 육포를 물고 물의 상급 정령 소환.

‘대장장이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줘.’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라졌다.

잠시 뒤 우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어.

‘여기서 멀어?’

-그렇게 멀지 않아.

‘고마워.’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하였다.

얼마 가지 않아 마곡의 숲에만 존재하는 몬스터와 마주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두꺼운 피부에 코에 있는 날카롭고 기다란 뿔 뒤에 작은 뿔이 하나 더 있었다.


디안이 말했다.

”자극만 주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아.“


조심스럽게 리노세스 무리를 지나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때 리아나가 나뭇잎을 밟아 미끄러지면서 옆에 있던 리노세스와 충돌하였다.

풀을 먹고 있던 녀석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고 있었다.


겁에 질린 그녀를 보며 카르미스가 한순간에 달려가서 뿔을 잡으며 말했다.

”언제까지 앉아 있을 거야.“

”미안.“


서둘러 일어나 뒤도 보지 않고 달려갔다.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며 힘을 주어 2톤이 넘는 녀석을 번쩍 들어 던졌다.


쿵!


일제히 주위에 있던 리노세스가 공격하였다.

혼자서 상대하고 있었다. 디안이 와서 말했다.

”왜 던져서 일을 키워!“

”상대해 보고 싶어서.“

”너라는 놈은 정말 답이 없다.“


다 처리하고는 걸어가고 있었다. 앞에서 리아나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건물 앞을 지키는 몬스터를 발견하고 카르미스가 말했다.

”도마뱀들이 지키고 있는데“


디안이 대답했다.

”리자드맨. 늪에서 서식하는 몬스터인데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몬스터가 창을 가지고 있는 게 특이하군.“


”지능이 높아서 상대하기가 까다로워.“

”내가 처리할 테니. 뒤를 부탁해.“

”응.“


리자드맨도 카르미스를 보고 경계했다.

손을 들어 공격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걸어 나갔다.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하자, 들고 있던 손을 내리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길을 비켜줬으면 한다.“


창을 양쪽 팔로 감싸 잡고는 서로 충돌하게 했다.


퍽!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여전히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모습에 주먹으로 얼굴을 타격하였다.

뒤에 있는 문과 충돌하면서 기절하였다.

쓰러진 것을 보고는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료들이 다가왔다.


밖에서 보았을 때와 다르게 안이 복잡하면서 넓었다.

왜 지도를 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


디안이 말했다.

”지도가 없었으면 아마 여기에 갇혔을 거야.“


카디안도 말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


호기심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려는 순간 디안이 말했다.

”전투광인 네가 뭘 생각하는지 알고 있으니. 그 생각 버려. “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카디안 실력도 향상시킬 겸 방마다 무엇이 있는지 구경 좀 하자.“

”안 돼! 물건을 찾기 전까지 허튼짓하지마.“


디안의 경고를 무시하고 리아나가 방문을 열고는 말했다.

”안에 아무것도 없어. 고서가 있을 줄 알았는데“


화를 내며 디안이 말했다.

”함부로 문 열지 마!!“


지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것도 없다고!“


머리가 아픈지 손을 이마에 가져갔다.

옆에 있던 카디안이 말했다.

”아직 어리잖아. 네가 이해해.“

”골칫덩어리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아.“


다른 문과 다르게 온통 검게 변해 있는 손잡이를 열려고 하는데 그가 소리쳤다.

”안 돼!! 거기는 열지 마!!“


놀란 표정으로 손을 뗐다.

”왜! 소리를 질러!“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기는 지도에 해골 표시가 되어있는 방이야. 위험하다는 뜻이지 그러니 절대 안 돼“


카르미스가 다가가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고개를 숙이며 난감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을 닫으며 말했다.

”너무 어두워서 보이는 게 없어.“


화를 참으며 말했다.

”너희들 함부로 움직이면 진짜 가만 안 둔다.“

마나가 몸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개를 심하게 끄덕이고는 얌전히 뒤를 따라갔다.

지도에 표시된 장소에 도착해 물건을 찾고 있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카르미스가 말했다.

”이곳이 맞아? 지도를 잘못 본 거 아니야?“

”아니야.“


카디안이 말했다.

”먼지로 덮여 있어서 우리가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사용 안 한 지 오래됐는지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기는 했다.


카르미스가 디안을 보며 말했다.

”바람 마법으로 먼지를 날려.“

”그 방법이 제일 빠르겠다. 다들 나가 있어.“


반대편에 있는 창문을 열고 바람을 일으키며 안에 있는 먼지를 날려 보냈다.


콜록. 콜록.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그가 나왔다.


상자들이 선명하게 보이면서 황금색 상자가 두 개 보였다.

안을 열어보자 한 곳에서는 연장이 들어있었다.

다른 곳에는 열쇠가 들어있어 있었다.


카르미스가 말했다.

”황금 열쇠도 가지고 가자. 나중에 팔면 돈이 될 거야.“


디안이 말했다.

”일단 주인에게 허락받아야지. 우리 물건도 아닌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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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고대 도시 아틸란 2 +1 23.07.29 17 1 12쪽
24 24화 고대 도시 아틸란 1 23.07.28 17 1 12쪽
23 23화 타란튜스 23.07.27 19 1 12쪽
22 22화 광전사 크론 23.07.26 20 1 12쪽
» 21화 작업도구를 찾아서 23.07.25 20 1 12쪽
20 20화 격투 23.07.22 21 1 12쪽
19 19화 흑마법사와 대결 23.07.21 21 1 12쪽
18 18화 알디마를 돕다(2) 23.07.20 22 1 12쪽
17 17화 알디마를 돕다.(1) 23.07.19 24 1 12쪽
16 16화 제1 왕자의 의뢰. 23.07.18 23 1 12쪽
15 15화 현상금 사냥 23.07.15 25 1 12쪽
14 14화 트롤 왕 23.07.14 26 1 12쪽
13 13화 알프라 산맥을 가다. 23.07.13 31 1 12쪽
12 12화 아들의 복수를 꿈꾸다. 23.07.12 32 1 12쪽
11 11화 안하무인 23.07.11 37 1 12쪽
10 10화. 복수에 동참하다. 23.07.08 4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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