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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SS피지컬 정령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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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3.06.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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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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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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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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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화 안하무인

DUMMY

디안이 맥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끝나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과정이 순탄했으니 내일부터는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

”좋아“


옆 테이블에서 하는 말을 듣게 되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거 알아. 파르곤 남작이 죽었데. 그것도 부하들이 치고받고 싸우다가.”

“그러면 클라이시 백작의 돈줄이 끊어졌네.”

“돈으로 백작 지위를 싼 인물인데. 이제 큰일이군.”

“그동안 모아둔 재산이 있으니. 파르곤 남작의 양팔도 그 사람이 구해줬다고 하던데.”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병째로 마시며 디안이 말했다.

“복수는 아직 안 끝난 것 같은데.”

“그렇게.”

뿌리를 뽑아 버리기 위해 클라이시 백작을 공격하기로 하였다.

어차피 경비대 대장에게 뇌물을 준 상태라 백작을 처리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같은 작전으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아들이 마을에서 하는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상인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고 행인들을 폭행하는 모습.

“저것을 무마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겠는데.”


디안도 고개를 돌려 보면서 말했다.

“남작이 바친 돈이 얼마겠어. 그리고 남작 한 사람한테만 받았겠어.”

“굳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경비대 소속 병사들이 백작 아들과 대화를 나누더니 그를 호송 마차에 태우고 이동했다.

마차가 저택 앞에 도착하자 타고 있던 남자가 내리며 병사들에게 돈을 주었다.


집사가 헐레벌떡 뛰어나와 인사하고는 그를 따라 안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오늘 간 상점에서 이걸 가지고 왔는데 이게 뭔지 알아?”


들고 있던 작은 상자를 꺼내어 보여주었다.

“평범한 상자인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런데 왜 문이 안 열리지?”

“열쇠가 없어서 아닐까요?”

“열쇠?”


상자의 뒷면에 있는 구멍을 보여주었다.

이제 알았다는 표정으로 관심이 사라졌는지 집사에게 주었다.

본관이 아닌 옆에 있는 별채 앞에 서서 문을 열고는 그곳에 있는 귀한 물건들을 보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잘 있었냐? 나의 보물들아! 하하하!”


수건으로 신중하게 닦으며 말했다.

“트레져헌터는 언제 오는 거지?”

“오후에 도착한다고 했습니다.”

“좋아. 그것도 이제 내 손에 넣을 수 있겠구나.”




백작 아들인 다카로 아프에 대해서 조사하던 중 마을 북쪽에 위치한 신전을 보게 되었다.

“이런 곳에 신전이 있네.”

디안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정면에 거대한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온화하면서 따스한 느낌이 드는 여신상.

악마를 봉인하고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아트린.


홀린 사람처럼 넋 놓고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그곳을 봤다.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인지 사제복을 입은 노년의 남자가 말했다.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지?”


카르미스가 말했다.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왔습니다.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들고 있던 몽둥이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여행자들인가 보군. 난 여신상을 가지러 온 놈들인 줄 알았네.”


신전 관리자인 알파트와 대화를 나누던 중 다카로가 여신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말을 들게 되었다.

하지만, 크기가 6미터는 넘어 보이고 무게도 상당할 것 같은 이것을 무슨 수로 가지고 간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자 그가 말했다.

“트레져헌터라면 가능하지. 얼마 전에 이것과 비슷한 크기의 동상을 훔치다가 잡혔는데 백작아들이 그들을 돈을 주고 풀어주었다는 소문이 있어.”


대화를 듣고 있던 디안이 말했다.

“공간 마법으로 사용했을 겁니다. 저 정도 크기를 옮기려면 마나 소모가 커서 멀리 이동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근처를 조사해보면 되겠는데.”


알파트와 함께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특별히 수상해 보이는 것은 없었다.

해도 저물어가고 더는 찾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하였다. 늦은 시각까지 같이 고생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음식을 대접하였다.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땔감이 부족한 것 같아 숲에서 나무를 줍고 있었다.

나뭇가지를 내려두고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디안이 말했다.

“여신상을 정말로 훔쳐 갈까?”

“지켜보면 답이 나오겠지.”


백작 아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에 기다리고 있었다. 건달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상점 안으로 들어가서 돈을 갈취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경비대에서 그들을 체포하려고 하는 순간 그들이 문장을 하나 보여주더니 다시 돌아갔다.


“저들이 가지고 있는 문장이 뭐길래. 그냥 가는 거지?”

디안도 분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나도 무척이나 궁금한데. 가서 물어봐야겠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것을 말리며 말했다.

“지금은 아니야. 여기 보는 눈이 많아. 저들을 따라가자.”


상점에 있는 물건을 부수고는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따라갔다.

으슥한 골목으로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을 중앙에 있는 4층짜리 건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고는 잠시 뒤 다카로가 그들과 함께 나오면서 3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3층으로 가려고 했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할 수 없이 2층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저녁이 되어서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건물 밖으로 나와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카르미스가 위를 보며 말했다.

“저 계단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네.”

디안도 고개를 들어 봤다.


계단이 옆 건물로 이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허탈한 마음에 발걸음을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건물 문이 열리면서 그들이 나오고 있었다.

다가가서 말했다.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문장은 뭐지?”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마지막으로 지나가던 놈의 팔을 잡아당겼다.


쾅!


엉덩방아를 찍으며 넘어졌다.

“이것들이 죽고 싶어 환장했나!”


주먹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안으로 파고들어 멱살을 잡고 던져버렸다.

지켜보고 있던 일행들도 한꺼번에 덤볐지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연신 두들겨 패고는 말했다.

“문장. 어디서 났어?”

“그게. 다카로님이 줬어요.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 잡혀갈 일 없다.”


문장을 받아서 이반에게 건넸다.

“이건 아프 가문 문장이 아닌데.”


카르미스가 물었다.

“출처는 어디인지 몰라?”

“모릅니다. 가지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받으러 온다고.”


놈들을 풀어주고는 문장을 보고 있었다. 뒤에서 알디마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들 거기서 뭐 하는 거지?”


급하게 문장을 숨기고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그가 말했다.

“숨기고 있는 게 뭐지?”

“아무것도 없어.”

부관인 마크로스가 검을 뽑아 목에 겨누자. 할 수 없이 문장을 꺼내 보여주었다.

“이거 어디서 났지?”

“우리도 조금 전에 건달들한테서 받았는데 그들이 다카로에게서 받았다고 했어.”

“그게 누구지?”


옆에 있던 부관이 말했다.

“클라이시 아프 백작의 아들입니다. 소문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 아무튼, 이건 우리가 가지고 가겠다.”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카르미스가 말했다.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이지?”

“알려고 하지 마라. 죽을 수도 있으니.”

“에이. 그러지 말고 가르쳐줘.”

“······”


그들이 골목을 벗어나는 것을 보고 디안이 말했다.

“누구야?”

“특수임무부대? 아무튼 재수 없는 놈이지.”

“Special Suppress. S.S 황제 직속 특수부대. 조금 전 그 남자가 대장인 알디마 루비.”

“왜 그렇게 놀래? 유명한 사람이야?”

“당연하지. 최연소로 마법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 마법사. 보통은 주 마법과 보조 마법이 차이가 나는데 그는 그런 차이가 없어. 그리고 푸른색 눈동자와 붉은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지. 양쪽 다 푸른색으로 보이던데 소문인가?”

“소문이겠지. 진짜 오드아이라면 본 실력을 발휘하면 나오지. 그렇게 강해 보이지는 않던데.”

“평소에는 마나를 숨기니까?”




문장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분노하면서 앞에 있던 꽃병을 던졌다.


뚝. 뚝.


병이 깨지면서 파편이 튀며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그놈은 어디에 있어!!”

“지금 찾고 있습니다.”


책상에 위에 있던 채찍을 마구 휘둘렀다.


찰싹, 찰싹.


지나간 자리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고통을 참고 있었다.

하인들이 옆에 있던 부하를 일으켜 세우고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팔을 양쪽에서 당기고 있었다.

“잘 봐라. 문장을 찾아오지 못하면 너도 이렇게 될 것이다.”


깨진 꽃병 조각을 주워 복부를 찌르고는 가차 없이 목을 베어버렸다.

얼굴에 묻은 핏자국과 눈에서 광기를 들어내며 말했다.

“내일까지 찾아와!”


얼굴과 손에 묻은 피를 씻고 붕대를 감고 응접실로 향했다.

트레져헌터들과 여신상을 훔칠 계획을 수립하고는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로 조금 전에 죽였던 부하의 시신을 보여주었다.

잔인한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그들 목에는 마법 아이템이 장착되어 있어 포기할 수도 없었다.


백작 아들이 나가고 헌터들은 이번 일을 후회하고 있는데 대장이 말했다.

“소문대로 잔인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린다고 하던데. 신전에 있는 여신상을 훔칠 줄이야.”


옆에 있던 대원이 말했다.

“그래서 하지 말자고 했잖아. 그냥 감옥에서 몇 년 있다가 나오면 되는데.”

“지금 후회해봐야 소용없어. 물건부터 가져오고 족쇄를 풀고 떠난다.”




카르미스도 건달들이 당하는 것을 우사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잔인한 성격과 여신상을 훔칠 계획을 다 듣고는 알디마가 생각났다.


숙소에서 나와 그들이 묶고 있는 곳을 찾아 문 앞에서 노크했다.

“들어와.”


뜻밖의 인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흠칫 놀란 표정이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으며 말했다.

“뭐지?”

“좋은 정보를 하나 주려고.”


우사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정말로 그게 사실이라면 신전 물건 훔친 죄는 1급에 해당해 사형이다.”

“내일 밤에 신전으로 와.”


디안과 계단에서 눈이 마주치면서 그가 물었다.

“어딜 갔다 오는 거야?”

“알디마한테.”

“엥? 거기는 왜?”

“나중에 말해 줄게”

해가 넘어가려고 할 때 신전에 도착해 여신상을 훔치러 올 것이라고 알파트에게 말하고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디안은 안에서 지키고 있고 카르미스는 밖에 있었다.


어둠이 깔리고 검은 물체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중 가운데 있는 남자가 말했다.

“누구냐?”

“보면 몰라. 신전 지키는 파수꾼.”


대장을 제외한 부하들이 달려드는 사이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정령들을 소환해서 상대하게 하고는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굳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굉음과 함께 신전의 한 쪽 벽이 무너지면서 다카로가 나타났다.

“뭐하고 있어!! 어서 여신상을 훔쳐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한다.”


어디서 고용했는지 용병들이 나타났다.

그들과 싸우려고 하는 순간 알디마가 여유롭게 걸어오면서 말했다.

“다카로 아프! 널 체포하겠다!”

“개소리하지 말고!! 저놈부터 없애!!”


다가오는 용병들을 보며 말했다.

“경고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순간 시야에서 사라지더니 앞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쓰러졌고,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주머니에 있던 푸른색 작은 공을 부쉈다.


펑! 펑!


혼란을 틈타서 도망가려고 하는 것을 알디마가 마법으로 그를 공격했다.


“으악!“


쓰러져 있는 다카로에게 다가가서 주먹으로 사정없이 패고는 죄목을 알려주며 체포하는 동안 카르미스는 여신상을 보며 말했다.

”만약을 대비해 설치한 마법진 덕에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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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옛 성역 23.08.08 11 0 12쪽
31 31화 루비아의 정체(2) 23.08.08 1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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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고대 도시 아틸란 2 +1 23.07.29 17 1 12쪽
24 24화 고대 도시 아틸란 1 23.07.28 17 1 12쪽
23 23화 타란튜스 23.07.27 19 1 12쪽
22 22화 광전사 크론 23.07.26 20 1 12쪽
21 21화 작업도구를 찾아서 23.07.25 19 1 12쪽
20 20화 격투 23.07.22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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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알디마를 돕다(2) 23.07.20 22 1 12쪽
17 17화 알디마를 돕다.(1) 23.07.19 24 1 12쪽
16 16화 제1 왕자의 의뢰. 23.07.18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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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트롤 왕 23.07.14 26 1 12쪽
13 13화 알프라 산맥을 가다. 23.07.13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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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복수에 동참하다. 23.07.08 4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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