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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재능 : 무패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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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to1
작품등록일 :
2022.05.12 20:15
최근연재일 :
2022.07.26 17: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23,422
추천수 :
683
글자수 :
276,194

작성
22.07.18 17:00
조회
211
추천
9
글자
9쪽

Episode.10 불사조 (1)

DUMMY

#52


“할아버지, 뉴캐슬은 예전에 잘나갔다고 했었죠?”


“그렇지? 그건 왜 묻니?”


드디어 해리가 뉴캐슬에 관심이 생긴 것인가, 로빈은 조금 기대를 하며 조심스럽게 해리의 반응을 살폈다.


어쩌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이겼기 때문에 뉴캐슬을 싫어하게 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해리의 반응응 긍정적인 것이었다.


“저 뉴캐슬도 같이 응원해도 될까요?!”


“! 그게 정말이니?”


해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맨유도 같이 응원하면서 뉴캐슬도 응원할래요. 그래도 되겠죠?”


“되고말고!”


본래라면 한 번에 두 팀을 응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사랑스러운 손자가 관심도 없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팬이 되겠다는데


“그럼 저 뉴캐슬의 유니폼 사주세요!”


“암 그래야지 어떤 선수의 이름이 좋겠니?”


“음··· 노엘이요!”


조금 뜻밖이었지만 로빈은 금세 해리의 선택을 납득했다. 오늘 노엘의 활약은 어린 소년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좋아, 그럼 다음 주말까지 선물해주마”


“감사해요 할아버지!”


해리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로빈을 와락 안았다.


“허허 녀석”


로빈은 손자의 재롱을 기분좋게 받으며 한편으로 오늘 경기를 이겨준 요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감독님 정말 당신의 뜻대로 되었군요.’



+



“다행히 승리로 끝났네요, 오늘 경기 내내 조마조마 했어요”


권수아가 한숨을 내쉬며 푸념을 했다.


“네가 왜?”


요한이 물었다.


“그렇잖아요, 굉장히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셔서 벤치에서 보는 내내 얼마나 가슴 졸였다고요. 보는 팬들은 즐거워할지 몰라도 코칭스탭 입장에서는 심장에 좋지 않아요.”


“뭐, 확실히 좀 더 밸런스를 잡으면서도 이기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 하지만 오늘은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어야 했어, 그런 약속이었으니까”


“약속이요?”


어리둥절해 하는 권수아


“그런 게 있어, 그럼 나는 피곤하니까 바로 집으로 갈 거야. 구단버스에서 자고 있을 테니까 선수들 잘 통솔해서 와”


“안돼요! 오늘 경기 끝나고 기자회견 있단 말이에요!”


다급하게 요한을 붙잡는 권수아의 말에 요한은 무척이나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마치 벌레라도 씹은 듯


그러나 이것 역시 약속은 약속, 요한은 하는 수 없이 권수아의 손에 이끌려 기자들이 모여 있는 프레스룸으로 향했다.



.


.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이기면서 지옥의 연전이라고 생각했던 경기들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셨습니다. 팀이 잔류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선수들은 모두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주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예정입니다.”


요한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자 이번에는 또 다른 기자가 질문했다.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잡아내면서 팀의 사기가 많이 올라갔을 것 같은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나요?”


“팀이 이겨나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오래 전 우승을 다투었던 시절의 모습을 되찾을 지도 모르죠.”


기자의 질문에 요한은 담담하게 질문에 답했는데 태연한 요한과는 달리 기자들은 웅성거렸다.


“그건 감독님의 포부인가요? 우승에 대한 도전?”


“팀을 맡은 이상 저는 제일 높은 곳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맡은 팀이 약팀이라고 해도요. 그것이 감독이 해야 하는 일이고 선수들과 구단이 가져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강등권에 머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는 너무 높은 목표가 독이 되지 않을까요?”


“비현실적이더라도 꿈꾸지 않으면 영원히 이룰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동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독으로 독을 제압한다. 이미 패배라는 독에 중독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높은 목표라는 독으로 이끌어 보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끝으로 기자회견은 문제없이 끝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발판이 되어 요한의 인터뷰도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다.


중도 부임하여 결과를 보여주었고 인터뷰도 시원시원 하게 하는 요한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일약 스타감독 반열에 올랐다.


때문의 요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클럽이 되었고 여타 프리미어리그의 중하위권 강등권에 위치한 클럽에게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했다.



++



늦은 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훈련장에는 늦게까지 연습을 하는 사람이 남아있었다.


딱 하나 켜진 전등을 벗 삼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는 이는 바로 노엘이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은 노엘에게 있어서 여러 의미로 충격을 주었던 경기였다.


세계적인 미드필더들과 맞붙으며 그들의 엄청난 플레이에 감탄하는 한편,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후반 막판, 프랭키 데 용에게 가는 공을 끊어내 결승골을 만들긴 했지만 노엘은 그것을 순전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데 용은 부상에서 막 복귀한 시점이었고 노엘은 간절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던 것뿐이었다. 전혀 의도했던 활약이 아닌 것이다.


그 사실은 노엘이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더 느끼게 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해···.’




+++



새해 들어 쾌조의 시작을 보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부분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팀들을 상대로 힘겨운 일정을 끝내자 뉴캐슬의 일정에도 이제 숨이 트이는가 싶었다. 다음 상대들은 뉴캐슬과 비슷하거나 조금 위인 순위의 상대들이었다.


만약 그 팀들을 상대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둔다면 정말 잔류가 꿈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첫 번째 상대인 에버튼을 만났다.


그러나 결과는 무승부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팀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상대인 사우스햄튼을 만나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먹히며


무승부···.



설상가상으로 번리와 브랜트포드를 만나서도 깊숙이 내려앉은 상대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해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4경기 연속 무승부라니···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번리와 브랜트포드는 강등권 순위 바로 위의 팀이라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상대팀들이 이제는 뉴캐슬을 경계하여 준비를 하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말해 최소 2승은 했었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경기 상대가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강자 리버풀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감독인 위르겐 클롭과 함께 영광의 시대를 열었던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팀을 리빌딩하는 중인데 팀의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를 감독으로 데려와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었고


팀의 수장이었던 클롭이 나가고 주요 핵심자원들도 나이가 들어 은퇴하거나 이적하면서 솔직히 말해 팀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제라드 감독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이라고 우승팀 전력에서 챔스진출권을 다투는 팀으로 변하였다고는 하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리버풀이 강팀이라는 것은 변함없었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중심으로 다윈 누녜즈, 하비 엘리엇 등 젊은 세대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가 다가올수록 요한의 한숨은 깊어져만 갔다.


“하···”


깊은 한숨을 내쉬며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요한은 다음 경기를 어떻게 구상해야하는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팀의 기세는 가라앉은 상태, 강팀들을 상대로 거두었던 값진 승리는 네 번의 무승부로 인해 빛이 바래버린 상태였고 패배를 면했을 뿐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인해 골치를 썩는 상황이었다.


요한은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좋아 그렇게 해야겠다.”


자리에서 일어난 요한은 성큼성큼 걸어가 열심히 훈련 중인 나이트 형제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 컨디션은 어때?”


“네?”


갑작스러운 질문에 쌍둥이 형인 블랙과 쌍둥이 동생인 화이트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습니다.”


“그래? 그러면 리버풀 전에 출전할 준비해둬, 다음 경기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거니까”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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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10 불사조 (1) 22.07.18 212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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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pisode.8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3) 22.07.06 284 11 9쪽
43 Episode.8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2) 22.07.05 297 9 11쪽
42 Episode.8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1) 22.07.04 325 9 10쪽
41 Episode.7 런던 3연전 (8) 22.07.02 331 11 11쪽
40 Episode.7 런던 3연전 (7) 22.07.01 321 11 10쪽
39 Episode.7 런던 3연전 (6) 22.06.30 322 9 9쪽
38 Episode.7 런던 3연전 (5) 22.06.29 332 10 12쪽
37 Episode.7 런던 3연전 (4) 22.06.28 333 10 11쪽
36 Episode.7 런던 3연전 (3) +1 22.06.27 339 11 12쪽
35 Episode.7 런던 3연전 (2) 22.06.25 360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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