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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파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잔인한 2013년...

유독 황사가 잦은 해다. 글 쓰지 말란 거냐. 나처럼 부비동이 약해서 인후염 및 기관지염을 곧잘 앓는 사람에겐 정말 황사가 치명적이다. 벌써 두달은 감기를 달고 산 것 같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시작되기 전에 연재를 마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 장희빈 씨리즈를 좋아하던 나였지만 이번엔 패쓰. 내 작품 완결 짓기 전엔 안 보는게 속이 편할 것 같다. 


나도 원래 인현왕후의 팬이었지만 천지인을 쓰며 고증 및 자료조사를 하면서 오히려 인경왕후가 안타까웠다. 4번의 임신, 하지만 한점 혈육도 남기지 못하고 요절한 비운의 왕후. 숙종의 가슴 속에 트라우마를 남겨준 그녀였다. 인경왕후 생전엔 후궁을 두지 않았던 숙종이 이후 장희빈을 가까이 하면서 서인들은 요사한 해폐가 천기를 가렸다고 천기타령에다 이후 숙종이 장희빈 포함 다른 궁녀들과 문란한 생활을 한다고 왕의 면전에서 비난하고. 그 와중에 장옥정이 회임하고 숙종의 총애는 장희빈에게로. 하지만 이후로도 숙종이 인경왕후 꿈 얘기를 한다든지, 그 기일만 되면 예민해졌다는 기록을 보면서, 숙종의 희로폭발 그 원인이 인경왕후의 죽음이 아닐까를 생각하며 기록을 더듬고 시간을 거슬러갔다. 그 결과 인경왕후의 비중이 커진 소설이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다만, 나도 인현왕후를 절대선으로 그릴 생각은 없었단 말이지. 실록을 보니 그냥 인간적이란 느낌 밖엔. 장희빈도, 인현왕후도, 최숙빈도 굳이 흑백논리로 나눌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남인이나 소론 조차도 장희빈을 구태여 비호하는 기록을 남기지 않은 사실이 찜찜하여 2부로 넘길 생각인데...이 죽일 놈의 컨디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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