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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3개 격투기 챔피언 타이틀전... 벨트를 차지할 자,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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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익산 대회에서는 3개의 챔피언 타이틀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 맥스FC 제공


 
국내 최대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FC의 19번째 넘버 시리즈가 22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맥스FC가 태동한 익산에서 열리는 이벤트답게 이번 대회에는 쟁쟁한 매치업들이 예정되어있다.

1세대 파이터 김민석(33·팀매드)과 '천안 돌주먹' 안경준(27·천안MMA)의 맞대결은 이색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김민석은 많은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였으나 슬럼프로 인해 격투기를 그만뒀던 케이스다. 링이 그리워 작년 2월부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4월 경남 의령에서 있었던 맥스FC '퍼스트리그 9'에서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상대인 안경준은 복서 출신 타격가다. 파워 넘치는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펀치력에 강점이 있다. 종합격투기 대회 AFC에 출전해 같은 타격가 스타일의 안재영과 맞붙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킥복싱 경기는 처음이지만 복싱, MMA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좋은 스타트를 끊겠다는 각오다.

이성준(20·익산 엑스짐)과 김도우(18·팀최고)의 경기는 전라도 젊은 피를 가리는 매치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산이 고향인 이성준은 맥스FC 1회 대회부터 꾸준하게 출전했다. 당시 승리 이후 연패의 고배를 마시며 링에서 내려올 생각까지 했으나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금 재기전에 나선다. 첫 승리의 좋은 기억이 있는 익산에서 부활의 피날레를 열겠다는 각오다.

광주광역시 출신 김도우는 맥스FC 18에서 가라데 파이터 이재선을 잡아내며 등장했다. "지난 경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한 바 있는데 "최후의 링에 남아 있는 이는 나다"라는 말로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맥스리그의 첫 경기를 장식할 경기는 퍼스트 리그 컨텐더 챔피언 김민준(25·팀매드)과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 김명준(19·창동 탑짐)의 대결이다. 김민준은 종합격투기 선수이지만 입식, 종합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룰은 다르지만 격투기의 기본은 같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 4월 의령에서 있었던 맥스FC 퍼스트 리그 9에서 컨텐더 챔피언에 올랐다. 5월에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카이저 03'에도 출전해 승리를 거두며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김명준은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정통 입식격투가다. 무에타이 경력 3년 차로 10대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혈기 넘치는 젊은 피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대회의 키포인트는 3개의 챔피언 타이틀전이다.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 플라이급 챔피언 1차 방어전, 여성 밴텀급 챔피언 1차 방어전 등이 예약되어있다. 특히 이번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통해 국내 최초로 11개 체급 모두 챔피언을 보유한 입식격투기 단체가 탄생한다는 의미까지 있는지라 여러모로 의미 깊은 대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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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밴텀급 챔피언 박성희(사진 왼쪽)와 도전자 핌 삭차트리
ⓒ 맥스FC 제공


 
'똑순이' 박성희, 외국파이터 징크스 털어낼까?
 
밴텀급은 맥스FC 여성부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체급이다.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40·인천정우관)이 초대 챔피언으로서 기반을 잘 다져놓은 가운데 '불도저' 김소율(25·평택엠파이터짐)은 맥스FC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맹활약중이다. '오갱끼' 오경민(28·수원 향남타이혼), '불독' 도지은(24·양양J짐), '달려라 하나' 최하나(23·군산엑스짐), '메두사' 조은서(19·청주내수무에타이) 등 기량과 캐릭터를 겸비한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챔피언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똑순이' 박성희(25·목포스타)는 충분히 주목받을만하다. 맹공, 불도저 스타일의 김효선, 김소율과 달리 자신의 리듬을 타며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다.

박성희의 전적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외국인 파이터들과의 맞대결 성적이다. 아카리 나카무라(25·일본 나고야 G.S.B)와의 두 번에 걸친 정면승부에서 모두 패한 것을 비롯 지난 4월있었던 주부 파이터 미야카와 이오리(42·일본·T-KIX-GYM)와의 논타이틀전 매치서도 고배를 마셨다.

불혹을 훌쩍 넘겼음에도 프런트킥을 적절하게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간 이오리의 원숙한 플레이에 박성희는 경기 내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 대해 박성희는 "챔피언이 된다면 뭐든지 좋다고 했는데 그 업보가 왔다고 생각하게 돼, 정말 괴로웠다"며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성희의 이번 1차 방어전 상대 핌 삭차트리(18·태국) 역시 외국인 파이터다. 30전 20승 8패 2무의 전적을 지닌 고등학생 무에타이 파이터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무에타이를 수련하고 선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50kg 태국 무에타이 오픈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챔피언에 올랐으며 특기는 발차기다.

핌은 박성희에 대해 "트레이너와 함께 경기 영상을 보며 전략을 만들어가는 중이다"며 "나의 주특기인 킥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성희가 차고 있는 벨트는 곧 내 허리에 둘러져 있을 것이다"는 말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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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조’ 조 아르투르(사진 왼쪽)와 슛복싱 파이터 사토 슈우토
ⓒ 맥스FC 제공


 
일본에서온 자객들, 플라이급·라이트급 빅뱅 예고
 
플라이급 챔피언 '허리케인 조' 조 아르투르(22·군산 엑스짐)는 슛복싱 파이터 사토 슈우토(21·일본 GSB)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선다. 16살부터 무에타이를 시작해 선수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보기 위해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 정착 후 운동을 이어가고 싶어 군산 엑스짐을 찾았고 여러 대회를 거친 끝에 지난 맥스FC 14에서 당시 공석이던 플라이급 타이틀을 놓고 중국의 류우쳉과 경쟁해 2대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작년 9월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형과 여동생을 데리고 한국에 들어와 어머니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학업을 위해 한국어 공부에도 매진하는 등 코리안 드림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아르투르와 일전을 벌일 슈우토는 4살 때부터 가라테를 시작해 8살에 본격적으로 입식격투기를 접한 것을 비롯 주짓수, 종합 격투기를 수련하는 등 풍부한 경험이 돋보이는 파이터다. 18세에 입식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다음 해 홍콩 입식격투기 단체 'WMC-I' 챔피언이 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슈우토는 "공격적 플레이로 관객들에게 환호성을 이끌어내고 싶다. 적진에서 치르는 경기이기에 적극적으로 KO를 노리겠다"는 말로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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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틴 조’ 조산해(사진 왼쪽)와 슛복싱 라이트급 2위 오기노 유시
ⓒ 맥스FC 제공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은 '마운틴 조' 조산해(24·진해정의회관)와 슛복싱 라이트급 2위 오기노 유시(28·일본 GSB)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2018 홍콩 동아시아 무에타이 대회 동메달, 2018 경남권 입식격투기 대회 코리아 베스트 챔피언십(KBC) 라이트급 챔피언 등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조산해는 지난 3월 맥스FC 17서 있었던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 4강전에서 5-0 판정승을 거두며 가볍게 결승전에 안착했다.

"항상 선수 생활의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한다. 이번 시합은 타이틀전이기에 더더욱 질 수 없다. KO승으로 경기장에 온 관객 분들에게 환호성을 이끌어내겠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뜨거운 전의가 인상적인 모습이다.

상대인 유시의 결승행에는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본래 그는 4강전에서 KO로 패하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그를 이겼던 상대 선수가 개인적 사정으로 토너먼트에서 이탈함에 따라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슛복싱 파이터로 현재 라이트급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실력파 입식격투가 유시는 결코 조산해가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슛복싱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입식격투기 출전 경험도 풍부하다. 격투기 특성상 상성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결승 진출에 대해 유시는 "중요한 길목에서 패배해 많은 기회를 놓쳤다"며 "생각지도 못한 무대 출전 기회를 얻은 만큼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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