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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웅전기

(김용의 녹정기)를 번역한 영웅전기는 1986년 간행되었다.

1.2부로 나뉜 이 영웅전기는 출판사의 고집으로 인해 김용저 금강역이 아니라 표지에서 보듯이 그냥 금강. 이라는 필명 하나로 나갔다.

(그로인해서 김용저인 것을 금강저로 둔갑시켰다고 욕을 많이 먹기도 했고 오해도 받았다. 서문에 김용의 녹정기인 것을 밝혀두었는데, 출판사에서 1부 서문에 올린 것을 슬그머니 삭제하고 2부서문에 올리는 바람에 오해가 생길 법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 당시는 인터넷이 없어서 누가 뭐라고 하든 1부 나간 다음 말이 많아져서 2부 나갈 때 서문에다 번역이라는 것을 첨가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1부와 2부 사이에 텀이 거의 없었으니까.)

번역시 모자란 실력은 당시 친분이 있던 중국인의 도움을 받았다.

아마 이 번역본을 지금 볼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녹정기의 지루한 부분이 모두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지루한 부분이 삭제되면서 끊어진 고리는 재창작으로 가공되어 삽입이 되어 있다. 단순히 삭제하고 그친 것이 아니라 창작된 부분이 들어가면서 펑크난 부분들을 이은 것이 이 번역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이라면 그럴 수 없겠지만 당시니까, 과감하게 삭제하고 수정을 했다.

본 분들 중에는 원본보다 이 번역본을 더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그거야 믿거나 말거나...

 

 

2. 무명소

무명소는 원제가 무명소이고, 본인이 가장 좋아했던 와룡생의 걸작중 하나이다.

1999년 3월에 책을 냈고 1부2부 도합 6권으로 나갔다.

만약 구해 보실 수 있다면 무명소 번역 중에서 가장 뛰어날 거라고 단언 할 수 있다.

이 또한 원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수정하여 거의 무결점본으로 정리를 했다.

사실 무명소가 나갈 즈음에는 시장이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인터넷 택본이 돌게 될 줄은 상상하기 어려워서 고전을 재간하여 남겨두자는 취지에서 시작을 했었다.

 

 

3. 완화세검록

1999년 10월, 무명소가 나간 다음 그해 가을.

고룡의 완화세검록이 나갔다.

고룡의 가장 멋진  무협 중 하나인 완화세검록은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무공을 단순히 초식의 수련에다 두지 않고 마음을 수련함에 두어 무협팬이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했던 작품이다.

이 또한 전3,후3하여 전체 6권으로 완결되었다.

 

 

4. 음마황하

2000년 11월과 12월엔 사마령의 음마황하가 선을 보였다.

금강표 번역의 마지막 주자였다.

아마 앞으로도 다시 번역에 손을 대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글을 쓰기도 바쁜 상태이니... 번역을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젠 번역이 독자에게 호응받기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어쨌거나 기세무협이란 표제를 단 만큼, 이 음마황하는 말 그대로 사마령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구할 수 있다면, 역시 볼만 하리라 장담할 수 있다.

다만 요즘 취향이라면... 글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