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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천하.

1982년 광세경혼을 쓴 다음 내놓은 작품이다.

그해 내놓은 세번째 작품이기도 했다.

(이 글은 습작시절 써두었던 것을 그대로 써서 냈었다.)

여기에서 한국무협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천환신공”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이때까지의 모든 무협은 변신이나 변용, 얼굴을 바꾸기 위해서는 인피면구를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천환신공은 당시로는 가히 혁신적으로, 인피면구 없이 전신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가 있었다.

이후 출간되는 거의 모든 글에서 이 형태를 차용하면서 인피면구의 등장이 대폭 줄게 되었다.

한국무협사에 일종의 획은 그은 소설인 셈이다.

그외 각종 무공들 또한 새로운 형태가 등장을 하면서 역시 히트를 했다.

뒷 배경으로는 당시 1.2위를 다투는 출판사 배팅을 하면서 싸움을 벌여, 다른 출판사로 옮기기로 약속을 했다가 기존 출판사에서 강력하게 대시를 하는 바람에 결국 옮기지 못한 일이 있던 책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전화는 집전화 뿐이었기에 누가 전화가 오면 누가 건 전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받으면 상대 출판사라서 전화만 오면 공포에 질렸었다.

전화받으면 “안녕하세요, 금선생 출근해서 커피 마시면서 전화를...”이러면서 그쪽 출판사 사장님이 매일 전화를 하는데 지금으로 보자면 거의 미저리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한 달이 넘게 계속되어 피를 말렸었다.

.....

아래의 표지는 그 경동천하가 1998년 시공사에서 재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