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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혼

1987년 8월 정신세계사에서 국내 최초의 무협소설이 발행되었다.

아래는 정신세계사에서 내놓은 발해의 혼 초간본이다.

사실 조금 더 자세히 말한다면 저 표지는 세번째의 표지다. 첫번째 정말 마음에 드는 표지를 디자이너가 만들어 놓고 갔는데, 책이 팔리지를 않았었다.

하여 기존 책을 수거하면서 새로 만들어 낸 표지가 저 허름(?)하게 생긴 표지다.

생긴 건 저래도... 저렇게 내놓자 마자 거의 폭발이 일어났다.

무협사상 최초로, 아니 장르소설로서는 최초로 교보에서 매출1위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출판사와 교보가 싸우는 일도 벌어졌다.

판매 1위라고 해도 순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무협이라는 것 때문. 교보에서 무협을 1위라고 공표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운...

어쨌거나 매스컴을 휩쓸다시피 하면서 발해의 혼은 무협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덕분에 각종 매체란 매체는 다 섭렵하여 신문.잡지를 비롯 TV에서 단독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다.

.....

이후, 2000년 5월 시공사에서 발해의혼을 재간했다.

내가 쓴 것이긴 하지만 ,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무협중 하나라고 말할 수있는 무협이다.

묵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많이 팔린 무협소설이기도 했다.

네이버의 지식백과검색을 하면 무협소설로는 이 발해의혼이 유일하게 올라가 있다.

자부심도 있긴 하지만 그 많은 무협중에 유일하다는 건 그만큼 다른 책들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다름이 아니라서... 씁쓸하기도 하다.

 

 

정신세계사 발간 재간본 표지.

간혹, 이 발해의혼을 보고는 단순히 한단고기의 내용이 주라고 이야기 하는 걸 본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그게 사실이라면, 대체 난 왜 중국이십오사를 본거며 중국과 일본의 논문을 그렇게 힘들여서

구해다 본 것일까? 다른 우리나라의 모든 책들을 연구서들을 뒤진 이유는 뭘까.

그렇게 힘들게 고민하고 공부하고는 그걸 하나도 쓰지 않았을까?

한단고기의 내용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전체로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그저 난감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