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길을 걷는다.
끊임없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잠깐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길을 통하지 않고 날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이곳에 태어났을 때부터
한가지, 혹은 두가지 이상의 길을 가지고 태어난다.
길은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곡선이나 삼거리, 혹은 사거리나 오거리로도 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하고
벽을 걸어다녀야 할 일도 생기며
땅 밑으로 떨어져야 할 일도 생긴다.
거친 길, 아름다운 길, 구불구불한 길, 숲속 길, 바닷 길, 하늘 길
이 얼마나 많은 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그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길은 몇개일까?
아니, 내가 걷고 있는 길은 무엇일까?
뛰어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자리에 풀썩 앉아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냐고 옆에서 누군가가 부축인다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요즘들어 발만 사용하는거 같아서.”
우리들은 길을 걷기 위해 발만 있는것이 아니다.
_By Lizty
잡스러운 생각
001. 二月
14.01.15 01:39
앞으로 나아가지 않냐고 옆에서 누군가가 부추긴다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요즘 들어 앞으로만 걸은거 같아서.”
우리들은 길을 걷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걷는 것이 아니다.
옆 길로 우회할 수도 있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도 있다.
때로는 잠깐 앉아 쉴 때도 있고 걸어온 길을 바라볼 때도 있다.
또한 걸어온 발자국이 나침반이 되어 앞 길을 지정해 줄 때도 있고,
가끔씩 여유를 가지며 같이 걷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도 있다.
_By 二月
Lizty님의 글을 보고 떠오른 생각
002. 릿티
14.01.16 00:53
횡설수설 쓰다가 그랬나 봅니다. 냐하하하~
003. 하늘봉황
14.01.15 21:33
안식의 시간이 오기까지 길을 걷되, 참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
004. 릿티
14.01.16 00:54
그것을 찾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삶이니라.....
005. 현설
14.01.18 22:56
편안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