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활의 종류는 각궁, 전투 및 수렵용인 철태궁(鐵胎弓), 전투용의 쇠로 만든 철궁(鐵弓), 전투 및 수렵용의 나무로 만든 목궁(木弓) 등이 있다. 예식(禮式)으로 활을 쏠 때 쓰던 길이가 긴 예궁(禮弓), 작은 활인 동개활(동개에 넣어 등에 지고 말을 달리며 쏘는 활), 무거운 화살을 쏠 때 쓰던 큰활[正兩弓] 등의 각궁이 있다. 고조선에서 생산된 단궁(檀弓)과 고구려에서 생산된 맥궁(貊弓)은 멀리 중국에까지 그 이름을 떨쳤다. 단궁은 나무로 만든 활, 즉 목궁이었으나 맥궁은 AD 3세기초에 고구려가 각궁을 중국에 수출한 사실이 있음을 미루어, 뿔로 만든 활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각궁은 남쪽에도 일찍부터 있었다. 이는 AD 3세기초에 백제가 사절로 온 왜인에게 각궁을 주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양질의 목궁과 각궁을 일찍부터 창안하여 2가지를 갖추어 사용하면서, 무장편제의 기본을 이루는 무기로서 중국과 일본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각궁은 후궁 또는 장궁이라고도 한다. 주로 물소뼈, 소뿔 또는 양의 뿔 등을 재료로 이용했다. 전투 및 수렵용과 연습 및 경기용의 두 종류가 있었다. 전투용 활은 그 몸체를 산뽕나무·뿔·힘줄·아교·참나무·붓나무껍질·화피(樺皮:벚나무의 껍질) 등 7가지 재료를 배합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각궁에는 굳세기에 따라 강궁(强弓)·실궁(實弓)·실중력(實中力)·중력(中力)·연상연중(軟上軟中)·연하(軟下)의 구별이 있어 쏘는 사람의 힘에 맞게 쏠 수 있다.
*다음 백과사전발췌.
* 조선시대 고종(재위 1863∼1907)이 사용하던 활이라고 전하며, 당시의 활 만드는 장인 장문환이 제작하였다고 한다. 활의 전체길이는 124㎝이고, 오금너비는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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