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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가라사대] 외압? 아니면 시장 논리?

얼마 전에,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소설화 작업을 마치고

오늘 전국배본에 들어갔습니다.

이 영화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최대 甲인 대기업을 다루는 내용이다보니,

영화 제작을 하는 데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제작비를 수급했는데

무려 1만 명이 넘는 분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줘서 기적같이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주 목요일에 개봉을 앞두었는데

오늘 갑자기 예정된 스크린 수가 대폭 줄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심지어 개봉관이 줄어들면서

미리 예매한 관객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서, 예매 최소를 유도한다고 하니,

일부에서는 ‘외압설’까지 대두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에 이 영화의 소설화 작업을 의뢰받았을 땐, 솔직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심 끝에 수락을 했고 몇 번이나 갈아엎는 장고 끝에 탈고를 했습니다.

어쩌면 글밥을 20년 넘게 먹으면서 처음으로 ‘사회참여’라는 의의를 스스로 부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의미있는 작업이, 1만 명의 손길로 이뤄진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세상 사람들과 만날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이고 말았네요.

과연,

이 사태가 정말로 ‘외압’에 의한 것일까요?

아니면 극장들의 주장대로 단순한 ‘흥행 가능성’의 기준으로 스크린수를 조정한 걸까요?

참고로, 이 영화의 예매율은 97%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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