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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2013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판타지를 넘어선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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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판타지문학상 수상작, 박지영 '지나치게 사적인…' 출간]

살인범으로 몰린 한 사내 이야기

문학·과학·교양 넘나드는 서사, 장르 소설의 경계 확장시켜


'2013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이 화제였던 이유는, 단지 수상자 박지영(39·사진)씨가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자였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신춘문예로 당선한 기성 작가가 판타지문학상을 받는 것도 물론 처음이지만, 이번 수상작이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새로운 서사의 한 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심사위원들의 동의와 지지가 더 큰 이유였다. 지적인 엔터테인먼트로 훌륭하면서 동시에 삶의 성찰까지도 줄 수 있다면, 이 작품을 교양과 교훈, 그리고 재미를 두루 갖춘 '웰메이드(Well-made) 장르 소설'의 탄생이라 부르면 어떨까.

◇의심받는 범죄 재연배우 해리

제5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수상작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됐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미스터리 스릴러. 중심 플롯은 표절 사건으로 공중파 방송 피디에서 물러난 해리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는 과정이다. 비슷한 수준이라면 '한국적 판타지'의 신화와 전설에 가산점을 주던 판타지 문학상이, '한국적'이라는 공간적 제약, 또 좁은 의미에서 '판타지'라는 장르적 울타리를 뛰어넘은 것은 처음이다.

범죄 재연배우로 추락한 뒤 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해리. 그는 홈쇼핑 모델이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정유선을 죽이고 여행 가방에 우겨 넣은 뒤 매정하게 지퍼를 닫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펄펄 뛰던 해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유선이 자신의 유년 시절을 공유했던 야구 캠프 동기생 '럭키'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82년 어린이 야구캠프의 비밀. 해리는 그때 보지 말았어야 할 럭키의 치욕을 목격했고, 럭키는 1년 뒤 목숨을 끊었다. 유선과 해리의 악연을 알고 있는 또 한 명의 여성 조연주는 이 사실을 숨긴 채 해리에게....(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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