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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범 님의 서재입니다.

소년 용병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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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범
작품등록일 :
2021.12.19 21:38
최근연재일 :
2022.02.05 00:2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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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8
추천수 :
331
글자수 :
134,107

작성
22.02.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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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소년 용병이 강함 (34)

DUMMY

소년 용병이 강함 (34)


“볼라드익 프록시아라는 이름을 아시나요?”


세드릭의 얼굴이 굳어졌다. 세드릭은 미간을 모은 채 시누를 쳐다봤다. 그러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표정을 풀었다.


“소년,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

“대답하지 않는다면 나도 답을 해줄 수가 없네.”

“그럼 맹약자라는 이들을 아시나요?”


세드릭의 얼굴이 다시한번 굳어졌다. 시누의 눈에 세드릭의 마력이 움직이기 시작한 게 들어왔다.


“소년, 나를 여러번 놀라게 하는군. 나이에 비해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단어들을 쉽게 내뱉는 존재가 있다니. 맹약자라. 그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지? 이번에는 대답을 잘해야 할 게야.”

“일단 진정하시죠.”

“먼저 소년은 누구지?”

“저는 시누라고 하고요. 이쪽은 아그네스에요. 호른에서 왔어요.”


시누는 자기 소개 후 호른에서 겪은 사건을 꺼냈다. 용병단 대결에서 나타난 존재와의 결투. 확인 결과 맹약자라는 조직에 속해 있었고, 그의 입에서 태초의 맹약자 아케아스, 볼라드익, 포르마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제인의 집에서 워너프라늄을 만지고 알수 없는 존재를 만났다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음.”


세드릭은 잠시 고심했다.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이 생각을 정리하는 것같았다.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들었으니 답례를 하지 않을 수 없지. 신화에 따르면 신과 인간은 영생에 대한 맹약을 맺었네. 믿음에 대한 맹약이라고 생각하면 되네. 대부분 종교는 신에 대한 믿음이 사후세계에 인간을 신의 곁으로 이끈다고 해석하지만 몇몇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네. 그들 중 하나가 맹약자라는 집단이네.”

“종교단체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상당한 무력을 갖추고 있는 용병집단으로 보는 이들도 있네. 태초의 맹약자를 추종하는 그들은 소수의 선택받은 인간이 다수의 인간을 대신해 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네. 그러다보니 선택받은 ‘맹약자’가 신과의 소통을 위해 다수의 인간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네.”

“볼라드익 프록시아는요?”

“태초의 맹약자로 신의 선물을 전한 사자들이라고 전해오네. 신화에는 아케아스 신력을 다루는 법을, 볼라드익은 마력을 다루는 법을, 포르마린은 원소를 다루는 법을 인간에 전했다고 나오네.”

“볼라드익 프록시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그와 관련해서는 신의 사도라느니, 드래곤이라느니, 인간이라느니, 엘프라느니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네. 자세한 건 집 서고에 있는 책들을 확인해봐야 할 것같네. 지금 당장은 어려우니 언제 왕국 주도에 있는 내 집으로 오면 찾아봐주겠네. 홀수달에는 주도에 머물고 있네.”

“그렇군요. 시간이 되면 찾아가도록 할게요.”

“그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네. 혹시 조로아 영지로 가나? 조로아 영지 경비대에 이야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네. 난 이 놈들을 붙잡고 있어야 하니.”


세드릭과 헤어진 시누는 조로아 영지 경비대를 찾아 세드릭의 말을 전했다. 긴급출동하는 경비대원들을 보며 시누는 마탑으로 이동했다,


“시누, 나는 여관에서 기다리는 게 좋겠어. 인간 마법사들은 껄끄러운 존재라고 전해들었거든.”


홀로 마탑을 찾은 시누는 고개를 위로 들어야했다. 태어나서 본 건물 중 가장 높은 마탑 지붕을 눈에 담고 싶어서였다.


“우리 동네 나무보다는 낮네.”


정신승리를 해낸 시누는 씩씩한 발걸음으로 마탑 입구에 들어섰다. 안내소가 보였다.


“마탑에 어서오세요. 마법용품 구입은 1층, 마법 의뢰는 2층, 마법 입문 테스트는 3층, 마법 조언은 4층, 후원은 5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마법사를 상징하는 고깔모양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이 기계적인 어투로 설명했다. 시누 뒤로 오는 사람에게도 문이 열리는 소리만 듣고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었다.


“화염학파 프레드릭 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프레드릭 님이라고?”

“네.”

“네가 어떻게 그 분을 알지?”


남성은 고개를 돌려 시누를 위아래로 흝어봤다. 무시하는 듯한 눈빛에 시누의 기분이 상했다.


“그걸 내가 왜 이야기해야 하지? 프레드릭 님 있어? 없어?”

“예의를 갖춰라. 소년.”

“드워프가 맥주에 취하는 소리하고 있네. 예의는 갖춰야 하는 상대에게나 보이는 거야. 너 나 알아?”

“니가 누군데?”

“알 필요없고 프레드릭 님에게 알려. 프레일 님의 유언을 전하러 왔다고.”

“프레일 님의 유언이라고?”


대답은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2층 난간에 기대 안내소에서 나오는 다툼을 구경하던 하이네는 프레일이 이름이 들리자 바로 반응했다.

하이네는 2층에서 계단을 뛰어내려 곧바로 시누 앞으로 갔다. 화가 난 듯한 표정에 시누는 뭔가 싶었다.


“넌 누구지? 어떻게 프레일 님을 알지? 아니 왜 거짓말을 하는 거지?”

“뭐가 거짓말이라는 거지?”

“프레일 님이 유언을 남길 리 없잖아. 화염학파의 미래라고 불리는 프레일 님이 죽을 리 없으니까.”


하이네는 시누의 멱살을 쥐려했지만 오히려 반격을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 시누는 양손을 번갈아 어깨를 털며 입을 열었다.


“여기가 마탑이라는 것에 감사해라. 길에서 그랬으면 손목 날아갔을 거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난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시누의 단호한 소리에 하이네의 눈은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주르룩 흘려내린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하이네의 울음에 마탑 입구는 소란스러워졌다. 안내소 앞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마법사를 피해 안내소를 찾는 사람은 없었다. 한참 울던 하이네가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누이 입이 다시 열렸다.


“그래서 프레드릭 님을 만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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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 용병이 강함 (34) 22.02.05 115 3 6쪽
33 소년 용병이 강함 (33) 22.02.02 94 3 7쪽
32 소년 용병이 강함 (32) 22.01.31 116 2 7쪽
31 소년 용병이 강함 (31) 22.01.28 149 3 9쪽
30 소년 용병이 강함 (30) 22.01.26 153 4 9쪽
29 소년 용병이 강함 (29) 22.01.24 168 4 8쪽
28 소년 용병이 강함 (28) 22.01.21 169 4 9쪽
27 소년 용병이 강함 (27) 22.01.19 176 5 9쪽
26 소년 용병이 강함 (26) 22.01.18 182 5 9쪽
25 소년 용병이 강함 (25) 22.01.17 201 5 9쪽
24 소년 용병이 강함(24) +4 22.01.15 212 6 9쪽
23 소년 용병이 강함 (23) +2 22.01.14 209 5 9쪽
22 소년 용병이 강함 (22) +4 22.01.13 213 6 9쪽
21 소년 용병이 강함 (21) +4 22.01.12 221 6 9쪽
20 소년 용병이 강함(20) +2 22.01.11 246 7 9쪽
19 소년 용병이 강함 (19) +2 22.01.10 233 6 9쪽
18 소년 용병이 강함 (18) 22.01.08 254 7 9쪽
17 소년 용병이 강함 (17) 22.01.07 269 6 9쪽
16 소년 용병이 강함 (16) 22.01.06 285 10 9쪽
15 소년 용병이 강함 (15) 22.01.05 293 8 9쪽
14 소년 용병이 강함 (14) 22.01.04 301 8 9쪽
13 소년 용병이 강함 (13) +2 22.01.03 309 7 9쪽
12 소년 용병이 강함 (12) 22.01.01 314 5 9쪽
11 소년 용병이 강함 (11) +2 21.12.31 339 8 9쪽
10 소년 용병이 강함 (10) +4 21.12.30 366 11 9쪽
9 소년 용병이 강함(9) +2 21.12.29 405 11 9쪽
8 소년 용병이 강함 (8) 21.12.28 456 11 9쪽
7 소년 용병이 강함 (7) 21.12.27 487 14 9쪽
6 소년 용병이 강함 (6) 21.12.25 539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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