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투함 개관
진공인 우주 공간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요격 병기의 발달은 미사일과 로켓 병기를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을 투사해서 위장할 수 있게 하는 광학 스텔스 기능이 레이저 병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이 밝혀진 이후, 레이저 병기는 요격엔 효과적이지만 함선을 격침할 수 있는 결전병기로의 효용을 잃었습니다.
이 광학 스텔스 혹은 광학 실드라고 불리는 기능은 에너지를 막대하게 소비하기에, 대출력의 핵융합로를 탑재할 수 없는 전투기 수준의 소형 비행체는 이를 활용할 수 없었고, 우주 공간의 특성상 대형 함선도 동력만 충분하다면 전투기와 비슷한 기동성을 얻는 것도 가능했기에, 전투기도 몰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주 공간에서 상대 전투함을 격침시키기 위해서는, 레이저로 유폭시킬 수 없는 철갑탄(말은 거창하지만 쇠막대기)을 근접해서 쏘아대는 함포전이 주력이 되고, 거함거포 시대가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레일건과 철갑탄, 레이저 병기가 주력이란 점은 운용 주체에게 또다른 이점을 주었는데, 그건 아래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폭약을 적재할 필요가 없어서 유폭될 일이 없다. 승조원들을 함 최심부의 함교에 집결시키는 설계와 결합하면 방어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2. 장약(포탄의 추진제)가 없고 탄체만 있으니, 포탄 적재량이 극단적으로 늘어난다.
이런 점 때문에, 우주선의 전투는 범선시대와 20세기 초 전함 시대의 전투가 혼재된 형태가 되었습니다.
함급 구분
초계함: 소형의 순찰함.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원양순찰함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대규모 전면전 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 연합국의 경우 120mm 2연장 포탑이 일반적인 무장이다.
연합국의 대표적인 함급으로는 검독수리급이 있다.
구축함: 방공함. 주포는 초계함 수준으로 빈약하거나 없지만, 레이저 병기를 주로 운용하고 함대의 방공을 맡는다.
단독작전능력이 없고 함대결전에서는 방호력 문제로 잘 써먹지 못하고 여러가지로 애매해서 수량이 많지 않다. 그래도 행성 상륙작전처럼 구축함이 제공하는 방공망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 사라지지는 않고 잇다.
순양함: 자체적인 장기작전이 가능하며, 전함에도 충분히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화력으로 전면전시 별동대로 쓰이는 일도 많다. 250mm 3연장 이상의 구경을 쓰며, 간혹 전함에 쓰이는 구경인 500mm 2연장 포탑을 장착한 경우도 있다.
연합국의 대표적인 함급으로는 가니메데급 중순양함이 있다. 500mm 함포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전함: 최강의 함급. 500mm 3연장 이상의 강력한 포탑을 여럿 장착하고 있으며, 출력, 방호력, 사정거리, 레이더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연합국에서는 행성명이나 위인들의 이름으로 작명한다.
지휘함: 말 그대로 해전을 지휘하는 함급.
전함들이 전열을 이뤄서 싸우다 보면 센서가 망가지는 일이 많고, 그래서 전체적인 상황파악을 하면서 함대를 지휘할 수 있는 전투함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함을 베이스로 함포 숫자는 축소한 대신 레이더와 망원경, 통신시설을 강화한 지휘함이 건조되게 된다.
연합국에서는 총 12척이 있으며 지금은 사라진 제국들의 이름으로 작명한다. 함명은 다음과 같다.
파르사이(페르시아, 1함대집단 기함)
마우리아(1함대 기함)
한(漢, 2함대 기함)
마케도니아(3함대 기함)
임페리움 로마눔(2함대집단 기함)
몽골 울루스(4함대 기함)
오스만 투르크(5함대 기함)
예시칸 틀라톨로얀(아즈텍, 6함대 기함)
타완틴수유(잉카, 7함대 기함)
그레이트 브리튼(8함대 기함)
유나이티드 스테이츠(9함대 기함)
소비에츠키 소유즈(10함대 기함)
강습상륙함: 행성을 점령하기 위한 배. 대기권용 전투기와 강습군 상륙용 셔틀을 대량으로 싣고, 행성의 방공망 제압과 지상병력 상륙 임무를 수행한다.
연합의 함선 중 지상 착륙이 가능한 유일한 함종이다.
게이트함: 이면우주를 여는 게이트를 만드는 함.
공간을 찢을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포를 가지고 있고, 함 전체를 원형의 거대한 핵융합로가 감싼 형태다. 인류가 은하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일등공신이지만, 비싼 운용비와 짧은 에너지포의 수명, 긴 발사준비 시간 등 까다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연합과 제국, 두 나라의 형상과 개발사상 차이
형상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동수라면 연합국의 전함이 회전포탑 수의 차이와 튼튼한 장갑 때문에 유리하겠지만,
제국은 불리함을 수로 메우고 있다. 또한 대기권 진입이 가능하기에 더 융통성있는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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