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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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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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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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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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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창세(3)

DUMMY

이미 떠올린 바 있듯,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하나로 귀결된다.


차원 방벽의 보수. 격벽의 강화.

환상세계를 보다 더 독립적인 차원으로, 외우주와 명확히 분리된 세상으로 만드는 것.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려웠다. 신이라고 해도 쉽게 볼 수 없는, 존나게 어려운 일이다.


다차원의 갈래인 차원 방벽을 매끈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단순히 시간만 감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어느 정도 성과야 있겠지만, 문제는 방벽 자체의 시공간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


차원의 시공간 에너지는 이쪽 세상의 시간을 되돌리는 것만으로는 보충할 수 없다. 시간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니, 척 들어도 뭔가 말이 안 되지 않는가.

그리 하려면 은하 전체의 시간쯤은 되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신이라도 염두도 못 낼 영역이다.


결국 방벽의 에너지는 신이 직접 힘을 불어넣는 식으로 때워야 하는데, 그것도 정도껏이지.


근본적으로 차원이 보다 건실해지고, 방벽이 튼튼해지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누수가 생길 테고, 신은 주유소 직원마냥 계속해서 방벽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아주 무식하고 비효율적인 해결책이다. 이런 걸 방안이라고 생각하다니, 띨띨한 용들 같으니라고.


만일 그가 시간만을 다룰 줄 아는 신이였다면 어쩔 수 없이 저 방법을 사용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었다.


원래 요즘 시대에는 한물만 파는 것보다 다재다능한 것을 더 쳐주는 법이다.


그야말로 그런 다재다능한 신이었다.


그에게는 두 가지 근원이 있었다.


첫 번째 근원은 그의 씨앗을 계속해서 품고 다녔던 시간의 사랑을 받던 소녀. 그 소녀의 몸속에 오래 있었던 영향으로 그에게도 비슷한 종류의 자질이 깃들었다.


두 번째 근원은 가장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그의 토양, 알이자 동시에 화분.

공간에 통달한 마법사, 공간의 극한을 이루어 시간과 차원의 영역에까지 이해를 넓힌 존재. 현재 그의 육신과 영혼을 이룬 가장 주된 양분.


그 모든 인과가 지금의 그를 이루었다. 소녀가 신을 품었기에, 마법사가 신을 삼켰기에.


어느 하나라도 없었다면 그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그들이 존재하기에 비로소 완성된 신이 되었다.

딱 맞아 떨어지는 톱니바퀴가 부드럽고 매끄럽게 굴러가듯, 그 모든 우연이자 필연인 요소들이 곧 그의 원료였다.


그리햐여 탄생했다. 그는 시간에 통달할 정도는 아닐지언정 시간을 꽤나 잘 다룰 줄 아는 신이었고, 공간은 통달하다 못해 극한에 이르렀고, 차원에 대한 이해 또한 상당한 신이었다.


이제 막 탄생한 신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특출한 지식과 능력. 그것이 나다.


그렇기에 새롭고 창의적인 방안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 지구와 환상세계를 합친 새로운 세계, 환상-지구를 만들어내는 것.


이쪽의 가장 큰 이점은 뭐니뭐니해도,


《차원만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방벽 또한 함께 결합된다는 거지. 크으.》


손가락을 튕기자,


잠시 정전시켰던 지구의 차원 방벽이 되살아난다. 그러나 그 되살아난 자리에는 또 다른 차원방벽이 존재했다.


잠시 주도권을 두고 다투는 듯 싶던 두 방벽은, 이내 세계가 하나로 합쳐졌음을 인정하고 서로 섞이기 시작했다.


츠즈즈즈즈─


그 과정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일체될 수 있게끔 신의 입김을 불어넣자, 더욱 활발히 움직이며 서로가 서로의 구멍 난 부분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지잉.


이내 탄생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두 겹에 가까울 정도로 두터운 새로운 차원 방벽.

이전보다 훨씬 크고 강력해진 세계, 그리고 그러한 세계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게 보수된 방벽.


전부 의도한 대로였다.


아이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랬던가. 딱 그 말대로였다.


신이 아무리 힘을 퍼줘봤자 미봉책에 불과할 뿐, 이렇게 차원 자체를 건강하게 증강시키는 게 최고였다.

겸사겸사 눈에 거슬리던 옆쪽 차원도 자기 영역으로 편입시키고.


이 몸이 아니고서는 결코 떠올리지 못했을 천재적인 해결책.


굉장히 쉽게 이뤄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불어난 차원과 두꺼워진 방벽이 안정적으로 균형을 이루게끔 세심하게 조정하는 난이도 높은 과정을 필요로 했다.


하나라도 틀어졌다가는 한 차원 내부에 공존하는 두 이질적인 세계가 또다시 서로 충돌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고, 주파수 맞지 않는 두 겹의 차원 방벽이 면역 체계처럼 발동해 안쪽 세상을 불순물로 여기고 배척하게 될 수도 있었으니.


수많은 시뮬레이션 끝에 결과를 미리 보고 최적의 선택지만을 고르게끔 도운 시간에의 자질, 차원에 간섭할 수 있는 근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태양계를 끌어 올 수 있게끔 한 공간에의 자질.

둘 중 어느 무엇이라도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성과.


그러나 둘 모두를 가지고 있기에 완벽하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몇 초만에 끝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 신의 심상 속 셀 수 없을 세월에 거친 연구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었다.


그리하여, 세계는 재생하고 있었다.

방벽이 회복되고 게이트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순수한 자연 에너지의 흐름이 감돈다. 나무가, 풀이, 산이, 바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신은 더없이 만족하며 서서히 지상으로 하강했다.


창세 첫날부터 산적해있던 문제들의 상당수를 해결했고, 덕분에 힘도 꽤나 소모하고 말았으니 이제는 조금 쉬러 돌아갈 생각이었다.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많이 바뀌어 있겠지. 얼마나 발전해 있을까? 구경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아, 그 전에 축복이라도 좀 뿌리고 가긴 해야겠네.》


차원 자체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방벽이 다시 굳건해진 지금이었다.

더는 외계의 위협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자생력만으로 오염된 마력을 몰아내어 마나와 마력이, 자연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테지만.


그래도 완전히 되살아나려면 수백 년은 걸릴 테니, 조금이라도 등을 떠밀어서 도와주는 게 낫겠지.


겸사겸사 신앙 수급도 좀 하고 말이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신이, 너무 조용하게 저 멀리 우주에서 세상을 구하는 바람에 아직 신도를 하나도 못 만들지 않았나.


신도 수나 신앙의 양에 따라 힘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해냈는데 뭐라도 칭송받고 싶은 게 어린 신의 마음이었다.


곳곳의 오염된 마력들을 정화하고, 자연의 축복을 조금 뿌려두고···말 잘하게 생긴 사람들에게 ‘신의 목소리’를 조금 들려주고···.


《조금 있어 보이게 빛 번쩍이고 바다 갈라지고 산이 솟아오르는 연출까지 더하고 나면···됐다.》


이제 자고 일어나면 아주 강력한 유일신 종교가 하나 만들어져 있겠지.


신은 그리 만족하며, 벌써부터 축복의 영향을 받아 다시금 초목들이 자라기 시작한 산봉우리 위에 착지했다.

난잡하게 시공의 기운들이 얽혀 미로 같은 형상을 취하고 있던, 마법사의 연구실이었다.


막 태어났을 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이제 보니 몹시 촌스럽고 조악했다. 이런 데에서 잠을 잘 수는 없지.


신이 잠들 보금자리는 보다 웅장하고, 신성하고, 아름다워야 했다.


피곤하지만, 공사를 해 둘까.


시공의 미로는 저대로 놔두긴 미관을 해치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우니, 회수해서 신의 산을 감싸는 안개로 써먹었다.


이것만으로도 웬만한 인간들은 함부로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겠지.

혹시라도 엄청난 능력을 지닌 특이 개체가 나타나서, 큰 용기를 발휘해 안개를 뚫고 신의 거처에 도착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재밌을 테고.


다음으로는 산 위 신의 궁전, 천상의 올림포스를 꾸밀 차례였다. 대충 상상하는 대로 손을 휘젓고 나니···.


《···이거 표절 아니야? 좀 곤란하네.》


어째 카라얀의 황궁과 굉장히 비슷한 모양새가 되었다. 하기야, 이 몸의 기억에 가장 깊숙하게 남은 궁전이 그곳이었으니.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예술적인 창의성이 부족한 몸이네. 모든 성능이 다 실용적인 부분으로 몰아서 갔나. 저걸 그대로 가져오면 어떡해. 이 내가 인류박이 멜로디우스 놈의 궁전을 베껴서 써야 하다니···.》


신은 투덜대며 궁전 위를 걸었다. 그래도 뭐, 독창적이지 않다는 게 아쉬울 뿐이지 멋지긴 멋졌다.

위엄도 있고, 빛나고, 아름답고···. 태양황제 그놈이 이런 쪽에선 센스가 있었단 말이지. 건축가로 고용이라도 할 걸 그랬나. 물론 궁전을 자기가 직접 짓지는 않았겠다마는.


잠시 고민하다 어깨를 으쓱한다.


《생각해 보니 독창적이지 않은 것도 별 문제는 안 되겠네. 내가 원조가 되면 되는 거잖아?》


원래 수많은 맛집들 중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 원조집이 되는 법이다. 멜로디우스 저놈은 쇠락한 태양룡에 불과하고, 이 몸은 진짜배기 창조신이니 내가 원조가 되는 게 맞지.


나중에 그놈더러 내가 원조라고, 천상궁전이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여 그 모습에 반한 나머지 신의 궁전을 모사하여 인간 세상에 만들어 둔 거라고···오히려 카라얀 황궁이 복제작이라고 인정하게 시켜야겠다.

멜로디우스로서는 몹시 억울하고 분한 일이겠지만 알바인가? 꼬우면 지도 신 하던가.


신 말이 곧 법이었다. 저작권법 따위는 신의 자유를 구속하지 못한다.

애초에 그런 건 환상-지구 차원의 일부인 이곳 환상세계에 아직 존재하지도 않지만!


대충 그리 합리화를 하며 낙원의 꽃들로 가득한 뜰을 지나, 웅혼한 금색과 흑색으로 치장된 신의 처소로 입장한다.


내부 인테리어들을 둘러보며 침실로 향하던 때, 순간 번뜩이는 영감이 하나 있었다.


벽에 걸려 있는 명장의 그림 하나. 뒤에서 뒷짐 지고 지켜보는 신, 그리고 천사의 인도를 받아 몰아치는 천상의 군대를 그리고 있었다.


천사. 그랬다.


《명색이 신인데 신의 사도쯤은 있어야 할지도?》


이미 떠벌리기 좋아하는 자들을 사제 삼아 풀어놓기는 했지만, 그들만으로는 부족했다. 이미 토착 종교가 그득그득한데, 신의 뜻을 제대로 전할 힘 있고, 위엄 있고, 그럴듯한 지도자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저 속 시커먼 정화교 놈들이나, 미치광이 방사능 클랜, 그리고 콱 지구로 쫓아 버리고 싶은 지구숭배자 놈들···그놈들이 수틀리면 못할 게 뭐가 있겠나.

사이비들 주제에 신의 종교마저 핍박하려 들 게 분명했다.


역시, 그간 잠만 자고 있을 신을 대신해서 준엄한 신앙의 철퇴를 휘둘러 줄 사도가 필요했다.


그리고···딱 걸맞은 존재를 하나 알고 있었다.


《끙─하도 어두침침한 양반이라 천사랑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천사랑 너무 안 맞는다 싶으면 악마 역할이라도 시켜야 하나. 하긴, 원래 세상사 빛과 어둠이 존재해야 하는 법이지. 어둠이 있어야 빛도 살아나니까.》


것보다 근본적으로 말을 듣기는 할지, 사도라고 뽑아놓은 작자가 반항하면 어쩌지 싶은 걱정이 들었으나···별 수 없었다.


달리 믿고 맡길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넓은 세상에 초월자가 단 한 명뿐이라니. 과연 망해가던 우주답게 전망이 참으로 어두웠다.


《대체자가 없어, 대체자가.》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인물들이 몇 있기는 한데···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다.

아직 멀었다. 제대로 개화해서 초월의 단계에 진입하려면 강산이 변할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때쯤이면 이 신님은 이미 쿨쿨 주무시고 있겠지.


궁시렁대며 손을 털자 새카만 항아리가 튀어나왔다. 신의 피토스. 신에게 존재해서는 안 될 인간의 찌꺼기들을 담아 둔 쓰레기통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칙칙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만 같다. 온통 죄악감, 허무함, 의무감으로 점철된 어두운 인생이 저 안에 있었다.

그나마 좋은 여자들을 많이 만났고, 또 말년에 깜찍한 제자라도 거뒀기에 다행망정이지. 그조차 아니었다면 정말 끔찍해서 봐주기 힘들 지경이었을 것이다.


그 차가운 마음속에 품은 몇몇 따뜻한 감정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인간적인 신 또한 만들어질 수 없었겠지.


흙으로 빚어진 항아리를 손으로 몇 번 주물럭대자 점차 사람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서클이 전부 없어진데다가, 공간에 대한 적성도 이 몸이 가져다 쓰는 바람에 이전만 못하겠지만, 그 대신 신의 권능을 듬뿍 넣어줬으니 성능 면에서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겠지 싶었다.

이쯤이면 사도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겠다 싶어 손을 멈췄을 때.


신의 앞에는 그와 똑같이 생긴 검은 머리 사내가 서 있었다.


무표정한 것이 언제 봐도 살벌하도록 차갑게 생긴 생김새였다. 좀 웃고 다니면 얼마나 좋아.


신은 사내의 입꼬리에 손가락을 비집어 넣고 끌어올리는 시늉을 하다, 이내 헛웃음과 함께 딱딱하게 굳은 사내의 몸에 입김을 불어 넣었다.


후우─


몸, 기억, 정신.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던 신체에, 영혼이라는 결정적인 열쇠를 밀어 넣는다.

천천히, 인형 같이 어색하던 몸이 점차 자연스러운 사람의 모습을 보인다.


신은 부활하는 한 사내의 형상을 복잡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이전의 웃음기는 깨끗이 지운 채다.


《사실, 그쪽의 사고와 기억, 관념을 반추해 짚어보자면···나는 그쪽을 잡아먹고, 그쪽의 희생 덕에 탄생한 신이나 다름없지. 어느 정도는 부채의식이 있었어.》


“······.”


《그런데 다행히, 창세를 어느 정도 마치고서도 힘이 남더라고. 잘 되었다 싶었지. 은혜를 갚을 겸, 그쪽 소원도 들어줄 겸.》


“······.”


《아직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잖아? 사랑하는 제자를 만나 봐야지. 같이 여행도 다니고. 또 그 밖에도 만나야 할 다른 사람들이 많고.》


“······.”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어. 내가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면, 당신은 내 보호자였겠지. 당신은 내 아버지였을 거야. 그게 아니면 스승이거나.》


“······.”


《그렇다고 위엄 상하게 아버지라고 부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고맙다고. 그 이야기 하려고 불렀어. 신이 원래 필멸자한테 고마워하고, 이런 사적인 감정 가지면 안 되는 건데 말이야. 영광으로 알라고.》


점차 생동감을 찾는 사내의 얼굴. 악몽이라도 꾸는 것처럼 일그러진 면상.


남의 심경은 모른 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그 모습에, 신은 대뜸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언제까지 나 혼자 떠들게 둘 건데? 이제 슬슬 눈 좀 뜨지? 얼굴 한 번 보기 드럽게 힘드네.》


신의 말은 단순히 언어가 아니었다. 그 자체로 힘을 지니는 언령이다.


신의 말은 그 자체로 세상의 법칙이 된다.


그렇기에 그 순간, 사내는 눈을 떴다.


유논은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 이 세상에 떨어질 때 그러했듯, 얼떨떨한 모양새로 낯선 천장을 바라보며 일어났다.


“···아.”


신을 창조한 사내는, 신의 아버지는.


그렇게 다시금 세상으로 돌아와 발을 디뎠다.


그의 고향, 환상세계가 언제나처럼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Ep.6 용과 함께 춤을(Dancing with Dragons)


End.


작가의말

길고 길었던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났군요. 내일 에필로그로 찾아뵙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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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3) +5 22.03.26 228 18 15쪽
279 창세(2) +3 22.03.26 213 11 14쪽
278 창세(1) 22.03.26 216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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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신의 청사진(2) +1 22.03.25 187 11 13쪽
275 신의 청사진(1) 22.03.25 195 11 13쪽
274 흑과 백(Black & White)(4) +2 22.03.24 202 14 15쪽
273 흑과 백(Black & White)(3) 22.03.24 174 11 13쪽
272 흑과 백(Black & White)(2) 22.03.24 176 13 13쪽
271 흑과 백(Black & White)(1) +1 22.03.24 188 9 15쪽
270 스승과 제자(4) +6 22.03.23 208 12 15쪽
269 스승과 제자(3) 22.03.23 182 13 13쪽
268 스승과 제자(2) +3 22.03.23 185 11 13쪽
267 스승과 제자(1) 22.03.23 180 11 13쪽
266 드래곤 사냥(7) 22.03.23 192 10 12쪽
265 드래곤 사냥(6) +2 22.03.22 187 15 14쪽
264 드래곤 사냥(5) 22.03.22 174 11 15쪽
263 드래곤 사냥(4) +2 22.03.22 180 12 14쪽
262 드래곤 사냥(3) 22.03.22 191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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