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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의 무신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팔복
작품등록일 :
2021.03.22 10:13
최근연재일 :
2021.04.13 19: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759
추천수 :
269
글자수 :
136,653

작성
21.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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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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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0화. 헌터협회(3)

DUMMY

“자네 마음은 알아. 고작 C급 던전에 S급 헌터가 실종되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 나도 놀랐네.”

협회장은 남은 커피를 입에 털어 넣었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어떤가. 협회가 승인한 던전 공략에서 헌터가 나오지 못한 채 게이트가 닫히는 사고가 있었네.”

“그건...”

“제법 자주 듣는 이야기지. 안 그런가?”

“...”

흔한 이야기였다.

첫 게이트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 셀 수 없이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흔한 사건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협회는 같은 말을 반복한다.

죄송하다. 확인해 보겠다.

협회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던전에서 일어나는 일은 헌터만 안다.

게이트를 넘는 순간 짓눌러 오는 마력의 파장에 고철이 되어 버리는 현대의 장비로는 던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아낼 수단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사건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의미가 없다. 던전 안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그 당시를 알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기에 던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사고가 된다.

사고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은 던전 실종자란 이름으로 명단에 오른다.

오늘의 남정일처럼. 혹은...

‘그렇게 될 뻔한 지환이처럼.’

비극. 헌터를 업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주 흔한 비극이다.

그리고 장철관은 김만중 협회장이 이런 흔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번 일과 비슷하네요.”

“...”

김만중 협회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아-”

한숨을 내쉬고, 장철관고 남은 커피를 입속에 털어 넣었다.

“정일이 이름만 빼면, 이번 일도 흔한 사고랑 다를 게 없네요.”

그게 문제다.

흔한 비극의 주인공이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S급 헌터라는 것.

던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협회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을 사람들에게 주었으나, 사람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유를 찾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두 가지가 있었다.

협회가 무능하여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했다. 혹은 협회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당연,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다.

아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리라.

어차피 협회가 할 수 있는 것은 겸허히 쏟아지는 비난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니까.

“이런 걸 두고 사면초가라고 하는 건가? 허허허.”

“...농담이 나오십니까?”

질문을 던지는 장철관의 목소리가 하염없이 작아졌다.

“이 자리에 앉은 후로 늘어난 게 수명이야. 내 욕을 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아마 기네스에 등재될지도 모른다네. 허허허.”

태연한 듯 말하나 그것은 너무나도 쓸쓸한 미소였다.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온 하루를 외로이 버텨온 노인의 주름진 얼굴이 말이다.

“...죄송합니다.”

장철관이 고개를 숙였다.

김만중 협회장은 괜찮다며 웃었다.

“나야 뭐 수명 좀 늘어나는 것이니 좋은 일이지. 오히려 미안할 뿐이네. 십 년 넘게 같은 사고를 보고도 제대로 된 해결책 하나 내놓지 못했으니.”

말하는 가운데 슬쩍 강서호의 표정을 살핀 그의 눈이 뒤쪽 창을 향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협회 밖의 풍경.

퍼스트 소드의 차량들이 협회 차량에 안 뒤로 둘러싸인 채 헌터협회의 정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다고, 현실을 부정하던 정혜련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그 감정을 어찌 함부로 이해한다 말할까.

제자를 잃어버린 스승의 마음이라면, 소중한 이를 갑작스레 잃어버린 심정이라면 조금은 안다.

김만중 협회장은 돌렸던 시선을 바로했다.

“미안하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닙니다.”

고개 숙여 미안하다, 말하는 김만중 협회장의 모습에 장철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런 사람에게 뭘 감추는 것이냐고 소리를 지르다니.

치밀어 오르는 부끄러움에 장철관도 같이 고개를 숙였다.

침묵하고 있던 강서호가 입을 연 것은 그때였다.

“며칠 전이였습니다.”

강서호의 손이 빈 종이컵을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사실 평범하진 않군요. 헌터 자격시험 재시험을 치른 훈련생들의 마지막 일정이 있었으니까요. 10년을 사범으로 일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지만은 않더군요.”

지금까지의 대화와 어떤 상관도 없는 이야기였다.

김만중 협회장과 장철관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강서호를 바라봤다.

“중국에 사는 우위창이란 놈이 화제가 됐을 때였죠.”

그즈음, 장철관은 무언가 깨달은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더 볼 가치도 없고, 밥도 다 먹어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퇴근하던 중에 웬 늑대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있더군요.”

“늑대?”

대한민국에 야생 늑대는 없다.

근처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일까? 천안에 늑대를 사육하는 곳이 있던가?

‘잠깐, 우위창이 화제가 된 날이면 월요일인데, 월요일 저녁 천안에서 늑대를......!!!’

그때였다. 어리둥절하던 김만중 협회장의 표정이 일변한 것은.

“설마...”

“사람을 해친 늑대를 정리했죠.”

“라이칸슬로프...”

“그 늑대 중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는 희귀종이 있더군요.”

“자, 자네였구만...”

“그 뒤에 정일이가 달려왔습니다. 전 던전 보상과 보스 머리를 넘겨주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내, 내가 무슨 짓을...’

김만중 협회장의 얼굴은 점차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곧 닥쳐올 불행한 미래를 몸이 먼저 느끼는 것처럼 종이컵을 잡은 주름진 손을 떨렸다. 그것이 빈 컵이 아니었다면, 흘러넘친 커피가 바지를 적셨으리라.

강서호는 그러건 말건 말을 이었다.

“그런데 훈련소에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정일이가 던전 실종자가 되었다는 뉴스가 뜬 걸 봤습니다. 협회장님?”

강서호가 자신을 부르자 김만중 협회장이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왜, 왜 그러나?”

“흔한 사고라고 하셨습니까?”

“아, 아니. 나는 그러니까...”

횡설수설하는 김만중 협회장의 안색은 완전히 흰색으로 변해 있었다.

애초에 답을 원한 게 아니었는지 강서호는 곧장 말을 이었다.

“사고라...그럴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흔한 일이죠. 다만...”

강서호는 말을 잠시 끊었다.

무감정한 얼굴 어디에 그런 감정을 감춰두고 있었던가.

아득.

섬뜩한 소리가 협회장실을 울리고, 강서호의 음성이 밤하늘 늑대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그 녀석이 오늘 저를 만나기로 약속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고오오오.

기세가 일어났다.

“웃!”

신음 같은 탄성이 터지고, 김만중 협회장과 장철관이 부랴부랴 마력으로 제 몸을 지켰다.

사람은 사라지고 한 자루의 검만 남았다.

‘이게 정말 사람인가?’

놀랍다. 경이롭다. 그리고 두렵다.

강대한 마력 때문이 아니다. 이런 마력을 품고도, 그 모든 것을 온전히 통제에 두고 있는 눈앞의 남자 때문이다.

펼쳐둔 마력의 결계를 사이에 두고, 한 올의 마력도 그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다시 묻겠습니다. 지금도 이게 흔한 사고 중 하나라고 생각하십니까?”

강서호는 물었다.

김만중 협회장은 고개를 떨궜다.

“아니, 아닐세. 그럴 수 없어.”

게이트를 넘는 순간,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 펼쳐진다.

미로 같은 동굴, 끝을 알 수 없는 초원,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통로, 시간의 흐름조차 어긋나는 경우도 존재한다.

던전에서의 1시간이 게이트 넘어 현실에서의 하루가 되는 일은 흔하진 않아도 종종 있다.

어떤 던전이 게이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지는 공략의 난이도와는 별개의 것이다.

헌데, 제자가 스승을 만날 약속을 잡은 당일에 던전 공략에 나섰다?

왜?

약속을 잊었나? 아니면,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던 것인가?

김만중 협회장은 떠오르는 가능성들에 전부 부정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던전 브레이크 해결의 공을 자신에게 넘겨준 사람과 약속을 잡아두고 던전에 들어갔을 리가 없어. 특히나...”

출렁이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나 검을 받은 첫 번째 제자가 스승과의 약속을 저버릴 리는 더더욱.”

“하지만 정일이는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던전 실종자가 되었습니다.”

“...”

“왜 그랬을까요? 무슨 이유가 있었기에 정일이는 저와의 약속도 저버리고 던전에 들어갔을까요?”

“그건 아마도...”

김만중 협회장은 대답을 고려했다.

세워두었던 결론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렇게 고려하고 고려한 끝에 김만중 협회장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는 입을 열어 그 결론을 강서호에게 전했다.

그 음성은 매우 작아 일반인의 귀에는 자칫 들리지 않을 듯 했다.

허나, 이 자리에 앉은 이들 중 그 목소리를 놓칠 수준의 인물은 없었다.

“나오지 않기 위해 던전에 들어간 것 같네.”

후욱!

거짓말 같았던 마력은 주인의 부름에 환상처럼 사라졌다.

의자 하나, 종이컵 하나 상한 것이 없었다.

허나, 그저 차갑게 식어버린 커피의 온도는 그 모든 것이 현실이었다 말해준다.

강서호는 고개를 미미하게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했습니다.”


* * *


오래된 SUV는 특유의 소리로 잠에서 깨어났음을 알렸다.

장철관은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리고, 브레이크에 올라간 발에서 힘을 빼며 차를 출발시켰다.

내려갈 동안 운전석과 조수석 간에 대화는 없었다. 장철관은 조수석에 앉은 강서호의 눈치를 살폈고, 강서호는 그 나름대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헌터헙회 정문을 빠져나오자 강서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고저 없는 무심한 음성.

장철관은 그것이 평온할 때의 목소리임을 알았다.

“수고는 무슨.”

장철관은 핸들을 돌려 서울 시내로 향하는 도로를 탔다.

협회가 멀어지자 슬슬 눈치를 보며 말을 건넸다.

“난 솔직히 오늘 협회 망하는 줄 알았다.”

훈련소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아니, 협회장 앞에서 마력을 뿜어내는 그 순간까지만 해도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무너지는 건물, 도망치는 자신, 쫓아오는 경찰과 군인.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강서호는 조수석에 앉아 사이드 미러로 비추는 헌터협회 건물을 묵묵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럴까 생각도 하긴 했죠.”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런다고 정일이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장철관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색했던 미소가 점차 편안하게 변했다.

“내 생각에 어르신은 이게 정말로 사고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설명이 안 되는 게 많지만, 어르신의 말마따나 던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거니까...”

장철관이 말을 이었다.

“네가 지난 월요일 이야기를 할 때, 어르신의 얼굴은 절대 연기로 나올 수 있는 표정이 아니었어. 너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라고, 당황하고, 자책하고, 또...”

“저도 봤습니다.”

“...”

“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을 의심하지는 않으니까.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 어르신은 믿어도 된다니까.”

김만중 협회장은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장 오늘 스승과 약속을 잡았던 S급 헌터가 던전 실종을 택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던전 실종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S급 헌터나 되는 사람이 말만 실종이라 불리는 자살을 선택할 만한 외적 요인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고가 아니라는 것부터가 심각한 일이다.


“며칠만 시간을 주게. 정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내겠네. 믿어 주게.”


믿어 달라.

그 말을 하는 김만중 협회장의 눈동자는 현역 시절의 그를 마주한 듯한 향수를 일으켰다.

“예. 저도 믿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래? 이왕 서울까지 온 거 좀 놀다 갈까? 맛집이라도 찾아볼까?”

강서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다.”

“할 일?”

“왜요? 믿기만 하고 손 놓고 기다릴 생각이셨습니까?”

움찔.

정곡을 찔린 것인지.

운전대를 잡은 장철관의 손이 순간, 흔들렸다.

빠아아아앙-

“야, 이 새끼야! 운전 똑바로 해!”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 창문이 내려가더니, 걸걸한 인상의 중년인이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장철관은 부랴부랴 창문을 내렸다.

“그 따위로 할 거면 집에 자빠져서 잠이나 쳐 잘 것이지. 누구 죽이려고 작정했...”

“죄.송.합.니.다.”

씽긋!

장철관의 살인미소와 정중한 사과에 육두문자를 쏟아내던 중년인은 입은 다물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속도를 내며 저 앞으로 사라졌다.

“운전에 집중하세요. 누굴 살인자 만들 작정입니까?”

“끄응. 미안.”

할 말이 없었던 장철관은 고개를 정면으로 향한 채, 운전에 집중했다.

SUV는 어느새 서울 도심 속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천안도 충청도에서 손에 꼽히는 도시다.

하지만 그 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찔해지는 고층 빌딩의 숲과 그 아래에서 출렁이는 사람의 파도를 보고 있자면, 두 도시 간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84km. 고작 차로 1시간 30분에 불과한데 말이다.

강서호는 저 멀리 우뚝 선 빌딩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왔을까요?”

“뭐가?”

“정일이 말입니다. 그날 천안에 있었습니다.”

“그날이면 월요일? 뭘 당연한 소리를 하냐? 있었으니까 만났지.”

“그러니까 왜요? 왜, 그날 천안에 있었던 거죠? 2년 전에 서울로 이사간 녀석이 왜 그날 천안에 있던 걸까요? 연락도 없이.”

“네가 정일이 부모님도 아니고, 그런 걸 왜 연락하냐?”

“...”

강서호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래서 할 일이 뭔데? 천안으로 가?”

“아니요. 천안은 나중에 갑니다.”

강서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어디로 가는데?”

“제시카.”

<네.>

“퍼스트 소드 본사로 가자.”

“뭐?”

장철관은 기겁하고,

<안내를 시작합니다.>

네비게이션은 임무에 충실했다.

“확인할 게 있습니다. 관장님 인맥 좀 사용하죠.”

“끄응.”

화면에 뜬 목적지를 확인한 장철관이 푸념과 같은 말은 내뱉으며, 액셀을 힘껏 밟았다.

부우우웅-

낡은 SUV가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며 도로 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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