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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0***** 님의 서재입니다.

타로보는 헌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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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0ngman
작품등록일 :
2022.08.12 14:39
최근연재일 :
2022.08.21 18:00
연재수 :
3 회
조회수 :
83
추천수 :
0
글자수 :
15,180

작성
22.08.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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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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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수호길드(1)

DUMMY

“못 들었나? 여기는 우리 수호 길드의 영역이다. 보아하니 이제 막 헌터가 된 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과하면 넘어가 주마.”


[ 올림포스의 태양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

[ 올림포스의 태양이 당신에게 과제를 내립니다. ]


[ 유지성을 때려 눕혀라. ]

[ 보상: 미래시의 아주 작은 편린 ]


‘아니 제가 어떻게 이겨요. 저는 각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F급이고 쟤는 그 유명한 매화검수라고요.’


매화검수 유지성, 특이하게 마나 대신 내공이라는 스텟을 바탕으로 화산파의 무공을 스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니는 관종이다.


[ 올림포스의 태양이 그 화산파의 무공이 미래와 시간도 벨 수 있냐고 거들먹거립니다. ]


‘그건... 아니죠.’


[ 올림포스의 태양이 그럼 문제없다고 말합니다. ]


“유지성씨? 맞으십니까?”


“엉? 뭐야 날 알아? 하긴 내가 좀 잘나기는 했지. 무려 헌터가 된지 3년 만에 D급 헌터를 단 천재니까 말이야!”


“제가 왜 사과를 드려야 하는 거죠?”


“뭐?”


한껏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던 유지성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었다.


“네가 아직 잘 모르나본데 남의 구역에서 함부로 능력 쓰는 건 길드들 간의 불문율이거든? 넌 지금 우리 수호길드를 도발한 거라고.”


“흠... 그렇게 규정 좋아하시는 분께서 헌터협회 규정 3조 1항을 어기셨습니까?”


“그게 무슨...”


“헌터 협회 규정 3조 1항, 길드의 구역 내의 모든 던전에 담당 헌터를 배치해야 하며 던전 브레이크가 나타났을 경우 담당 헌터는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나타나고 5분은커녕 20분이 다 돼서야 도착하셨습니다. 그리고 술 냄새가 나는 걸 보아 술 마셨습니까?”


“뭐야? 그런 규정이 있었어?”


“그럼 지가 잘못하고 오히려 따지는 거야? 저 사람 없었으면 우리 다 죽었을 텐데?”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버스 안에서 조용히 이 상황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리자 유지성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하하... 그건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여기 이 친구가 헌터가 된지 얼마 안 돼서 착각했나 봅니다.”


‘이것 봐라? 소문에는 앞 뒤 안 가리고 거슬리면 들이받는 스타일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인내심이 강하네?’


“글쎄요. 헌터가 된지 얼마 안 된 건 맞지만 그렇기에 더욱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러고 보니 헌터가 되려면 1차로 필기, 2차로 각성 및 헌터 등록이 필수지?”


“맞네. 우리 아들이 그랬어. 필기에 헌터 법도 들어가 있다고. 그래서 아주 머리아파 죽겠다고 그랬어.”


“이 새끼가...”


“뭐. 그렇게 쳐다보다 칼이라도 뽑으시겠습니다?”


빠득-


“뽑지도 못할 검 그렇게 들고 있지 말고 차라리 저 주시죠. 최소한 채소는 썰 수 있을테니까.”


“이게 오냐오냐 해주니까 진짜!”


그가 검을 뽑자 사방에서 매화향이 풍기며 매화 꽃잎이 주변에 흩날렸다.


“7초식 매화빈분(梅花繽粉)!”


[ 올림포스의 태양이 어서 타로카드를 뽑으라고 재촉합니다. ]


스윽-


[ 에이스 오브 소드 ]

[ 적이 존재하는 한 당신은 쓰러지지 않습니다. ]


번쩍-


내 머리 위로 검에 걸려 있는 왕관 모양이 나타나더니 온몸에 힘이 끌어 올랐다.


[ 상대방의 모든 스텟 중 가장 높은 스텟과 자신의 스텟이 모두 똑같아집니다. ]


‘이거 개사기 스킬이잖아?’


“죽어라!”


턱-


어느새 내 명치를 노리고 칼을 찔렀지만 너무나도 쉽게 막혔다.


뻑-


“커흑”


칼을 잡히자마자 내 배를 걷어차 거리를 벌린 그는 처음과는 달리 검을 내게 겨누고 침착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너... 나와 같은 D급 헌터였나? 한국의 D급 헌터는 내가 전부 외우고 있는데 이상하군...”


“어지간해서는 대화로 풀려 했지만 먼저 스킬 썼으니 이거 정당방위입니다.”


“바인드!”


[ 올림포스의 태양이 먹 향에 미간을 찌푸립니다. ]


“이건 흑마법으로 익힌 겁니까? 저라면 차라리 화산파 무공이나 수련하겠습니다만.”


바인드 마법이 닿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말하자 그가 당당하게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그렇지? 마법을 쓸 수 있게 흑마법으로 살짝 시술을 받았을 뿐이다. 그냥 스킬 쓸 때마다 먹물 향이 난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흠... 생각보다 할 만 하네. 검이 너무 뻔해’


“허억.... 허억...”


나는 계속 피하기만 하고 있고 유지성은 공격만 하고 있어 얼핏 보면 내가 밀려보였지만


“너 이 자식!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왜 내 공격이 맞지 않는 거냐!”


“그런 느린 검에 맞을 정도면 헌터 때려 치워야 하지 않나요?”


“뭐? 이 개...”


뻐억-


그가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턱에 정확하게 맞은 어퍼컷에 그는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흠... 확실히 검이 없어지니 좀 불편하네. 하필 바인드 마법에 당했을 때 사라질 게 뭐람.’


[ 올림포스의 태양이 당신의 능력 활용에 한숨을 내쉽니다. ]

[ 올림포스의 태양이 ‘차라리 음악이나 의술을 내릴 걸’ 하고 한탄합니다. ]


‘저기 여기 듣고 있거든요?’


[ 올림포스의 태양이 들으라고 한 소리라고 당신을 비웃습니다. ]

[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한다며 과제를 합격처리합니다. ]

[ 보상으로 ‘미래시의 아주 작은 파편’을 획득합니다. ]


“큭.. 너 이 자식!”


“거기까지입니다.”


어디선가 들려온 말에 어깨에 산을 올린 것 같은 압력에 나와 유지성은 처박혔다.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유지성 씨, 서정우 씨. 협회까지 이동해주셔야겠습니다. 자세한 건 협회에서 듣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더니 정장에 올백으로 머리를 올리고 안경 쓴 그 여자는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혔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희 협회의 잘못입니다. 상황은 정리되었으니 부디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에 사람들이 하나 둘 뿔뿔이 흩어졌다.


※ ※ ※


“하아...”


지금 나는 수갑을 차고 협회 지하실의 한 방에 앉아 있었다.


“헌터로 각성하자마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 올림포스의 태양이 어서 미래시를 써 보라고 재촉합니다. ]


“아 그만 좀. 알겠어요. 아폴론.”


[ 예지력을 사용하여 미래시를 활성화하겠습니까? ]


“활성화 한다.”


그 순간 잠잠하던 타로카드가 요동치더니 세 장의 카드가 뽑혀 나왔다.


[ 심판 ]

[ 흔들리는 탑 ]

[ 죽음 ]


“이게 무슨 뜻이지?”


번쩍-


그 순간 카드에서 빛이 나더니 한 장면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버텨라! 이것만 막으면 운명을 비틀 수 있다!”


“와아아!!”


많은 헌터들이 끝없이 몰려오는 괴물들을 상대하고 있었고 모든 헌터들은 지치고 피곤해보였다.


“어리석은 것을... 그냥 광기에 몸을 맡기고 생각을 포기하면 편할 텐데...”


헌터들의 반대쪽에는 황금으로 된 의자에 앉아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자가 웃고 있었다.


“아아!! 안타까워라! 희망이 절망으로 변하는 순간은 정말 최고야!”


그는 황홀한 듯 얼굴을 붉히다 정확하게 나를 돌아보더니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답게 웃었다.


“아직은 안 돼. 이건 아주 달콤한 디저트야. 애피타이저 먹으면서 디저트를 넘보면 안 되지.”


훅-


달큰한 포도 냄새에 정신을 차리니 다시 지하실이었다.


“뭐에요? 아폴론?”


[ 이것은 확실히 일어날 일이라고 대답합니다. ]


“그 사람은 누구죠?”


[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뭐라구요?”


[ 그저 더 강해지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

[ 시간이 날 때마다 미래를 들여다보라고 충고합니다. ]

[ 그게 너의 능력의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

[ 올림포스의 태양이 당신에게 ‘타로카드 기본’을 후원합니다. ]


“크윽...”


아폴론의 후원을 받아들이자 머리가 지끈거리며 타로카드의 뜻과 타로카드를 보는 방법이 머릿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벌컥-


“서정우씨.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는 이서아라고 합니다.”


아까 봤던 깐깐한 인상의 그녀가 들어와 맞은 편에 앉았다.


“서정우, F급 헌터, 각성 등록한 지는... 어제네요? 병원에서 마력운용불가, 즉 마력고자 판정받았고요.”


아까 본 환상 때문에 아직도 정신이 멍했지만 최대한 의심을 사지 않게 빠르게 반응했다.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고블린을 어떻게 잡으셨죠?”


“그게 무슨 소리죠? 유지성씨가 잡았습니다.”


‘괜히 들키면 곤란해진다. 내가 성좌와 친분이 있다는 걸 알면 어떻게 나올지 몰라.’


내 말에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거짓말은 마세요. 그의 검술은 매우 화려하고 깔끔한 게 특징입니다. 반면 고블린들에 남은 상처는 마치 날이 잘 들지 않은 칼로 무식하게 잘라낸 듯한 상처만 남아 있었습니다.”


“......”


“뭐... 솔직히 그건 상관없습니다. 마력 말고 다른 스텟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은 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대부분이 마나를 사용한다는 거지 모든 사람이 마나를 쓰는 건 아니었다. 바로 그 유지성도 그렇고 세계 최고 헌터들 중에도 종종 있었다.


“네. 제가 잡은 거 맞습니다.”


“흐음... 그 스텟이 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카드. 무기 등록이 안 되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헌터의 무기는 협회에 등록하셔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 네. 등록 부탁드립니다.”


“네. 그리고 징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무리 신인이라고 해도 남의 길드의 구역에서 몬스터를 잡은 건 중징계 사항입니다.”


“저기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지만 그녀는 말을 이었다.


“반면 헌터로서 일반인을 보호하는 건 당연한 행위이지만 초보 헌터가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만 스스로 미끼가 되신 점. 그 점은 상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니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는 게 상부의 결정입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머쓱하게 타로카드를 무기로 등록하고 헌터협회 건물을 나왔다.


“네. 지금 헌터 협회 건물을 빠져 나갔습니다. 마력은 사용하지 못하는 게 확실합니다. 확실히 공중에 대고 아폴론이라고 말하는 것이 녹음되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저희 길드에서 포섭해보고 만약 불가능하면 죽이도록 하겠습니다. 네. 적당한 때는 저희 쪽에서 잡겠습니다. 네 그럼.”


“아 이서아 팀장님! 전화 주셨네요?”


“그래. 서정우 헌터에 대해 알아봐. 뭐든 좋으니. 길드 차원에서.”


“...... 알겠습니다.”




“흐음... 아폴론이라... 어쩌면 그분의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겠어. 모든 것은 감정과 해방의 신을 위해.”


나는 몰랐다.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후회하게 될지 말이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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