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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게임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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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쉬폰
작품등록일 :
2022.05.11 12:11
최근연재일 :
2022.06.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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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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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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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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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isode 10. 울프 로드 (2)

DUMMY

[수도원]에 머무른 지도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평화롭던 성도는 상당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두 성주는 지령을 완수하기 위해 대대적인 병력을 모집했고, 다량의 군수 물자를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에덴>의 문 앞에는 수백의 인파들이 도열해 있었다. 하나하나가 전투 스킬을 가지고 있는 정예. 요하네스와 한채영이 이번 전투에 사활을 걸었다는 게 느껴졌다.


“김연우.”


그들의 중심에 서서 군을 통솔하던 한채영이 나를 보며 물었다.


“뭘 그렇게 멍청하게 있어?”

“그냥, 저기가 아니라 여기에 서 있다는 게 좀 어색하다 싶어서.”


나는 한채영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지휘하는 자리에 서 있었다. 항상 명령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그 반대가 되니 기분이 조금 싱숭생숭했다.

그 말이 농담이라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한채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개소리는 그만하고, 이거나 받아.”


한채영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내게 건넸다. 일전에 맡겼던 [인챈트]가 끝난 모양이었다.


“너 내가 이거 만드는 데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알아?”

“손해라고?”

“그래, 아무리 ‘킹’급 아이템이 두 개가 소재라지만 쿨타임이 10일인 게 말이 돼? 역시 이번 지령의 보상도 받아내야······.”


웃기는군.

대금은 충분히 치러줬는데 왜 이렇게 투덜거리는지 모르겠다. 나는 멋대로 떠드는 한채영을 무시하고 검을 들여다보았다.


[‘킹’급 아이템, ‘불명예의 유산’을 획득하였습니다.]


[불명예의 유산]의 외관은 크게 변한 점이 없어 보였다. 날밑의 가드에 손톱만 한 크기의 녹색 보석이 박힌 정도일까.

하지만 그 성능은 이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차가운 칼자루를 쥐는 순간, 전신에서 강맹한 힘이 넘치기 시작했다.


[‘불명예의 유산’의 효과로 모든 능력치가 5단계씩 상승합니다.]


······과연, 엄청나다.

그저 가진 것만으로도 모든 능력치가 5단계나 상승하다니. 이런 괴랄한 성능의 아이템은 후반 스퀘어에서도 보지 못했다.

한채영이 부럽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야, 좋아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니까.”

“쯧, 이거 아이템 못 끼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나는 속으로 실소를 흘렸다. 이 녀석이 아주 배가 불렀구만.


“이 쓰레기 같은 고유 능력의 페널티만 아니었어도 슬쩍 하는 건데······.”


‘퀸’급 기물이 그런 소리를 내뱉다니, 고유 능력이 [프로모션]밖에 없는 ‘폰’급 사람들이 들었다면 피눈물을 흘릴 일이다.

그렇게 불평을 늘어 놓던 한채영은, 불현듯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 정도 전력이라면, 정말 그 괴물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충분히 가능하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 중, 상태이상 ‘감화(感化)’에 걸려 있는 사람은 내 생각보다 많았다.

칼자루를 쥔 손에 힘이 꾹 들어갔다.


“지금부터 ‘울프 로드’를 잡는다.”


<에덴>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것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



*



우리가 출발 준비를 마치자, 사람들의 뒤에서 요하네스가 나타났다.


“준비는 다 끝나셨습니까?”

“예.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요하네스.”


나는 성채의 문 앞으로 걸어나가는 요하네스를 바라보았다.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간단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기물, ‘요하네스 하일리거’가 ‘성채 구축’을 발동합니다!]


요하네스의 손에서 흘러나온 마력이 성채 밖으로 확 뻗어 나갔다. 성채 전체에 가벼운 진동이 울리더니, 이윽고 우리가 서 있는 평원과 건너편에 있는 밀림지대를 잇는 다리가 생성되었다.

사람들이 경외심 어린 눈으로 요하네스를 바라보았다.


“후······ 이걸로 끝났습니다. 이제 건너가실 수 있겠군요.”


꽤 많은 마력을 소모했는지, 요하네스의 얼굴에는 짙은 피로감이 묻어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하하, 아뇨. 고작 이 정도밖에 해드릴 게 없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애초에 그의 [성채 구축]이 아니었다면, 이번 지령은 시도조차 불가능했으니까.

요하네스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배웅했다.


“그럼, 다들 몸 성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는 곁에 있는 한채영을 바라보았다. 한채영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전군 진격하라!”


한채영의 외침과 함께 진군이 시작되었다. 약 이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열을 맞추어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다행히 다리는 우리들의 하중을 견딜 정도로 튼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강의 반대편에 도착했다.


[당신들은 밀림지대에 진입하였습니다.]

[이곳은 5급 괴수, ‘울프 로드’의 지배영역입니다.]

[직위가 ‘룩(Rook)’급 이하인 피식자들의 능력치가 일부 감소합니다.]


지표면에 발을 딛자마자, 서늘한 감각이 발을 타고 올라왔다.


“으, 으으윽······.”


사람들이 괴로운 듯 인상을 찌푸렸다. 저 기분이 어떤 것인지는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숨이 막히고, 폐가 조여오는.

깊은 수면 아래에 빠져 익사할 것만 같은 감각이겠지.


“다들 정신 차려! 이곳에 없는 놈한테 겁을 먹어서 뭐하게?”


한채영의 일갈에 사람들이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핫, 죄, 죄송합니다.”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곳은 ‘룩’급 이하의 기물은 감히 발을 들이지도 못하는, ‘퀸’급 기물의 사냥터로 책정된 지역이었으니까. 사람들에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나는 멀쩡했다.


[당신은 마족의 ‘킹’입니다.]

[당신은 해당 지역의 페널티를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뿐한 느낌이었다. ‘울프 로드’의 격이 내 발끝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느낌이랄까.

한채영이 멀쩡한 내 모습에 헛웃음을 흘렸다.


“야, 솔직히 말해봐. 너 ‘폰’ 아니지?”

“맞다니까 그러네.”

“근데 왜 그렇게 멀쩡해?”

“글쎄. 내가 정신력이 좀 좋은가 보지.”


나는 시시껄렁한 대화를 하다 말고 전방을 노려보았다.


“그것보다 준비해. 괴수들이 온다.”


밀림의 초입부터 ‘뿔 늑대’들의 무리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한채영이 혀를 차며 말했다.


“쯧, 다들 무기 들어!”


사람들이 일제히 병장기를 꺼내 들었다. 순식간에 양측의 대치가 시작되며, 허공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7급 괴수종을 상대로 무슨 긴장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괴수들이 ‘울프 로드’의 영향을 받아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나도 합세하겠······.”


내가 [불명예의 유산]을 뽑아 들려는 순간, 뜻밖에도 한채영이 제지했다.


“김연우. 너는 가만히 있어.”

“······뭐?”

“괜히 힘 빼서 전력 깎아 먹지 말라고.”


전력을 깎아 먹지 말라니, 이상한 말이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한채영, 너도 알고 있을 텐데? 밀림지대의 괴수는 평원에 서식하는 놈들과는 차원이 달라.”

“그래서?”

“만약 여기서 사람들이 부상을 입기라도 한다면, 그게 더 전력의 상실이야.”


부상자가 생긴다면 필연적으로 원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는 온전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텐데.

하지만 한채영은 내 인간성을 비웃듯 말했다.


“김연우 너도 그렇고, 성직자 그 머저리도 그렇고. 이 새끼들을 감싸기만 한다니까.”

“감싸는 게 아니라······.”

“네가 이 녀석들의 보모라도 돼? 계속 지켜주기만 했다간, 다음 스퀘어로 넘어가는 순간 저들은 다 뒤질 거야.”


그 말을 듣고서야 퍼뜩 깨달았다.

사람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사실을.


“이 녀석들은 온실 속의 화초가 아냐. 써먹어야 할 장기 말이지.”

“······.”

“게다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도 않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금 비약이 섞인 부분은 있어도 그녀의 말은 틀린 점이 없었다.

앞에서 ‘뿔 늑대’들과 대치하던 박규태가 말했다.


“백병지왕의 말이 맞습니다. 김연우 씨, 이번은 저희한테 맡겨 보시죠.”


어쩌면 나는 착각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내 주관으로는 1개월 정도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으니, 이들의 무력 수준은 그때에 머물렀을 거라고. 무의식중에 그리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무려 1년의 시간을 보냈다.


모두 적지 않은 풍파를 겪었을 것이고, 내가 나서지 않아도 이 정도의 고비는 그들의 선에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만히 지켜보겠다는 건 아냐.”


덧붙인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기물, ‘한채영’이 ‘통솔’을 발동합니다!]

[휘하 기물의 사기가 대폭 증가합니다!]

[휘하 기물의 전투력이 대폭 증가합니다!]


[통솔]은 단순히 머릿속으로 말을 거는 스킬이 아니었다. 지시를 받는 기물에게 이로운 버프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망가진 그림 위에 물감을 덧칠하듯이, 사람들의 눈빛에 깃든 공포가 중화되었다.


─다들 멀뚱히 서서 뭐해?


머릿속에 한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부 쓸어버려.


사람들은 한채영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뿔 늑대’들이 달려들었지만, 진형을 갖춰 대응하자 녀석들은 속절없이 쓰러졌다.


컹, 커헝─!


그렇게 수십의 ‘뿔 늑대’들이 격살되었다.

한채영이 으스대며 말했다.


“거봐, 내 말이 맞지?”


확실히, 그녀의 말은 맞았다.

사람들의 전력으로도 충분히 괴수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된 이상, 나와 한채영은 최대한 힘을 비축해두는 것이 옳았다.

나는 ‘뿔 늑대의 고기’를 수레에 싣는 [조달꾼]들을 보며 말했다.


“다 챙겼으면 이제 안으로 들어갑시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숲 안으로 진입했다.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며 무성한 삼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다행히 예전에 만들어진 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우리는 그 길을 따라 이동했다. 간혹 튀어나오는 괴수들을 상대하며 몇 시간을 내리 걸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주변이 탁 트인 작은 공터가 나타났다. 그곳은 원래 숲이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리저리 부러지고 쓰러진 나무들이 산재해 있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죠.”


내 말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울프 로드’를 처음으로 목격한 숲 지대의 중심지까지는 아직 직선거리로 몇 km나 남아 있었다.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겠지.


“······그건 그렇고, 여긴 뭐지?”


나는 쓰러진 나무들을 살폈다.

깨끗이 잘려나간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에 의해 찢겨 나간 듯한 흔적. 주변의 땅은 무언가가 날카롭게 할퀴고 간 것처럼 움푹 파여 있었다.

이만한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많지 않았다.


“‘울프 로드’의 흔적이네.”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한채영이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뭔지는 몰라도 한바탕 날뛴 모양인데.”

“짐작 가는 건 없어? 예전에 너희가 지나왔던 길이잖아.”

“글쎄······ 없는 것 같은데? 애초에 그때 싸웠던 장소는 여기가 아니고.”


하긴, 내 기억으로도 이런 장소는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딱히 개입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대체 무슨 변수가 발생한 거지?

그때, 한채영이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뭐야 이건?”


그것은 깃털이었다.

손바닥 전체를 덮을 정도의 크기인 새하얀 깃털.


“이런 게 왜 여기에 떨어져 있어?”

“그건······.”

“스퀘어에는 괴수들을 제외하면 다른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 거 아니었어? 지금까지 새 같은 건 한 번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맞다. 실제로 ‘E4’ 스퀘어에서는 고블린을 제외하면 다른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늑대 놈들의 털이라기엔 조금 다른데······.”


한채영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그러나 그녀가 계속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워우우우우우─!


인근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스산한 느낌의 하울링이 들려왔다. 막사를 치고 있던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뭐, 뭐야!”


우림 사이로 뭔가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웬만한 장정은 훌쩍 뛰어넘는 몸집을 가진, 언뜻 보면 ‘뿔 늑대’와 흡사한 외형을 지닌 괴수.

하지만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 녀석은 인간처럼 이족 보행을 하고 있었다.


[6급 괴수, ‘울프 워리어’가 당신들을 경계합니다.]


6급 괴수종에 분류되는 ‘울프 워리어’.

‘뿔 늑대’와는 단순히 한 등급의 차이지만, 그 격차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마치 우리들의 직위체계처럼.


“서, 성주님!”


[공방]의 사람들마저 긴장한 눈빛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제는 그들도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거겠지.

하지만 나와 한채영은 서로를 마주 보며 옅게 웃었다.


“야, 혹시 모르나 싶어서 얘기하는 건데······.”

“알고 있어.”


6급 괴수, ‘울프 워리어’는 ‘울프 로드’의 권속이다. 녀석의 지배하에 있는 괴수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뜻하는 바는 명확했다.

나는 [불명예의 유산]을 뽑아 들었다.


“‘울프 로드’가 근처에 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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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pisode 10. 울프 로드 (3) +1 22.06.29 682 41 14쪽
» Episode 10. 울프 로드 (2) 22.06.26 908 65 14쪽
33 Episode 10. 울프 로드 (1) 22.06.22 1,071 74 14쪽
32 Episode 9. 백병지왕 (4) +2 22.06.18 1,173 82 16쪽
31 Episode 9. 백병지왕 (3) +3 22.06.16 1,170 85 13쪽
30 Episode 9. 백병지왕 (2) +1 22.06.15 1,171 82 15쪽
29 Episode 9. 백병지왕 (1) 22.06.14 1,179 80 12쪽
28 Episode 8. 왕의 증명 (3) +2 22.06.13 1,194 82 13쪽
27 Episode 8. 왕의 증명 (2) +1 22.06.12 1,193 84 11쪽
26 Episode 8. 왕의 증명 (1) +2 22.06.11 1,216 84 12쪽
25 Episode 7. 즉위(卽位) (4) +2 22.06.10 1,243 88 15쪽
24 Episode 7. 즉위(卽位) (3) +2 22.06.09 1,259 83 10쪽
23 Episode 7. 즉위(卽位) (2) +1 22.06.08 1,284 86 12쪽
22 Episode 7. 즉위(卽位) (1) 22.06.06 1,316 89 11쪽
21 Episode 6. 폐위(廢位) (3) +3 22.06.04 1,339 94 11쪽
20 Episode 6. 폐위(廢位) (2) +2 22.06.03 1,357 93 11쪽
19 Episode 6. 폐위(廢位) (1) +3 22.06.01 1,389 95 10쪽
18 Episode 5. 몰락한 종족 (4) +1 22.05.31 1,404 92 10쪽
17 Episode 5. 몰락한 종족 (3) +1 22.05.30 1,446 94 14쪽
16 Episode 5. 몰락한 종족 (2) +2 22.05.29 1,473 96 11쪽
15 Episode 5. 몰락한 종족 (1) +1 22.05.27 1,505 93 12쪽
14 Episode 4. 탐색 (4) +5 22.05.25 1,547 102 11쪽
13 Episode 4. 탐색 (3) +2 22.05.24 1,581 102 11쪽
12 Episode 4. 탐색 (2) +1 22.05.23 1,606 98 9쪽
11 Episode 4. 탐색 (1) +2 22.05.22 1,627 101 10쪽
10 Episode 3. 추격자 (3) +4 22.05.20 1,650 100 11쪽
9 Episode 3. 추격자 (2) +5 22.05.19 1,696 102 16쪽
8 Episode 3. 추격자 (1) +3 22.05.18 1,745 106 10쪽
7 Episode 2. 적자생존 (3) +2 22.05.17 1,774 107 11쪽
6 Episode 2. 적자생존 (2) +1 22.05.16 1,818 1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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