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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게임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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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쉬폰
작품등록일 :
2022.05.11 12:11
최근연재일 :
2022.06.29 20:49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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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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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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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14쪽

Episode 10. 울프 로드 (1)

DUMMY

메시지와 함께, 지령의 내용이 떠올랐다.


+


< 열한 번째 지령 - ‘자원 확보’ >


─밀림지대의 지배자인 5급 괴수, ‘울프 로드’를 처치하시오.


조건 : 5급 괴수, ‘울프 로드’ 처치


제한시간 : 7일


보상 : ‘폰’급 스킬, 다크피스, ???


실패시 : 폐기


+


요하네스가 당황한 목소리를 흘렸다.


“이게 무슨······?”


한채영도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확실히 지령이 내려지는 타이밍이 좋기는 했다. 아니면 전혀 다른 의미로 놀란 것일 수도 있고.


“어떻게, 결정은 하셨습니까?”


내 태연한 말에 반응한 것은 한채영이었다.


“······야, 지금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야.”

“왜 그렇게 심각해?”

“당연히 심각할 수밖에 없지!”


한채영이 유난을 떨며 말했다.


“미친, 넌 ‘울프 로드’가 얼마나 강한지 몰라서 그래. 나하고 저 성직자가 같이 덤벼도 잡지 못했다니까?”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E6’ 스퀘어에 배치되었을 때, 이들은 ‘울프 로드’에게 한 번 도전했다가 처참한 패배를 겪은 적이 있었으니까.


“그 괴물 하나 때문에 수십 명이 죽었어.”


<에덴>이 밀림지대의 건너편에 있는 평원에 세워진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두 지형 사이에는 수심이 깊은 강이 흐르고 있었으니, 녀석이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친 것이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지령이 내려졌다는 것은, 우리의 전력으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뜻이야.”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더 성장했으니 가능은 하겠지.”


한채영은 딱히 내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녀는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을 제물로 삼아, ‘울프 로드’를 토벌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네 말대로라면 저 성직자는 이제 성채 밖으로 못 나온다는 거잖아?”

“그렇지.”

“그럼 나 혼자서 그 괴물을 상대해야 한다는 건데, 그건 조금 힘들······ 잠깐만. 너 설마?”


드디어 원하는 반응이 나왔다.


“그래, 너 혼자서는 힘들겠지.”


사실 나는 요하네스가 아니라, 한채영에게 말하고 있었다. 어찌됐든 이 담화의 최종 결정권자는 그녀였으니까.

내가 설득해야 할 대상은 요하네스가 아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면?”


한채영의 눈이 희미하게 떨렸다. 아마 내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깨달은 것이리라.


“그래서 내가 너한테 [인챈트]를 부탁하려던 거야.”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울프 로드’를 처치하라는 지령을 완수하기 위해서.

그리고······.

광신도 요하네스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무서운 분이시군요.”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일까. 요하네스는 살짝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이런 지령이 내려진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글쎄요. 어떨 것 같습니까?”

“뭐가 되었든, 제게 기회는 없는 것 같군요. 보아하니 한채영 씨도 마음을 굳히신 것 같고······.”


결국 요하네스가 두 손을 들었다.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인챈트]는 훗날을 기약해도 되니까요.”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걸로 이번 스퀘어의 최우선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다음은······.


“지금은 이번 지령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가 급선무입니다.”


대화의 의제는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누가 한채영에게 [인챈트]를 받을 것인가에서, 어떻게 ‘울프 로드’를 상대할 것인가로.

요하네스가 물었다.


“두 분은 뭔가 의견이 있으십니까?”

“그런 걸 물을 필요가 어딨어?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데.”


한채영이 씩 웃으며 말했다.


“가서 복날에 개 패듯이 잡으면 돼.”

“······정말 두 분이서 가능하겠습니까? 저는 페널티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상관없어. 어차피 넌 도움도 안 되잖아.”


한채영의 말은 사실이었다.

요하네스는 전투에 적합한 기물이 아니니까.

적어도 전투에 관해서는 내가 녀석보다 한 수 위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이번 지령은 두 분을 믿고 맡기도록 하죠.”

“좋아. 그러면 바로 준비하자고.”

“한채영 씨는 [공방]의 사람들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사람들과 물자를 모아 보겠습니다. 물론 그것 말고도 준비해야 할 게 많으니,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군요.”


대화는 그걸로 끝이었다.


“그럼, 이틀 뒤 정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성채의 앞에서 봅시다.”


요하네스는 그 말을 남기고 응접실에서 사라졌다. 방 안에는 나와 한채영만이 남았다. 고요한 정적 속에서 한채영이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인챈트]는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하다니?”

“같이 [공방]에 가서 내가 작업하는 걸 지켜보던가, 아니면 지금 아이템을 맡기고 나중에 받으러 오던가. 둘 중 하나 선택해.”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었다. 바로 여기서 해 주면 될 텐데, 왜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

나는 조금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물었다.


“······그냥 스킬을 사용하면 곧바로 아이템이 장착되는 거 아닌가?”

“하? 누가 그래?”


한채영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다른 거면 몰라도 내 [인챈트] 스킬은 작업하는데 하루 정도의 시간을 소요해. 단순히 검에 풀칠해서 보석을 붙이는 게 아니란 말야.”


과연, 그런 거였나. 한 번도 [인챈트]를 맡겨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 사실이다.

한채영이 다시 한번 나를 채근했다.


“그럼 결정했어?”


······혹시 갖고 도망치려고 이런 변명을 늘어놓는 건 아니겠지?

순간 이 녀석의 배배 꼬인 성격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흔쾌히 대답했다.


“자, 여기 받아가.”


나는 한채영에게 [불명예의 유산]과 [학살자의 원혼석], 그리고 ‘다크피스’들을 건네주었다.

아이템들을 받은 한채영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뭐야? 의외로 순순히 넘겨주네?”

“하루 정도는 걸린다면서?”

“그렇긴 한데······ 내가 들고 도망친다면 어쩌려고? 혹시 나를 믿어서?”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

내가 피식 웃어 보이자 한채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 그래. 되찾을 자신이 있다 이거지?”


물론 그것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한채영은 [무구 구현]의 페널티로 무구류 아이템을 장착할 수 없었다. 즉, [불명예의 유산]은 그녀에게 있어 계륵이나 다름없다는 소리.

이전이라면 모를까, ‘울프 로드’를 사냥하기 위해 내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 뒤통수를 칠 리가 없었다.


“됐어. 어차피 그냥 줄 생각이었으니까.”

“그것 참 다행이군.”


나는 그렇게 말한 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겉눈으로 나를 본 한채영이 물었다.


“뭐야? 어디 가려고?”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나는 막 <에덴>에 도착했을 때를 떠올렸다.

‘뿔 늑대’들의 무리와 대치하던 박규태는 분명 진료소로 간다고 말했었다.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겠지.

내 기준으로는 한 달 정도지만, 실제로는 1년을 훌쩍 넘게 보지 못한 사람들.


“마침 [수도원]에 온 김에 이전 동료들을 좀 만나보려고.”


그들에게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



나는 한채영과 헤어진 뒤, [수도원]에 있는 진료소를 찾아갔다. 내부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약초 냄새가 가득했다.


“으, 으으으······.”


바닥 곳곳에는 환자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폰’급 직위의 [조달꾼]이었다.

물자를 구하기 위해 바깥에서 전투를 수행해야 하는 직군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그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곳 어딘가에 있을 박규태를 찾았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박규태 씨. 몸은 괜찮습니까?”

“······김연우 씨?”


바닥에 누워 있던 박규태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박규태를 옆에서 간호하던 사내가 나를 돌아보았다.


“어, 어어? 연우 님!”


반가운 얼굴이었다. ‘E4’ 스퀘어에서 함께 했었던 사람들 중 한 명.


“오랜만입니다. 이진성 씨.”

“정말 살아계셨군요! 규태 씨에게 들었을 때는 설마설마 했는데······.”


나는 이진성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물론 단순히 안부를 묻기 위한 것은 아니고, <에덴>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이진성에게 그동안 [수도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특별히 건질 만한 내용은 없었다.


“으음, 그렇습니까.”


이대로는 조금 아쉬운데.

그때, 박규태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소문이 진짭니까?”

“무슨 소문이요?”

“그······ 웬 남자가 백병지왕 한채영하고 같이 돌아다닌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마 김연우 씨를 말하는 것 같은데. 듣기로는 숨겨둔 내연남이라고 했던가.”


······대체 무슨 소문이 퍼지고 있는 거지?

단순히 한채영하고 같이 돌아다닌 게 얼마나 와전되어 돌아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식겁하며 말했다.


“그거 다 헛소문입니다.”

“하하, 당연히 저는 헛소문인 걸 압니다. 그런데 한채영과 같이 다닌다는 건······.”


박규태가 침음하며 말을 이었다.


“혹시 [공방]에 입단하신 겁니까?”

“아직은 아닙니다. 그런데······ 곧 그렇게 될 것 같군요.”

“으음, 조금 아쉽군요. 김연우 씨는 [수도원]에 오셨으면 했는데.”


그 말을 하는 박규태는 섭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식을 보는 느낌이랄까.


“아, 그런데 저는 무슨 일로 찾아오신 겁니까?”


박규태의 물음에 나는 잠시 고민했다.

대충 분위기도 환기했겠다, 슬슬 본론을 꺼내도 괜찮아 보였다.


“사실 박규태 씨에게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혹시, 아까 떠오른 지령에 관련된 겁니까?”

“예. ‘울프 로드’를 사냥하는데 필요한 인원을 차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용무고,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요하네스는 ‘감화(感化)’라는 상태이상에 걸려 있었다. 혹시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울프 로드’라니······ 그런 괴물을 잡는다는 게 가능한 일입니까?”


박규태는 두려운 기색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울프 로드’와의 조우가 깊은 트라우마를 안겨준 모양인데······.

나는 안심시키듯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상대해야 할 것은 놈의 휘하에 있는 잔챙이들. 기껏해야 ‘뿔 늑대’들이니까요.”

“하, 하하······ 사실 그것도 벅차긴 매한가지긴 합니다.”


하긴, 지금 진료소에 널려있는 사람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폰’급에게는 7급 괴수 ‘뿔 늑대’를 상대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을.


“일단 알겠습니다. 몸도 대충 회복되었으니, 금방 갔다 오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박규태는 몸을 일으키고는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십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진료소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분들은?”

“친분이 있는 분들을 모두 데려오기는 좀 그래서, 제 동료들만 불러왔습니다.”


그렇군. 얼굴을 보니 ‘뿔 늑대’들과 대치하던 [조달꾼]들이었다. 나는 [마안]을 사용해 그들의 ‘기물 정보’를 확인했다.


[······.]

[······.]

[······.]


다행히 박규태를 포함한 이들 중에는 상태이상 ‘감화(感化)’에 걸린 사람이 없었다.

즉, 믿을 수 있는 상태라는 거지.

박규태가 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은 진짜 연유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역시, 눈치가 보통이 아니다.

단순히 ‘뿔 늑대’를 상대하는 것을 맡기기 위함이라면, 지금 이렇게 부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거겠지.


“박규태 씨는 저를 믿습니까?”

“당연히 믿습니다. 김연우 씨가 아니었다면 저희는 모두 ‘E4’ 스퀘어에서 죽은 목숨일 테니까요.”


그것 참 믿음직스러운 말이다.


“그럼 오해하지 말고 들으세요. 당분간은 요하네스와의 만남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성주님 말입니까? 대체 왜······.”

“이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이틀. 저희가 ‘울프 로드’를 잡으러 가는 원정을 시작할 때까지만 그와의 접촉을 피하시면 됩니다.”


박규태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 보였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혹시 [공방]으로의 스카우트······ 뭐 그런 비슷한 겁니까?”

“아뇨, 그를 경계하라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김연우 씨가 착각하신 듯싶군요. 저희 성주님은······.”

“그가 구원자라고 불릴 만큼 선한 성품을 가졌다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내 즉답에 박규태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설마 다른 사람들을 부른 이유는······.”

“예. 그들도 모두 박규태 씨가 움직임을 단속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적대 종족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행히 박규태는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일단 알겠습니다만. 다음부터는 그런 부탁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고맙습니다.”


내가 박규태와 보낸 시간은 일주일도 채 안 되지만, 그가 요하네스와 지낸 시간은 몇 개월이 넘는다.

어쩌면 나보다도 신뢰가 더 두터울 텐데.

그럼에도 내 말을 들어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그럼, 부탁합니다.”


이걸로 용무는 끝이다.

이제 남은 것은, 모든 준비가 끝날 때까지 요하네스의 동태를 감시하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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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pisode 10. 울프 로드 (3) +1 22.06.29 682 41 14쪽
34 Episode 10. 울프 로드 (2) 22.06.26 907 65 14쪽
» Episode 10. 울프 로드 (1) 22.06.22 1,071 74 14쪽
32 Episode 9. 백병지왕 (4) +2 22.06.18 1,173 82 16쪽
31 Episode 9. 백병지왕 (3) +3 22.06.16 1,170 85 13쪽
30 Episode 9. 백병지왕 (2) +1 22.06.15 1,171 82 15쪽
29 Episode 9. 백병지왕 (1) 22.06.14 1,179 80 12쪽
28 Episode 8. 왕의 증명 (3) +2 22.06.13 1,194 82 13쪽
27 Episode 8. 왕의 증명 (2) +1 22.06.12 1,193 84 11쪽
26 Episode 8. 왕의 증명 (1) +2 22.06.11 1,216 84 12쪽
25 Episode 7. 즉위(卽位) (4) +2 22.06.10 1,242 88 15쪽
24 Episode 7. 즉위(卽位) (3) +2 22.06.09 1,259 83 10쪽
23 Episode 7. 즉위(卽位) (2) +1 22.06.08 1,284 86 12쪽
22 Episode 7. 즉위(卽位) (1) 22.06.06 1,316 89 11쪽
21 Episode 6. 폐위(廢位) (3) +3 22.06.04 1,339 94 11쪽
20 Episode 6. 폐위(廢位) (2) +2 22.06.03 1,357 93 11쪽
19 Episode 6. 폐위(廢位) (1) +3 22.06.01 1,389 95 10쪽
18 Episode 5. 몰락한 종족 (4) +1 22.05.31 1,404 92 10쪽
17 Episode 5. 몰락한 종족 (3) +1 22.05.30 1,446 94 14쪽
16 Episode 5. 몰락한 종족 (2) +2 22.05.29 1,473 96 11쪽
15 Episode 5. 몰락한 종족 (1) +1 22.05.27 1,505 93 12쪽
14 Episode 4. 탐색 (4) +5 22.05.25 1,547 102 11쪽
13 Episode 4. 탐색 (3) +2 22.05.24 1,581 102 11쪽
12 Episode 4. 탐색 (2) +1 22.05.23 1,606 98 9쪽
11 Episode 4. 탐색 (1) +2 22.05.22 1,627 101 10쪽
10 Episode 3. 추격자 (3) +4 22.05.20 1,650 100 11쪽
9 Episode 3. 추격자 (2) +5 22.05.19 1,696 102 16쪽
8 Episode 3. 추격자 (1) +3 22.05.18 1,745 106 10쪽
7 Episode 2. 적자생존 (3) +2 22.05.17 1,774 107 11쪽
6 Episode 2. 적자생존 (2) +1 22.05.16 1,818 1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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