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채팅 ‘여장꽃뱀’ 주의보
화상 채팅 사이트에서 여장남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부산진경찰서는 여장 후 인터넷 화상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 성매매를 하겠다고 속여 현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박모군(1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가발을 쓰고 립스틱을 발라 여자로 변장한 뒤,인터넷 화상 채팅 사이트에서 화상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성매매를 하겠다’고 꾀어 구모씨(41)로부터 현금 20만원을 송금받아 편취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12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여장남자들이 늘어나자 화상 채팅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진짜 여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늑대들의 노력은 갈수록 처절해지고 있다. 예전보다 여성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남성회원이 더 많기 때문에 황당한 일들이 속출한다.
여장 남성이나 꽃뱀 등에 속아서 돈을 빼앗기는 한심한 처지의 사람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실제로 관련 게시판에는 “아이디 ○○○ 남자인 것 같다” “△△△ 유저에게 돈만 빼앗겼다”라는 게시물이 종종 등장한다.
화상 채팅에서 여자인 척하고 속이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여자로 위장한 남자가 누드잡지의 나체 여성 사진이나 야한 동영상을 화상 카메라(화상캠)로 비추면서 상대 남성의 반응을 관찰해가며 대화에 응하는 것. 조금씩 보여주면서 “더 볼려면 당신도 보여달라”거나 “돈을 내면 더 보여주겠다”는 변태 행위를 벌인다.
이런 사소한 행위에도 속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화상캠이 워낙 작은 데다 화질도 선명하지 못해 실물로 착각하고 용을 쓰는 처량한 남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기사건이 많아지자 모여서 토론을 벌이는 황당한 작태도 연출된다.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겠다는 것. 인터넷에 떠도는 해결책은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다. 대부분 여장 남자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는 ‘목소리를 통한 신분 확인’을 하라고 충고한다. 이외에도 조명이 지나치게 밝거나 화장을 진하게 한 경우, ‘카메라 각도가 45도’(화상 카메라에 가장 예쁘게 보이는 각도)일 때 등은 ‘폭탄’이거나 ‘여장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속이는 사람도 나쁘지만 결국 속는 사람도 경찰에 신고도 제대로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상황이다. C사이트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건씩 사기를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유저들이 있지만 정작 화상 채팅을 통한 음란행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전형철 [email protected]
모두 조심 하세요...^^
외롭다고 이런넘들에게 속지 마시고........
이런짓하는 분은 없겟죠...^^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