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응원한 분이 대통령이 되서가 아닙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노동판에서 하루 번 분이 보낸 돈 6300원, 장애인이 너무 적다고 미안해하며 보낸 돈 10000원, 이런 분들이 모아 만든 돈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게 너무 감동적입니다.
어려운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 사람들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응원한 분이 대통령이 되서가 아닙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노동판에서 하루 번 분이 보낸 돈 6300원, 장애인이 너무 적다고 미안해하며 보낸 돈 10000원, 이런 분들이 모아 만든 돈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게 너무 감동적입니다.
어려운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 사람들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이 다 나올려고 했습니다.
MBC 엄기영 앵커의 붉어진 두 눈을 보고
저는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부산 사나이입니다. 제가 중학교 때 청문회를 통해
서 알았던 노무현 그리고 삼당합당에 반대하며 꼬마 민주당에서
고군분투하던 노무현 부산 동구에서의 낙선... T.T
대학초년때이던가... 내 고향 사람들에
게 버림받으며 부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던 노무현...
저는 그의 지나온 행보를 기억하며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전 또다시 바보같은 노무현은 부산으로 달려갔습니다.
허무맹랑한 지역감정 앞에 다시 나의 영웅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저는 대전에서 벌어졌던 노무현 후보를 위한 마지막 유세에 참가했습니다. 어울리지 않은 율동도 하고 훌륭한 정치인 김원웅 의원 생김생김도 바로 눈 앞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약간 흥분된 긴장된 기분으로 두시간에 걸친 유세를 마치고 기념품으로 노란색 선거 홍보 깃발을 얻어서 당당히 돌아왔을 때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청천벽력같은 정몽준의 지지철회였지요.
그리고 한 세시간 동안은 패닉 상태였습니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나도 동참해 보겠다는 얄팍한
욕심 때문에 참가한 유세가 말짱 도루묵이 되버릴 것 같아
불안했던 것이지요.
올초의 민주당 경선부터 온각 고난과 역경을 딪고서 일어선 그가 바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여느때처럼 무너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밤새 불온 유인물을 수색하기 위해 밖을 돌아다녔고 욕먹을 각오하고 저의 공개 게시판에 저의 지지 후보를 밝히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몇몇 민노당 지지자분들께 많은 욕을 먹기도 하고
공공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연재란에 올린 글을 보고 저에게
많은 실망을 하신 독자분들 때문에 마음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너무도 기쁩니다. 우리는 아니 우리국민은
분명 우리들의 손으로 역사를 바른 길로 올려놓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호남분들 욕하지 마십시요. 그분들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그분들을 90%이상 몰표로 내모신 사람들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지금껏 잘못된 정치인
들에게 휘둘린 국민 여러분들이 아닙니까? 그분들이 왜 그렇게
한다고 보십니까? 바로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간단한
이유를 겨우 오늘에서야 가슴으로 깨달았습니다. 아마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안 되었다면 평생 내 가슴속에 그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남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만 다행히 그 감정에
고마움까지 더해지게 되는군요.
혹시 오해하실지 모르지는 저는 노사모도 아닙니다. 저의 정치
성향은 보수쪽에 가깝습니다만 그보다 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갈망할 뿐입니다.
어쨌든 지금 한잔 걸치고 기쁜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오늘 이 밤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님의 말씀처럼
그냥 기쁘고 기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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