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교시 문학시간
문학시간여따. 설화, 신화에 대해서 배우고 이써따. 내가 사모하는
선생님이기에...왜 내가 사모하는지 알고 싶은가? 말해주마.
그녀의 차는 좁은 길에서 티가 난다. 차가 지나갈 틈이 좁을 때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사이드 미러가 접힌다..그녀의
차의 사이드 미러를 사모한다..--;;;;;;
암튼, 문학선생은 이런 질문을 해따.
선생 : 너네들, 단군신화 아냐?
놈들 : 예에~~
선생 : 구럼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멀 머꼬 백일간 이써냐?
놈들 : 쑥이랑 마늘이요!!
선생 : 구래, 구럼 곰은 100일간 참는데 성공해따. 구래서?
놈들 : 사람이 되어써요!
선생 : 사람이 되어서 환웅과 결혼해서 누굴 낳았냐?
놈들 : 단군이요!
선생 : 구래! 너희는 단군의 자손이라고들 한다. 결국 너네는
곰의 자식이어떤 거다.
당황해따. 우리가 곰의 자식이어따니..하지만 더 우리를 고민에 빠트리
게 한 시간은 다음시간 여따.
2. 2교시 과학시간.
선생 : 너희는 창조론과 진화론 중에 어떤것이 더 마따고 생각하냐?
놈들 : 진화론요우~~
선생 : 진화론..조타..구럼 사람은 무어시 진화한거냐?
놈들 : 원숭이요우~~
선생 : 그러타. 너네는 원숭이의 자식이어떤 거다..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어따. 아까는 곰의 자식이라더니, 지금은 원숭
이의 자식이라는 거다. 모두들 허탈해 해따..우리는 과연 누구의
자손인가? 하지만 공고생들을 더 미궁에 빠트린 일은 3교시 국사
시간 이어따.
3. 3교시 국사시간.
(수업 중략...)
선생 : 자, 자..조용히 하고..알에서 나온 왕은 누구냐?
놈들 : 혁거새요!!
선생 : 구래구래..너네는 알에서 나온 자식들이다. 결국 너희들은
알의 자식이다.
이에 분개한 공고생. 벌떡 일어나서 외쳐따.
공고생 : 선생님! 아까 문학시간에는 단군신화를 들면서 곰의 자식
이라 하고, 전 시간 과학시간에는 진화론 땜에 원숭이의 자식
이라더니, 지금은 또 알의 자식이라뇨..도데체 누구 말이
옳은 겁니까? 예?
선생님 : 조타..내 말이 진실이란 걸 예를 하나 더 들마.
알지왕은 어디서 나왔냐?
공고생 : 알이요......허억!!
선생님 : (씨~익) 구래..마따..두개의 예가 더 있으니 내 말이 마찌?
사람의 조상은 과연 누구인가? 공고생들은 고민에 빠져따..고민하다가
점심시간이 와꼬, 오늘 급식은 짜장밥에 계란국이어따.
평소 같으면 국이 하나도 안 남는데 그 날따라 반 이상이 남아따.
우리가 알의 자식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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