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유검", "수중무검 심중유검" "수중무검, 심중무검"
어디선가, 무공의 경지에 대해서 이렇게 나누어 놓더군요. 심검 ... 이것이 출현하게 된 계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근거할 만한 전적이 없기 때문에, 심검에 대한 묘사로 가지각색입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심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역어검, 기어검, 심어검 ... 즉 근력으로 검을 다루는 경지, 기로써 검을 다루는 경지, 마음으로써 검을 다루는 경우 ... 이 중 마음으로써 검을 다룬다는 것은 근력이나 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익숙해져서 또는 그 원리를 꿰뚫어서 마음가는 대로 휘둘러도 검술이 되는 경지 ... 그러니까 공자의 논어에서 밝히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의 경지로 이해합니다.
둘째, 구밀복검, 소리장도 ... 이 고사성어의 본뜻은 아니지만 ... "복검"은 수중에는 검이 없고 마음에 검이 있다는 뜻이고, "장도" 역시 마음에 칼이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심검과 심도라고 할 수 있겠죠. ㅎㅎ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무기보다고 사람의 마음(꼭 원한이 아니라도)이 무섭다는 뜻도 된다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위소보는 구밀복검, 소리장도의 경지에 이른 고수라고 생각됩니다.
셋째, 사람의 팔다리를 자르는 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죽이면, 백주대낮에 자동차를 몰고 사람들 사이로 돌진하기도 하고, 지하철에 방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인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무형검이 자주 무협에서 나오기는 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철검 대신 기검이 등장하는 게 고작인 듯합니다. 사실 기검이라면 장풍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위력이 센 장풍과 별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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