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컴퓨터를 '셈틀'로 번역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결과는 '컴퓨터' 승! 외국, 특히 미국에서 들어온 단어는 그냥 한글로 적는 방법으로 유입했다. bus, taxi, computer 등등등.
이런 추세는 판타지소설에도 계속되었다. 파이어볼과 아이스애로우가 난무하였다. 그래야 판타지소설처럼 읽힌다는 세태를 반영한 결과로 본다.
그런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자유의 날개에 이어 디아블로3도 한글화하였다. 그것도 지극정성을 들여서, 딱히 어색하지가 않다. 한국 게임시장을 공략하자고, 아예 한글을 공략한 것같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다양성'을 외부에서 찾는 행태와 내부에서 찾는 행태. 새로운 문물을 처음 접할 때에는 다양성이 외부에서 유입되어 확장되었으므로, 외부의 언어를 따라가기 급급하다. 그런 면에서 컴퓨터, 파이어볼은 외부에서 찾은 다양성이다. 그런데, 블리자드는 다양성을 한글 내에서 찾아내었다. 한국의 역량이 성숙했음을 오히려 외부에 있는 기업이 더 쉽게 알아본 것인지도 모르겠다.
판타지 작가들은 디아블로3를 해보면서, 판타지에 한글이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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