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소설〉에는 소설을 둘러싸고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죠. 작가, 독자, 편집자 등등... 그리고 여기에 에이전시도 등장합니다. 본문에서 에이전시가 하는 일, 작가와의 관계 등이 언급되어 있지요.
에이전시는 집필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건 전적으로 작가의 몫이고 요래조래 고쳐라...라고 그나마 간섭할 수 있는 사람은 편집자 정도. 에이전시는 로열티 협상처럼 주로 저작권과 관련 된 실무적인 일에서 작가를 도와 줍니다.
본문에는 에이전시 수수료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죠. 10%라고요. 언뜻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에이전시의 전문성과 업무 내용을 볼 때 꼭 비싼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 나오는 작가처럼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해외 계약, 영화 판권 등 신경써야 할 것도 많을 테고요.
나아가, 이 책에는 에이전시의 또다른 중요한 역할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저는 루카스 요더 씨와 같은 작가로부터 받은 10퍼센트의 수수료로 저에게 아무런 수입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신인 작가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어요. (...)]
물론, 이 책은 20세기 미국을 배경을 하는 것이다보니, 한국의 현실, 나아가 종이책에서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작가와 편집자, 작가와 에이전시, 그들이 왜 필요하고 어떤 관계가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볼 수는 있겠죠.
요즘 문피아에서도 작가 매니지먼트 또는 에이전시에 대한 글들이 간간이 보이는 듯요.
솔직히, 작가 매니지먼트는 좀 의외긴 합니다. 매니지먼트는 주로 연예인들에 해당되는 말이고, 작가는 에이전시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도 불분명 하고요.
종이책 출판은 그렇다쳐도, 온라인 연재에 매니지먼트를 끼고 계약하면 뭐가 다른 건지, 연재는 작가가 직접 하는지 관리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수익배분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뭐, 저한테 계약 제의가 날아올 리는 없겠습니다만 살짝 궁금하긴 하네요. -_-a
- Albireo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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