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보니 몇 가지 의견을 주고 받다, 글이 인기가 없으면 끝까지 써서 완결을 지어 보느냐, 아니면 접고 다른 글을 가보느냐를 놓고 의견을 주고 받기에 저도 글 하나 적어 봅니다.
뭐 둘 다 정답인 건 맞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둘 다 정답인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1. 끝까지 써봐야 하는 이유.
하나의 글을 완결해보는 건 상당히 중요한 경험입니다. 특히나 2번을 반복하다 보면 글을 마무리 하는 경험이 부족해 용두사미 습성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디어만으로 글 쓰는 건 2~3권이면 한계에 달합니다. 그 이상의 이야기를 끌고 가려면 경험과 역량이 필요합니다.
근데 2번 처럼 자주 글을 엎어버리다 보면 그게 안 됩니다.
2. 안 되는 작품을 과감히 접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작 쓰는 게 나은 이유.
시간과 창작욕은 한계가 있기 때문 입니다. 호응을 얻지 못하는 글에 창작욕과 시간을 들이 박는 건 상당히 심적으로 힘들고, 효율도 좋지 못합니다.
즉, ‘효율’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따라서, 영 자가 둘 다 정답인 이유는 정석과 실용의 문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정석과 실용의 장점을 둘 다 취하는 방법이 바로 습작... 단편을 쓰는 것 입니다.
기승전결의 테두리에서 글 하나를 완결하는 연습이 되는 동시에 단편이기에 아이디어나 창작욕을 극으로 쏟아붙는 것이 가능하거든요.
단편을 많이 써봐야 위의 장점을 모두 누려볼 수 있고, 또 퇴고하기도 쉽기에 더욱 실력 갈고 닦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단편을 써서 연습하려고 들지 않고 처음부터 대뜸 장편으로 도전하는 분들이 흔하더군요.
10킬로 달리기 조차 안해보고 마라톤을 하려고 하면 잘 될리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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