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여주인공인 소설을 한 편 읽었습니다. 제가 보통 여주인공 특히 로맨스인 소설은 잘 읽지 않습니다.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 경우가 아니라면(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로 변했다던지, 알고보니 숨겨진 자식같은 막장 자극적인 요소). 로맨스를 잘 읽지 않는 이유는 일단 제가 남자다 보니 여자주인공에 감정이입해서 남자들에게 둘러쌓인채 그냥저냥 연애만 하는게 재미가 없더군요. 거기다 주인공이 그저 휩쓸려다니고 상황파악 못하고 그저 단순히 예쁘고(물론 일부에선 예뻐보이는데 맨날 평범하다고 주장한다) 또 남자들이 반하는 이유가 그저 특이해서(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날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등등)또 그 이후 전개가 단순히 연애를 하거나 그 숫자 늘리기(삼각, 사각, 오각, 육... 그만 할께요)일때 정말~ 전개가 느슨하고 쉽게 질립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사랑이란 것은 흥미로운 주제이긴 하나, 오직 연애만 있다면 그건 그저 달달한 음식일 뿐입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되 그 이외의 요소로 재미를 한층 화려하게 다양하게 가미한 소설, 만화를 완결까지 읽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제가 성장물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처음과 달라진 주인공을 보면 그저 흐뭇하기만 합니다. 혹시 여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기피하시거나 보지 않으시는 분들은 너무 편견만 가지지 말아주세요. 좋은건 좋더군요.
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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