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이용한지 10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제외하고 가장 오래 접속 중인 사이트죠. 참 좋은글들 많이 봤고, 문피아 내 커뮤니티활동 열심히 하던때도 있습니다. 과거 몇년전까지는 부정할 수 없는 장르소설 최대 사이트. 최고의 파급력을 가졌었죠. 지금만 해도 절필한 줄 알았던 먼 과거의 작가님들이 돌아와서 다시 첫 글을 쓰는 곳이 문피아인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 수식어들을 갖다 붙이는건 절대 사이트의 운영이 좋아서는 아니었죠. 먼 과거시절 부터요. 2000년대 초반 은자림이네 유조아네 뭐 고만고만한 사이트들 사이에서 문피아가 클 수 있었던건 금강님 이름값이 컷다고 생각합니다. 업계대선배가 운영하는 사이트.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성장할 기회가 있는, 그로인해 타사이트보다 양질의 글도 많고 유저도 가장 많은 사이트. 계속 문피아는 커졌죠. 근데 문피아는 과거부터 후진편이었죠. 리뉴얼 이야기를 몇년을 듣다가 10년쯤인가요? 리뉴얼베타테스터 뽑길래 참여도 했었습니다. 그 사이트가 본격적용된것도 한참 뒤... 사이트는 계속 커지고, 인터넷도 발전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제자리걸음. 걸음이 느린 아이가 되고 말았죠. 이건 전적으로 운영진 책임입니다. 그 와중에 시대의 흐름을 따라 유료화는 늦지않게 시작했죠? 신기하쥬? 그 뒤로 문제가 생길때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부분이 이제 문피아는 상업사이트라고 이익을 보는만큼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하셨죠. 이게 핵심인데 절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네요. 대체 왜 돈은 받아가면서 수익의 재투자가 이뤄지지않는걸까요? 끝없는 서버점검과 지연은 현상유지를 위한 발버둥치는 느낌입니다. 외주업체에 맡기라고 성토해도 듣지 않는 이유. 운영진이 그대로기 때문이라봅니다. 더이상 금강님의 이름값을 보고 이용하는이가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작은구멍가게가 장사가 잘되서 조금씩 커지다보니 어느새 대형마트규모까지 컷다면, 그때는 전문경영인과 각 파트별 전문가를 외부영입해와야 되는거 아닐까요? 저는 금강님을 비롯한 기존의 운영진은 작품이나 게시판적인 과거부터 해왔고 지금도 해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 외의 부분은 모두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서 해결해나가야된다고 봅니다. 그게 안된다면 5년후 문피아도 지금과 마찬가지 구멍가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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