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른 류의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 쓰는 문체에 대해선 고민이 됩니다.
저는 글을 두루뭉술하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적묘사는 줄이고 생략이 늘어나는 식이죠. 전개는 인물의 시선이나 의식에 따르고 있고요. 주제도 직설, 직광적이지 않고 빙빙 애둘러 말합니다.
나름대로 제가 가진 특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장르문학과 만났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장르문학의 장점은 직설적이고 빠른 장면전개라고 생각하는데 제 문체가 그걸 방해하는 거죠. 그렇다보니 어느정도 타협을 보게 됬는데 그게 또 오묘합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 거예요.
밑에 글에서 한 권에 15만자 정도라고 하시던데 18만자 쓰고나서 지금까지 뭘 보여줬나 확인해보니 준비한 내용은 시작도 안하고 땅만 갈고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서 한탄이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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