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 있는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이 작품의 매력은 분명 재미있지만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폭풍처럼 터져나오는 프롤로그와, 갑자기 장소와 분위기를 바꾸어 이어지는 본편.
시작부터 매력적인 인물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리는 듯 한데, 힌트는 적고 설명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조금씩 알게되는 각 인물들의 관계와 목적. 과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들.
작가와 줄다리기 하며 예측하는 것이 여간 재미있는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지요. 거기다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문장이 받쳐주니 미장센까지 좋은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프롤로그부터 적어도 2장 쥐덫 챕터까지는 쉬지않고 읽으셔야 할 것입니다. 2장 쥐덫 전반부에서 주변부 상황 설명으로 약간 늘어지는 듯한 부분이 있는데 그부분만 넘기면 제대로 어반 판타지가 펼쳐집니다.
광막한 사막. -그 안에서 모든 것이 사라졌으나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고.
다시, 검은 인간들의 도시에서 모든 것은 얽히고 흔들립니다.
욕망에 지배당한 능력자들과, 그들을 '건져내는' 사냥꾼의 이야기.
물빛물고기님의 [리스트블랙]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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