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얼음나무숲을 읽고 가시지 않은 여운을 안고 추천을 합니다.
음악이란 요소로 그만큼의 퀄리티 있는 글을 쓴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했습니다.
처음 프롤로그 부분은 집중이 되지 않지만, 1편 2편 더해 갈수록 빠르게 움직이는 자신의 눈동자와 윗글을 정신없이 클릭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작가님의 공지글까지 모두 읽고나서야 깨달을 수 있을겁니다. 그만큼 얼음나무숲은 '바옐'의 연주만큼 빠져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고요'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는 에단.
그리고 그 에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바옐'과 얼음나무숲, 그리고 음악, 종말.
'고요'는 '바옐'을 쫒기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바옐'은 자신이 쏟아내는 언어를 이해해주는 단 한사람의 청중을 찾으려 애씁니다. 시니컬하고 부정적이며 인간미라고는 그리 느낄 수 없는 '바옐'은 '고요'의 시선을 통해 보면 인간이기보다는 괴팍한 천재음악가로 보입니다.
'고요'와 '바옐'그리고 그 둘 사이를 중재하는 '트리스탄'까지.
그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돌이켜보면 이 글에는 미스터리 요소도 있는 듯 합니다.
올라온 글까지 다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읽어보았습니다. 마치 다카포처럼.
조금씩 쏟아지는 비와 회색 하늘이 무기력하게 와닿는다면 나태한악마님의 얼음나무숲을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시지 않은 여운을 끌어안고 그 것을 음미하며 비오는 날이 주는 묘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태한악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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