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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삼매
작성
16.01.30 01:03
조회
704

언어마다 문장의 어순이 다르고 단어가 가진 이미지와 어절이 달라서 그것이 다른 언어로 번역되었을 때 작가가 그린 문장과는 분명히 괴리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것들은 그야말로 한 끗의 차이인데 그 한 끗이 매우 중요해서 많은 작가분들이 그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한 끗은 정말 세밀한 것이라서 다른 언어로 쓰여질 때 지켜지기 매우 힘든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인정하고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결론을 예전에 내렸으나 역시 위로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소설은 사실 전달의 글이 아니기 때문에 아름다운 문장을 쓰고 싶은데, 결국 이것이 언어의 장벽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 솔직히 지금이라도 소설에 맞는 아름다운 문체가 아닌, 언어의 장벽을 무시할 수 있는 문체를 쓰는 연습을 할까 싶네요. 그만큼 박탈감이 좀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문장을 위해서 일부러 어순을 비튼다든지, 일부러 주어와 맞지 않은 동사를 넣는다든지 하는 것을 제하고 문장은 오로지 표준에 맞추되, 스토리 구성에 전념하는 것처럼요.


가르침을 기다리겠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8 브래스
    작성일
    16.01.30 07:10
    No. 1

    이제 초보 글쟁이인데요 저같은 경우 공시생을 3년정도 했었습니다. 그중 공무원 국어 파트가 글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구매를 원하시면 선재국어를 추천드립니다 부족한 조언이나마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ㅎ그럼 건필하세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1.30 08:41
    No. 2

    저는 국어로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것도 아직 끝을 못 본 참이라, 외국어로 번역되는 것까지 돌아볼 여유는 사실 없군요. 죽기 전에 국어라도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6.01.30 09:00
    No. 3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각자 주관이 있는거고, 글에대한 참선님의 생각은 이런 것이군요.
    이번엔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자 하면.
    소설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글이 아닐까요?
    문체와 문장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으로는 소설이 아니라 '시'가 있죠. 그 중 서사성을 가진 서사시도 있긴 하지만, 이야기 전달보다는 문장에 치중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소설은 문학, 예술이니까 아름답게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하던 때가 있죠.
    시작한 글과, 마지막 글의 반복을 통한 운율이다.
    글자수의 변화, 3, 4, 3, 4, 3, 4, 3, 4... 반복을 통한 운율감있는 글이다.
    문단의 구조상 같은 구조의 반복으로도 운율을 준다.
    라임을 주기 위해 문장을 비틀고, 글의 강한 느낌을 전달해야 할 때는 된소리와 쓴소리 위주로 글을 쓴다. 반대로 부드러울 때는 노루모임...

    문체.. 후... 예전에 참 중요하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하하...

    지금에 와서는, 그래 그것도 경험이지 하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소설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이버 사전 발췌
    소설 : 小 작을 소, 說 말씀 설.
    관용체 - 소설(을) 쓰다 ; 지어내어 말하거나 거짓말을 하다.
    예문 : 수사관은 범인에게 소설 쓰지 말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소설을 쓰다.
    지어내어 말하거나, 거짓말을 하다.
    지어내어 말하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오늘도요
    작성일
    16.01.30 09:07
    No. 4

    소설은 미문보다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문장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나 수필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름다운 문장이 소설의 맛을 키워줄 수는 있지만 정확한 정보전달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독자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 아름다우면서 정보전달도 잘되는 글을 써야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역시도 잘 생각해봐야합니다.

    순소설 또는 동화로 이름 높은 작가님들께 강의를 들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문장을 아름답게 쓴다. 근데 그게 문제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소설의 호흡은 길기 때문에 눈에 띄는 문장이 너무 많아도 독자는 지칠 수 있습니다. 또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미문 자체가 목적인 다른 문예장르에 비해 소설에서 미문은 영화의 클로즈업과 같은 한 가지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담백한 문장들 사이에서 예기치 않게 마주치는 아름다운 구절은, 독자가 오래 간직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장면에 한 번 쓰이는 것이면 충분할 지 모릅니다.

    그러니 우선 기본은 명확하고 간결한 정보전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스벅추리닝
    작성일
    16.01.30 09:19
    No. 5

    이 글과 이 글에 달린 댓글, 정독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탈퇴계정]
    작성일
    16.01.30 14:00
    No.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1.30 10:39
    No. 7

    아름다운 문장이라 생각하고 쓰는 것이 독자 입장에서능 가독성 낮은 글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아름다운 문장을 보기 위해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읽는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삼매
    작성일
    16.01.30 13:33
    No. 8

    댓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글을 써놓고 지금 읽으니 살짝 오해할 소지가 있는 것 같아 하나 덧붙입니다.

    (이미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은 오해하고 계신 것 같지 않아서 그대로 소중한 의견 잘 새겼습니다. 그저 이후에 더 있을 피드백이 더 정확하길 바라서 덧붙입니다.)

    제가 글에 쓴 '아름다운 문장'은 문장에 미사어구가 많은 수려한 문장, 시처럼 여린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미사어구를 모두 제외하고 이야기를 전달 함에 있어 오로지 필요한 문장의 뼈대만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아름답게 만들어진 문장을 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6.01.30 14:27
    No. 9

    한두문장은 강조하기 위해 그럴수 있지요. 수사법에도 소개되어 있고요. 그러나 그것이 글전체로 번지면 난잡해질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엔 간결하게, 단문 위주로 연습하는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6.01.31 16:16
    No. 10

    제일 아름다운 문장은 두 줄과 1/3의 길이를 차지하는 문단의 조합입니다...... 라고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시각적으로 보는 관점으로 제일 좋습니다, 저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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