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승전결 이라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어렸을때요...
구박받고 살던 신데렐라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호박마차를 타고 가서 왕자님을 만나고, 왕자님이 신데렐라에게 반하고, 신데렐라가 유리구두 한짝을 잃어버리고, 왕자님이 유리구두를 통해 신데렐라를 찾아내고, 왕자님과 신데렐라가 결혼했어요. 그후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그러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왜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
하고 화냈었거든요..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 후 부터...
지금까지.... 변해본 적이 없는 생각이에요 ㅜㅜ
대부분의 스토리가 기승전결(발단~결말)구조를 갖추고 있고
그래서 사건이 해결된 후 끝나면
허무하고 실망스러워요
왕비가 된 신데렐라가 아무 위협도 없이 왕궁에서 화려한 드레스에 보석으로 치장하고 이런저런 일상을 보내는 것도 읽고 싶단 말이에요...
위기가 없는 이야기도 괜찮고
반대로 위기가 끝나질 않아서 계속 수렁속에서 헤매는 이야기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발단~결말 구조는 스토리의 필수. 여기에 맞게 써야 재미가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는데
대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위기와 극복에 대한것에서만 흥미를 느끼고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승전결은 좋은 스토리가 되기 위한 필수라고 생각하시는지
필수는 아니지만 따르는게 재밌다고 생각하시는지
상관없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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