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스레이지 입니다.
연참대전이 후반으로 오니,
대부분 페이스를 유지하시며 연재하시는 바람에...
세력전에서 커다란 변화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탈락자가 계속 나올 거라고 예상해서
제국군에게 버프를 준 건데...
으으으음...
다음 세력전을 할 때는 이렇게 소강 상태에서도 조금 더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끔 변수를 넣어야 할 것 같네요.
게다가 괜히 소설 형식으로 시작해놔서...
이거 쓰는 것도 고역...
어흑...
After 13th Turn
교단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얼마 전에도 도시 한복판에서 이단으로 몰린 사람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기도 했다.
성전 기사단이 마왕을 쓰러뜨리긴 했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었고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던 상황을 겨우 반전시킨 것 뿐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질 것 같았던 전쟁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으며, 적의 지도자를 쓰러뜨렸다는 사실 자체가 민중에게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 이미 교단을 따르는 무리가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었다.
“끄응...”
교단에서는 아직 황제의 처우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들의 힘이 더욱 커지면 분명 정치에도 관여할 것이 뻔했다.
공작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14th Turn - 제국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아직 황제를 따르는 자들이 많았다. 유폐된 황제를 알연하게 해달라며 매일 같이 찾아오는 귀족들도 있었고 대중을 선동하는 귀족들도 있었다.
특히 군사를 황도 밖에 주둔시키며 무력시위를 하는 귀족 역시 있었다. 그 중에는 황제의 둘째 아들인 콜린 황자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저들이 교단과 손을 잡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합니다!”
“안 될 말이오! 교단과 손을 잡게되면 그들이 우리 황실에 관여할 구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겠소!”
“그렇다고 교단이 저들의 손을 들어준다면 우리에게 너무 불리해지지 않겠습니까?”
“교단의 병력이 황도 밖에 주둔하기 시작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반드시 교단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교단의 힘을 더 키워줄 수는 없네!”
공작은 결단을 내린 듯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차피 황태자를 데리고 있는 공작 쪽이 황위 계승의 정당성은 확보하고 있었다.
“만약 교단이 저들에게 힘을 빌려주게 된다면, 반역으로 다스릴 것이야!”
전장으로 나간 병력 때문에 공작에게 반대하는 귀족들도 병력을 긁어모으기 힘들었을 것이고 어차피 황도는 훌륭한 요새였기에 방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공작 각하! 마왕을 쓰러뜨리고도 건재한 성전 기사단이 적에게 합류하게 된다면 오히려 우리군의 사기가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교단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위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귀족들은 여전히 불안해 했다.
“도대체 성전 기사단이 공성전에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말을 타고 성벽을 오르기라도 한단 말인가? 아니면 그 빛의 신인지 뭔지가 화살도 막아준다던가?”
공작이 탁자를 내려치며 소리치자 귀족들은 움찔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왕군과의 전적을 보시면 아시지 않습니까? 사상자만 해도 제국군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헌데 공적을 보면...”
“그게 다 그놈들이 제국군을 방패로 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장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공작의 말에 동의하는 자들도 많았지만, 여전히 교단의 힘을 두려워하는 자들도 많았다.
“적의 지휘관을 쓰러뜨리고도 아직 승리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거야, 마왕군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작은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쿵쿵 치며 대답했다.
“적을 섬멸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고? 머리가 달려 있으면 생각이라는 걸 좀 해보게!”
장내가 조용해졌다.
“대관식을 서두르게. 그래야 저들을 반역자로 규정할 수 있을 테니까.”
대관식도 대관식이었지만, 어떻게든 이번 마왕군과의 전쟁에서 성전 기사단의 공적을 축소시키는 것도 중요했다. 그들이 분에 넘치는 힘을 얻어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외부의 힘을 빌리더라도 그것이 성전 기사단이어서는 절대 안 됐다. 차라리 드워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았다.
“드워프 쪽에 사절을 보내봤나?”
“예, 그게...”
“무슨 문제가 있나?”
“그... 32년전 제국 기술대학에서 논문을 발표한, 에드워드 댄 교수를 내놓으라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공작은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게 누군데?”
14th Turn - END
네, 뭐... 이거 이야기 별 거 아닐 줄 알았는데...
이거도 꽤 신경쓰이네요.
에휴...
그래도 곧 끝나니까...
그럼 15일차 중계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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