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실상 큰 전환점이 되는 [까마귀들의 가면 무도회]챕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이의 관점에서 봤을때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어린티가 풀풀났던 그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았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상대로 보였다.> 라는 말까지 듣는 주인공이지만 이번 챕터를 계기로 크게 성장할겁니다. (아직 미연재분에서 나오는 대사예요)
그리고 마침내 또다른 마녀의 대리인이 등장합니다. 이야기의 또 다른 주축이죠.
매일 연재하고 있으니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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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상처부위가 아주 예리한데... 리오, 자네가 보기에는 어떤 무기라면 이런 상처를 만들수있는지 짐작가는데가 없는가?”
기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없습니다만, 소문의 그 암살자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암살자?”
딜로이 경은 흥미가 가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일명 블러드 라고 불리우는 암살자입니다. 맡은 의뢰는 반드시 완수하고, 잠입솜씨는 그야말로 신출귀몰하다더군요.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실보다 가늘지만 강철처럼 튼튼한 은사를 쓴다는것에 있습니다. 돌도 두부처럼 썰어버린다는 그 은사덕분에 그 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마치 거울처럼 매끈하게 잘린 시체만이 남는다는 소문입니다. 그 흔적이 너무 유명해진 탓에 최근에는 다른 무기를 쓰는 듯 하다지만...틀림없습니다. 암살자 블러드의 짓이 분명해요. 제기랄!”
“자세히 알고있는 것을 보면 아주 유명한 사람인가 보구려.”
“요인 호위를 맡고있는 몸으로서 암살자들의 정보체크는 자주하니까요. 게다가 블러드는 뒷세계에서 아주 유명한 녀석이라 모를래야 모를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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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생각을 눈치챈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황자살해범이라고 생각하나? 미안하지만 내가 그 의뢰를 맡았더라면 이런식으로 빨리 들통나게하지는 않았을거다. 도망칠 구석도 마련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일을 저지르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군.”
누명을 써서 기분이 나쁜 표정으로 혀를 차며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내가 잠입해 들어온 이유는 어떤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 목적은 달성했지만 중간에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빠져나왔는데, 여기서 탈출하기도 전에 황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성벽과 출입구란 출입구는 모조리 막아버리는 바람에 애초에 짜 뒀던 탈출루트도 무용지물이 되버리고 말았지.”
그녀는 어깨를 으쓱였다.
“독안에 든 쥐신세라 이거로군요.”
“마음에 들지 않는 비유지만 그렇다고 할수있겠군. 하, 그런데 왜 내가 너한테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털어놓는거지? 하나부터 끝까지 이상한 밤이야,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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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들의 가면 무도회> 챕터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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