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육신엔 수백만 마력과 수천, 수만가지 어마어마한 마법들이 각인되어 있다.
해야 할 것은, 그저 꺼내고 불러오는 것 뿐이다.
쿵….
폭음은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사라진다.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잠시 멈춰 있을 뿐.
이글거리는 폭염이 뭉개뭉개 뿜어지다 멈췄다.
폭탄의 비산하던 잔해들이 멈췄다.
폭발의 여파에 부서지던 물건들이 멈췄다.
시간을 멈춘, 그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아니다. 그저, 일정 영역의 움직임을 동결시킨 것이다.
랑모가 채오를 업고 집을 나선다. 그 뒤를 강아지가 쫓는다.
랑모의 피부가 퍼렇게 변색된다.
이 육신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마법진, 그곳에 사용할 마력을 모조리 토해냈다.
당장이라도 마력을 회수한다면 무리 없이 외부에 노출된 육신을 지킬 수 있다.
아직은 안 되니라.
폭발의 위력은 이 건물을 주저앉게 만들 것이다. 보다 멀리 가야 한다.
빌라를 벗어난 랑모의 육체는 퍼렇다 못해 시커멓게 죽어가고 있었다.
빌라로부터 거리를 확보하고, 마력을 회수한다.
쿠후아앙_______!
폭음과 충격에 땅이 진동한다. 육신을 지탱하던 다리가 무너지고 업고 있던 채오가 내팽겨쳐진다.
쿠구구구궁_____!
묵직한 건물의 파편이 튕겨지고, 빌라가 자욱한 흙먼지를 뿜으며 붕괴된다.
얼른 돌아와라, 예의 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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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판타집니다.
그런데, 조금 비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이 조금 이상합니다.
첫 홍보 다음편의 단편 예고로 해봤습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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