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소원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그 소녀는 아주 거창한 비밀이라도 말하려는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양 손으로 입을 감싸고 말했다.
나는 방금 일을 마치고 굉장히 피곤했던 탓에, 짜증이 뚝뚝 묻어나는 표정으로 그 소녀를 물리려고 했지만 왠지 그 소녀가 굉장히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어 그럴 수 없었다.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까.’
그 역시 한 때 어린아이였고. 어른들은 그 어린아이였던 자신의 얘기를 잘 들어줬었으니까. 아무리 짜증나도 이 정돈 해줘 보자.
“말해봐라.”
“있잖아요. 저 뒷골목 깊숙한 곳에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데요. 그 사람을 찾아올 정도로 정말 필요한 소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소원이든 전부 들어준대요!”
도시 전설일까. 허무맹랑했다. 경제 공황, IMF, 청년실업 같은 무서운 타이틀에 쫓기는 현실이다.
나는 마치 이야기의 흥미도를 판단하듯, ‘가에서 양 사이 정도의 굉장히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아 그러니?”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소녀는 더욱 신나 양 볼을 부풀리며
“그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은 사실 마법사래요! 이렇게 마법을 부려서, 힘든 사람들을 전부 도와준대요!”
“그래... 나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
어두운 현실 속 마법 같은 한 남자 이야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물론, 시작 부분이라 저렇게 소원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고... 과도기를 거치긴 합니다만..^^;;;; 어쩄든,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지금 안보시면 획 출판 될지도 몰라요~?
(물론 희망사항이긴 합니다만... 으허허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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