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및 줄거리>
남으로는 신라, 북으로는 발해가 양분하던 남북국시대, 안팎으로 썩어 서서히 쓰러져가는 신라 땅에서 헐벗고 굶주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할 새 시대의 영웅호걸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야기는 신라의 제 47대 임금, 헌안대왕 재위 기간의 서라벌에서 시작된다.
견훤! 궁예! 왕건! 그리고 난세의 수많은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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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부발췌>
진성여왕이 눈물을 흘리며 대신들에게 대책 강구를 간절히 호소했지만 어느 누구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때 소년화랑 황첨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대신들을 향해 고성을 내질렀다.
“참으로 한심한 자들이 아닌가? 역적 놈 때문에 여왕폐하께서 이토록 심기가 불편해 계시지 않소? 군사가 없으면 직접 나가서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폐하를 지켜드리는 것이 신하의 마땅한 도리이거늘, 그대들은 나라의 녹을 먹는 자들로서 어찌 가만히 앉아 일신의 안위만 생각하는가? 명색이 이 나라 조정의 중신이란 자들이 못나도 이렇게들 못날 수가 있는가?”
“…….”
새파랗게 젊은 소년화랑이 두 눈 부릅뜨고 나이 먹은 노 대신들을 향해 윽박지르며 꾸짖었지만 누구도 나서서 반박하는 이가 없었다. 김위홍이 죽은 뒤부터 밤마다 소년 화랑들을 줄 세워 놓고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 그 중 둘 셋을 골라 침실에 불러들이며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곤 했던 진성여왕은 그 과정에서 황첨을 비롯한 ‘도구경’ ‘김청만’ 등 외모가 준수하고 정이 잘 통하는 소년화랑들이 여왕의 총애를 얻었는데 이들은 여왕의 총애만을 믿고 공공연히 뇌물을 받아 매관매직을 일삼고 노 대신들을 업신여기며 방자하게 굴며 정사를 농단해 조정의 기강을 문란케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중 황첨은 여왕을 쾌락에 젖어 주체할 수 없도록 만드는데 가장 능해 여왕이 특히 총애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자였다.
“폐하, 안심하소서. 소신 황첨, 이 난관을 극복할 비책을 생각해뒀사옵니다.”
“그래요? 그럼 어서 말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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