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엘프의 똥배님이 올리신 추천글을 확인했습니다.
제 평생 받아본 추천 중에 가장 난감한 추천이었습니다.
하지만..
별로 엘프의 똥배님에게 따질 생각은 없습니다.
전 엘프의 똥배님처럼 투데이 베스트에 오르는 인기 작가가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 글에 전념하고, 계약을 해서 책이 나와도 회사가 망해 돈도 못 받은 좌절의 연속 속에서..
어떻게든 새로운 글을 내려고 발악하고 또 발악해 왔습니다. 지금 쓰는 이빌 엠파이어도 역시 마찬가지고. 조회수가 낮아서 출판사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해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자추도 하고. 홍보도 하고 주위에서 안 된다 너는 안 된다 이런 말을 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썼습니다.
그런 제게 추천글은, 가뭄의 단비와 마찬가지입니다. 추천 러쉬는 아니라서 다른 분들처럼 한번에 선작이나 조회수가 500씩 상승한 적은 없습니다.
많아야 10개.
그 적은 숫자도 제겐 희망이요 꿈의 한 조각입니다.
엘프의 똥배님이야 평조 1000이 이미 넘었고 선작도 그만한 숫자를 가지고 있을 테며, 수천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겠지만..
제게는 150여분이 선작 독자님들이 전부입니다.
요마기담을 냈던 출판사가 망한 이후로, 아무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가족도. 친구들도.
네. 그런데 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주위에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데도 하는 바보 같은 작가입니다.
전 약합니다. 하지만 아프지는 않아요.
그래서 엘프의 똥배님이 속칭 지능형 안티식의 추천글도, 원망하지 않고 희망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추천글이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이상이 제 입장 정리였습니다. 그럼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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