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화경,현경,생사경의 구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경지라는 것은 칼 자르듯 나눌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 그러나 오늘은 많은 독자들에게 이글을 추천하고 싶네요.
정연란 침묵신공 님의 생사경이란 글입니다.
- 경지의 분류
제일경(第一境)은 조화경(造化境), 즉 화경(化境)이다.이것은 천지인(天地人)의 삼화(三化)와 수목금화토(水木金火土)의 오기(五氣)를 고루 몸 안에 이루어낸 삼화취정 오기조원(三化聚頂 五氣造元)의 경지를 말한다. 온 몸이 무예를 시전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바뀌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을 경험하며, 이러한 경지가 되면 능히 소리로 사람을 죽이고 손가락을 들어 작은 산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제이경(第二境)은 신(神)으로의 입문이라 할수 있는 현묘(玄妙)한 경지(境地) 즉, 현경(玄境)이라 한다. 현경의 경지가 되면 몸에 만독이 침범하지 못하는 만독불침(萬毒不侵)이 되며 겉으로 전혀 정기가 드러나지 않는 반박귀진(返縛歸眞)의 상태가 된다. 또한 나이가 연로한 사람이 이 경지를 이루면 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치아가 새로나는 반로환동(反老換童)를 경험하며 몸에서 뿜어나오는 예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마지막 제삼경(第三境)은 불노불사(不老不死)의 진정한 신의 경지 즉, 생사경(生死境)이다. 인간의 생과 사를 초월하고 우주만물의 법칙을 한눈에 꿰뚫어내는 무예의 최고경지로 단 한명도 그 근처까지 접근조차 하지 못했기에 추측만 있을 뿐 마지막의 생사경은 완전한 미지의 세계다. 수천년 무림사에 단 한명도 탄생할 수 없었던 지고무상의 경지가 바로 생사경이다.
- 90년대 초반 황성의 혈견휴혈련환에서 최초로 나온 삼경의 경지구분은 이후 90년대 후반 묵향의 흥행으로 일종의 공식이 되었지요.물론 경지구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뛰어난 구분법이었고, 혈견휴혈련환는 매우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 각설하고 침묵신공 님의 생사경은 어려운듯하면서 접근하기 힘든 미지의 경지에 대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예전 일묘님의 무상검처럼 새로운 경지에 대한 신기원을 이룬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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